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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계약론 - 쉽게 읽고 되새기는 고전,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청소년 권장도서 선정 ㅣ 클래식 브라운 시리즈 5
장 자크 루소 지음, 김성은 옮김 / 생각정거장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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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사회계약론을 처음 접한 것은 학창시절 윤리시간이었습니다. 홉스, 로크, 루소를 비교하면서 잠깐 사회계약론에 대해 다뤘습니다. 약간의 개념정도는 알았지만 더 자세한 것은 배우지 못했었죠. 그러다 최근 이 책을 발견하고 사회계약론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알아보고자 하는 마음에 읽기 시작했습니다.
루소는 '화려한 문명보다는 자연을 훨씬 더 소중하게 생각'했습니다. '인간은 선하게 태어났으나 사회에 의해 타락했다'라는 것이 루소 철학의 대전제입니다. 그런 루소가 <사회계약론>을 쓴 이유는 인간이 다시 자연으로 돌아갈 수 없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루소는 '과연 어떤 사회에서 인간은 자연 상태의 선한 마음과 행복을 회복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에 답해야만 했습니다. 그 대답 중 일부가 바로 사회계약론이었던 거죠. '사회게약론은 제목과 달리 사회계약에 대한 설명은 논의의 토대로 앞부분에 제시될 뿐이며, 좋은 정치제도란 어떤 것인가의 내용이 대부분을 차지'합니다.
루소는 '최초의 사회이자 가장 자연적인 것처럼 보이는 가족사회조차 계약에 의해서 결합된 것'이라고 말합니다. '가족에 대한 애착이 남다른 한국사회에서는 맞지 않는 이야기라고 할수 있지만 원시인들이 과연 본능적으로 가족끼리 똘똘 뭉쳐서 살았을까를 생각해본다면 가족 사회 역시 구성원의 이익을 위해 계약된 결합'이라는 점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루소가 이런 생각을 가지게 된 것은 자신의 성장환경과도 관련있을 겁니다. '어머니는 루소를 낳고 얼마 지나지 않아 죽고 아버지는 루소를 남겨두고 도망'가버립니다. 자신도 34살에 자신보다 9살 어린 테레즈를 만나 다섯명의 아이를 낳았지만 모두 고아원에 버렸구요.
사회계약론에서 가장 중요한 개념은 '일반의지'입니다. '사람들은 자신의 모든 권리를 사회에 내놓음으로써 사회에서 떨어져 나올 수 없는 일부가 되고, 어느 누구의 지배도 받지 않으면서 오로지 일반의지의 지휘만 받게 된다'는 것입니다. 한 사회의 일반의지를 글로 적어 놓은 것이 바로 법입니다. 심지어 루소는 '사회를 위해서 사회의 모든 구성원이 일반의지에 반드시 복종해야한다'고 강조합니다. 루소의 일반의지 개념은 후세의 학자들도 아직까지 논의하고 있는 개념입니다. 개별의지, 전체의지와 다른 일반의지는 '전체의지 중에서 언제나 옳고 항상 공동이익을 지향하는 의지만'을 가리킵니다. 따라서 '전체의지 중에서는 일반의지가 아닌 것디 있고 사람들의 개별의지 속에서도 일반의지가 아닌 것이 있습'니다.
위에서도 언급했던 것처럼 사회계약론은 홉스,로크, 루소 순으로 발전했습니다. '홉스는 사회계약이라는 생각을 처음으로 잘 정리했지만 군주를 옹호하는 태도에서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로크는 명예혁명 이후에 의회 권력이 군주의 권력을 견제할 수 있게 된 상황을 배경으로 군주정치를 신랄하게 비판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로크와 루소가 명확하게 차이를 보이는 부분이 바로 소유권입니다. '로크는 인간이 계약을 통해 사회를 형성하게 된 가장 큰 이유도 소유권의 보호'에 있다고 주장합니다. 반면 루소는 '땅이 애초에 자연의 것인데 어떻게 문서 한장으로 누구의 것이 되었다고 말할 수 있는가'라며 의문을 품습니다.
사실 쉽게 읽을 수 있는 책은 아니었어요. 개념 자체가 추상적이다 보니 이해가 어려운 부분도 있었구요. 그렇지만 <사회계약론>의 개념에 대해 좀 더 심도있게 알아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던 것 같아요. 특히 혼란스런 시국에서 주권에 대해 다시한번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네요. 잘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