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안의 나와 나누는 대화
허우원용 지음, 이지수 옮김 / 다연 / 201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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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야를 가리지 않고 책을 읽으려 하지만 아무래도 자기계발서 종류에는 손이 잘 가지 않더라구요. 한 분야에서 성공한 사람들이 그들이 성공한 방법을 알려주고 있지만 그 방법을 따라한다고 해서 과연 다른 사람들도 성공할 수 있을까라는 의문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이 책도 그저그런 자기계발서 중 하나일거라고 생각했는데 목차를 본 후 뭔가 특이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취미를 직업으로 삼아도 될까?', '기분이 우울할때는 어떻게 해야 할까?', '긴장이 될 때는 어떻게 해야할까?' 등 누구나 인생을 살아가면서 한번쯤을 해볼법한 고민들을 다루고 있다는 것이 제 관심을 끌었습니다. 책의 내용은 저자가 만났던 사람들과 대화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한 수녀가 환자를 위해 기도해주는 모습을 본 저자는 자신이 의사가 된 동기는 '순전히 외재적 가치, 즉 부와 명예 때문이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러나 '수녀가 하는 기도의 동기는 온전히 신앙이라는 내재적 가치에서 비롯된 것'이었구요. '다시 말해 무엇에 관심을 두느냐에 따라 우리 능력의 범위가 달라'집니다. '어떤 일에 종사할 때 내재적 가치가 결핍되어 있으면 언젠가 한계가 드러난다'고 저자는 말합니다. '그 일을 통해 무엇(what)을 얻을 수 있을지, 혹은 어떻게(how) 그 직업을 얻는지 등이 아니라 내가 왜(why) 그 일을 해야 하는지, 내가 왜(why) 그 일을 좋아하는지, 왜(why) 그일이 내게 의미있는'지를 고민해봐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저도 나름대로 여러가지 고민을 거쳐 현재 하고 있는 직장과 일을 선택했지만 '왜?'라는 고민은 하지 못했습니다. 아직까지도 그 고민이 끝나지 않았는데 이 부분을 참고해 더 고민해봐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런 맥락에서 마음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앞날이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자신의 마음에 귀 기울인다면 비록 모호한 직감과 판단일지라도 그것에 의존해 열심히 노력'할 수 있습니다. 물론 '그 일의 앞날이 어떻게 될지도 모르는데 시간과 노력을 쏟아부어도 될까요? 혹은 실패하면 어떡하죠?라는 현실적 걱정'이 드는 것은 당연합니다. '그러나 외야수가 높이 뜬 공을 잡을 때 떨어지는 지점을 정확히 계산하지 못했는데 이렇게 달려가도 될까? 공을 못받으면 어떻게 하지?'라는 고민을 하지 않습니다. 바로 '외야수가 결과를 알 수 없는 상황임에도 자신의 직감과 능력을 믿고 합리적으로 사고하기 때문'입니다. 


중요한 시험이나 발표 등을 앞두고 사람들은 긴장을 하죠. 자신의 힘으로 제어할 수 없는 '결과'를 생각하면 '당장 해야할 연습이나 공부에 집중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반대로 제어할 수 있는 과정에 집중하다 보면 좋은 결과를 내는데 도움'이 됩니다. 또한 관성적 사고에 대한 내용도 기억에 남았습니다. 우리는 책이나 각종 미디어뿐만 아니라 이미 알고있는 많은 교훈들이 있습니다. 그렇지만 그것을 꾸준한 실천으로 옮기지는 못하죠. '어떤 생각이나 깨달음이 자신의 인생에 도움이 된다고 느꼈을 때 첫번째로 할 일은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자신의 생활 전반의 태도, 흥미, 결정 등을 점검'해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200페이지가 조금 넘는 책이었는데 처음부터 끝까지 거의 단숨에 읽을 수 있을 정도로 몰입도 잘되고 느끼는 점도 많았습니다. 위에서 이야기했던 것처럼 인생을 살아가며 한번쯤 하는 고민들을 다루고 있기 때문에 제게도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의사였지만 뒤늦게라도 자신이 원하는 작가의 길을 선택한 저자처럼 저도 제가 진짜 원하는 게 무엇인지 진지하게 고민해봐야겠네요.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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