나는 더 이상 회사에 휘둘리지 않기로 했다 - 10년 차 직장인이 알려주는 직장 안팎에서 찾는 리얼 행복 성공 팁
이종서 지음 / 나비의활주로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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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생활을 하다보면 직장인 사춘기를 한번쯤 겪는다고 하죠. 제가 요즘 그 사춘기를 겪고 있는 것 같아요. 원하지 않았던 직무를 맡게 되다보니 의욕이 없고 자연스럽게 성과도 잘 나지 않아 회의감을 느끼고 있는 중이었습니다. 그 증상이 심각할 정도는 아니었지만 최근 밀려드는 업무와 낮은 성과때문에 고민이 많던 순간에 이 책을 읽게 되었습니다. 


사회초년생 시절 직장생활과 관련된 책들을 몇권 읽었습니다. 이 책도 사실 그런 책들과 별반 다르지 않을거라고 생각했는데 읽을수록 공감하는 부분이 하나씩은 있었습니다. 왜 그런지 가만히 생각해보니 이 책의 직장생활에 대한 접근방식이 다른 책과 다르다는 점을 깨달았습니다. 다른 책들은 어떤 특정 상황에 대한 기술, 대처법 등을 소개하는데 비해 이 책은 기술적인 측면과 함께 심리적인 측면에서 접근했기 때문입니다. 

많은 직장인들이 겪는 병(?)이 바로 월요병입니다. 출근이 다가오는 일요일 오후~저녁이 되면 가슴이 답답해지는 현상이죠. 월요일에 출근해서도 업무에 적응하느라 오랜 시간이 걸립니다. 저자도 이를 경험했는데 본인이 극복한 방안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금요일이 되었을 때 차주계획을 세워 주말에 미리 업무생각이 나는 것을 방지'합니다. 그리고 '월요일 업무 중 미리 처리할 수 있는 일을 금요일에 한다면 월요일의 부담을 줄일'수 있습니다. 그러기 위해 저자는 일요일 저녁 8시가 되면 조용한 카페로 가서 업무 다이어리를 펼친 후 '해야할 일을 한번 더 점검하고 우선순위를 다시 배열'합니다. 

또 직장생활에서 가장 중요하다고도 할 수 있는 부분이 인간관계입니다. 다른 부분이 정말 좋은 회사라도 자신과 맞지 않는 상사나 동료가 단 한명이라도 존재하면 힘들어지는게 회사생활이죠. 자신과 맞지않는 상사가 있을때 저자는 오히려 더 다가가라고 조언합니다. '회피할 경우 오해의 골이 더 깊어지고 미움의 크기가 더 커지기 때문에 상사들의 일을 도와주고 덜어줄수록 내가 필요하게끔 만들라'고 조언합니다. 

가장 와닿았던 부분은 슬럼프에 대한 내용이었습니다. '일에 대한 자신감이 없는 이유는 잘 모르기 때문'이라는 문장이 제 가슴이 박혔습니다. 저도 저자처럼 문과 출신으로 공대생들의 업무를 한다는게 많이 벅찼습니다. 특히 최근에 맡은 일은 제 능력을 훨씬 초과한다고 느껴서 회의감이 더 커졌었습니다. 이럴때는 '의식적으로라도 그 업무를 더 파고들어' 배우려고 노력해야합니다. 퇴근 이후나 주말시간 등을 이용해 공부한만큼 자신감이 생기는 것이죠. 물론 알고있는 부분이지만 실천으로 옮기기까지가 참 어려운데 그래도 일단 최대한 도전해보겠다고 결심했습니다.

회사생활을 하며 '내가 희생한다'는 마음가짐의 위험성에 대해서도 알게 되었습니다. '나 하나 희생하고 말지'라는 생각이 자신이 손해보고 있다고 느끼게 하고 결국 스트레스로 다가 옵니다. 사람들이 이에대해 알아주지 않으면 서운함을 느끼고 힘들죠. '물론 노력에 대해 대가가 따라야 하는 것은 맞지만 희생한다는 생각 대신 나 스스로를 위해 하는 것이고 가볍게 도와준다고 생각'해야 합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모든 문제가 마음에 달린 것이라는 것을 다시금 실감했습니다. 같은 상황에서도 내가 어떻게 마음먹느냐에 따라 천국이 될수도 지옥이 될수도 있으니까요. 직장생활을 하면서 겪는 일들도 마찬가지입니다. 나를 돌아보고 앞으로의 직장생활을 어떻게 접근해야할지 생각해볼 수 있는 계기였네요.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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