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업 인문학 - 아는 만큼 꼬신다
김갑수 지음 / 살림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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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애와 인문학의 결합이라는 발상 자체가 흥미로웠습니다. 연애에 도움을 준다는 점도 관심을 끌었지만 제가 조예가 없는 커피와 음악 두 가지에 대해 지식을 쌓을 수 있는 기회가 될것 같아 이 책을 읽기 시작했습니다. 먼저 아는 척을 해서 이성의 관심을 끄는 법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다채롭고 수많은 책을 섭렵해 다양한 분야에서 박학다식한 것은 그 사람의 격조가 아니고 한 분야를 깊숙이 들어가는 것'이라고 저자는 말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두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하나는 그 분야의 전문서적을 '최근에 나온 책부터 역순으로 읽어나가는 것'입니다. 또 하나는 저널 리뷰입니다. 이와 병행하여 고전으로 꼽히는 '세계문학'들을 읽는 것도 중요합니다. 


위에서도 이야기했던 것처럼 저는 카페인에 민감한 체질이라 커피를 거의 마시지 않습니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커피에 대한 관심도 부족한 상태였죠. '다양한 지역에서 재배되는 커피는 편의상 크게 로부스타와 아라비카'로 나눌 수 있습니다. '로부스타는 동남아에서 재배하며 100퍼센트 인스턴트 커피의 원료로 사용'하기 때문에 커피 애호가들은 선호하지 않는 커피입니다. 우리가 원두커피라고 부르는 '레귤러커피는 아라비카'입니다. '가장 좋다고 하는 커피는 북아프리카 고산지대이고 가장 보편적인 것은 남미, 브라질을 중심으로 생산되는 커피'입니다. 


'에스프레소는 이탈리에서 생겨났는데 아주 적은 양을 짙께 짜서 단숨에 들이키는 것'입니다. 이탈리아인들이 미국으로 건너갔는데 '그들이 에스프레소를 마시는 것을 보고 따라 마셨는데 너무 써서 물을 탄 것이 바로 아메리카노'입니다. '아메리카노는 햄버거나 케이크를 먹을 때 마시는 목넘김용 커피'입니다. 그래서 저자는 레귤러커피를 제대로 마시는 방법은 '드립커피'로 마시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물의 선택부터, 커피콩 선택, 다양한 도구 등 드립커피를 마시는 방법에 대한 것도 알려주고 있구요. 


또 하나의 중요한 주제인 음악에 대한 내용도 있습니다. 저자는 음악에 우열이 있다고 말하며 고급한 것은 고급하다며 애초에 용도가 다르다고 말합니다. 그중에서도 클래식 음악에 대해서 먼저 이야기합니다. 차이콥스키를 예로 들며 인생의 희노애락을 느끼는 것이 첫번째이며 또 하나는 지식의 세계입니다. 음악이 만들어진 시대의 전후맥락, Context를 이해하는 것이죠. 클래식 음악 외에 대중음악이 탄생해 여러 장르로 분화되는 과정까지 설명하고 있어 비교적 간단하게 음악의 역사를 알 수 있었습니다. 


음악와 커피라는 분야에 대해 저같은 사람들도 비교적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내용들이 많아서 유용했어요.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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