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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임 - 나를 바꾸는 심리학의 지혜
최인철 지음 / 21세기북스 / 2016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사람들은 자신들이 객관적이고 합리적으로 선택한다고 생각하죠. 하지만 심리학을 공부하다보면 그것이 터무니없는 생각이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건물 어느 곳에 창을 내더라도 그 창만큼의 세상을 보게되듯이 우리도 프레임이라는 마음의 창을 통해서 보게 되는 세상만을 볼 뿐'입니다. '프레임은 우리가 무엇을 보는지, 어떤 판단을 내리는지, 어떤 행동을 하는지, 그 모든 과정을 특정한 방향으로 유도'합니다.
어떤 것에 대하여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게 되면 우리는 더 많은 기대를 하게 됩니다. 이와 관련해 노인과 젊은이의 행복을 비교한 내용은 인상깊었습니다. '노인들에게 미움받을 용기랑 애초부터 필요하지 않고 이 나이에 내가 뭣하러라는 삶의 원칙이 생겨나기 때문에 자신의 행복을 최우선하는 선택'을 하게 됩니다. 반면 '젊은이들은 미래를 위해서 고통스러운 현재를 참으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노인들이 가지고 있는 시간에 대한 프레임 때문에 그들의 행복도를 높여주는 것이죠. 죽음의 위기를 겪었다가 다시 살아난 사람들이 이후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삶을 살아가게 되는 것도 이와 유사하다고 생각합니다.
질문의 내용과 순서도 매우 중요합니다. '1. 요즘 당신은 얼마나 행복하신가요? 2. 당신은 지난달에 데이트를 몇번 했나요?'의 순서로 질문한 경우와 반대의 경우 어떤 결과가 나타났을까요? 전자의 경우 데이트 횟수와 행복 사이에 0.1정도의 상관관계가 있다고 밝혀졌지만 후자의 경우에는 상관관계가 0.6으로 나타났습니다. 즉, '앞의 질문의 뒤에 나오는 질문을 해석하는 프레임'으로 작동한 것이죠.
프레임에도 하위프레임과 상위프레임이 있습니다. '상위 프레임에서는 왜?를 묻지만 하위프레임에서는 어떻게?를 묻는 것'이 차이점이죠. '상위 프레임은 왜 이일이 필요한지 그 이유와 의미, 목표/비전을 묻습니다. 그러나 하위 수준의 프레임엣는 그 일을 하기가 쉬운지 어려운지, 시간은 얼마나 걸리는지, 성공가능성은 얼마나 되는지 구체적인 절차부터 묻습'니다. 회피 프레임과 접근 프레임에 대한 설명도 흥미로웠습니다. '회피 프레임에 길들여진 사람은 어려운 일을 시도하여 성취감을 맛보기보다 망신을 당하거나 자존심 상할 일이 생기지 않을까하는 불안함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합니다.
마케팅에서도 프레임은 중요합니다. 잡지를 구독하는데 드는 비용을 년단위로 제시했을 때와 월 단위로 제시했을 때 어느쪽이 고객을 좀 더 쉽게 설득할까요? 바로 후자입니다. 요즘 이러한 기법을 각종 광고에서도 많이 볼 수 있죠. 사실 연간 들어가는 총액은 동일하지만 더 작은 금액의 프레임으로 홍보함으로써 사람들의 심리적인 부담감을 낮추는 효과를 가져옵니다.
사람은 객관적인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얼마나 많은 부분에서 프레임의 영향을 받고 있는지 다시금 깨닫게 되었습니다. 이 프레임에 대해 알고 있는 것과 모르는 것의 차이는 엄청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이 책을 읽기 전과 후에 사물과 현상, 마음가짐 등이 달라졌으니까요. 곁에 두고 계속해서 읽고싶어지는 책이네요. 잘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