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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교시 연애능력평가고사
이명길 지음 / 책이있는풍경 / 2016년 8월
평점 :
연애를 책으로 배우는게 맞지 않다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을 겁니다. 하지만 저는 연애경험이 한번도 없거나 부족하다면 책으로라도 배워야 한다고 생각해요. 물론 이론과 실전은 다른 부분이 많지만 책으로라도 배우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은 차이가 크니까요. 이 책은 매우 다양한 케이스와 질문에 대한 보기를 주고 저자가 생각한 답을 고르게 하는 방식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중 이미 알고 있는 것들도 있었지만 몰랐던 혹은 틀린 질문도 있어서 흥미로웠습니다.
사실 소개팅에선 첫인상이 거의 대부분을 차지하죠. 첫인상이 중요한 이유로 저는 '초두효과'때문일거라고 생각했는데 저자는 '시작이 어색하면 계속 어색하니까'가 정답이라고 합니다. '사람은 일관성을 지키려는 심리가 있기 때문에 상대에게 처음 어색하게 인사를 하면 앞으로 분위기가 점점 뻘쭘해'진다고 합니다.
소개팅 비용분담률에 대한 내용은 동의할 수 없었어요. 남자들은 100% 쓰는 것이 맞고 여자들은 세번째 데이트 이후부터 남자 7, 여자 3 쓰는게 맞다는 말은 요즘엔 맞지 않는 내용이라고 생각합니다. 남자가 감당할 수 있는 예산 하에서 계획을 짜라는 의미에서 저렇게 말한 것이라는 뜻이긴 하지만 적어도 요즘은 남자가 식사를 계산하면 여자분들이 커피나 차를 사는 것이 거의 정석인거 같아요.
첫만남에서 호감도를 높이는 주제 중에서는 '여행'이 가장 좋다는 내용은 유용할 것 같았습니다. '자신이 가장 즐겁게 다녀온 여행지에 대해 말하는 사람들의 표정은 즐겁'습니다. '영국의 한 대학에서 실험한 결과에서도 영화, 책, 취미, 여행 등의 주제 중 여행을 대화소재로 삼은 커플들의 매칭확률이 가장 높게 나왔'습니다. 저도 앞으로 소개팅에서 여행 이야기를 자주 써먹어야 겠다고 생각했네요 ㅎㅎ
데이트를 신청할때도 '갈래요?'라는 질문보다 '같이 보러 가요'라고 말하는 게 좋다고 합니다. 저는 상대방을 배려하는 차원에서, 또 언제 시간이 가능할지 모르니까 전자처럼 데이트 신청을 했었어요. 후자처럼 하는게 익숙치 않고 어색하지만 앞으로는 저렇게 해봐야 겠네요. 또한 '우리'라는 단어를 자주 사용하면 관계개선에도 도움이 됩다고 합니다.
밀당이론에 대해서도 설명하고 있습니다. '연애 초반 나는 상대에게 관심있는데 상대는 그정도 관심이 없는 것 같다면 '밀당'이 아닌 당밀'이 효과적'입니다. 살짝 당겨 상대가 나에게 관심이 생기게 만들고, 나를 바라보는 관점을 바꿔 상대에게 스며들어야 합니다. 그런 후에야 밀기를 해야 효과를 얻을 수 있죠.
그리고 부록에는 혼전계약서가 포함되어 있는데 이 내용이 가장 인상깊었습니다. 혼전계약서가 없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적어도 여기에 담겨있는 내용에 대해 배우자가 될 사람과 이야기해볼 필요성은 있습니다. 결혼 후에는 예상치 못한 갈등이 있는 만큼 그런 부분에 대해 합의를 한다면 더 큰 갈등을 막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이 드네요. 잘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