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 농장 1일 1독 시리즈 7
조지 오웰 지음, 더페이지 옮김 / 북스데이(Book's Day) / 2016년 6월
평점 :
절판


 고전을 읽어봐야 겠다는 생각은 있었지만 그동안 선뜻 고전에 손이 가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나 1일 1독 시리즈는 취지처럼 하루에 읽을 수 있는 분량으로 구성되어 있어서 이번 기회에 읽어보지 못한 고전들을 읽어봐야 겠다는 결심을 했습니다. 그 첫번째로 읽은 것이 조지 오웰의 동물농장이었구요. 


간단하게 줄거리를 소개하자면 인간의 지배를 받던 농장의 동물들이 혁명을 일으켜 인간을 쫓아내고 그곳을 장악합니다. 모두가 행복하게 살 수 있을 거라는 이상을 가지고 혁명을 일으켰지만 나폴레옹이라는 돼지가 권력을 독점하고 자기 입맛에 맞도록 농장을 다스립니다. 결국 동물들이 처음에 꿈꿨던 이상 혹은 혁명을 일으키기 전보다 못한 상황이 되어버린 것이죠. 


책을 읽으면서 인간사회를 동물에 비유해 정말 실감나게 묘사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조지 오웰이 표현하고자 했던 것은 스탈린이 지배하는 소련사회였습니다. 돼지들은 엘리트 관리를, 개는 그들을 지키는 비밀경찰을 상징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꼭 소련에 대입하지 않더라도 혁명을 일으킨 사람들이 어떻게 타락해가는지, 그리고 타락한 지도자들에게 동조하는 일부 대중들의 모습도 현실에서는 쉽게 볼 수 있는 모습들이라 한편으로 씁쓸했습니다.


한편으로는 동물들이 일으킨 혁명 자체가 모순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혁명을 야기한 메이저 영감은 '인간과 그들의 모든 방식에 대해 적개심을 가지라'고 말합니다. 또 '인간에 대항해서 싸울 때는 인간의 방식을 절대 모방하지 말고 그들의 악습에 물들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고 말하죠. 하지만 혁명 이후 그들의 모습을 보면 오히려 인간들의 방식을 따라합니다. 가령 인간들이 다시 농장을 탈환하기 위해 공격해 왔을 때 방어에 공을 세운 이들에게 1,2등 훈장을 주는 것, 동물들의 자체 노동력이 아닌 풍차를 만드려고 한 것, 그리고 인간의 모습이 되고 싶어하는 돼지들의 모습을 보면 처음부터 이뤄질 수 없는 혁명이 아니었나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내가 좀 더 일하면 된다'라고 말하며 항상 희생정신을 발휘했던 복서, 나폴레옹의 앞장이 역할을 한 스퀼러, '네다리는 좋고 두다리는 나쁘다'만 외치는 양들 등 사회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인간상들을 잘 표현하고 있는 책이었네요. 왜 동물농장이 고전으로 손꼽히는 지 이제서야 깨닫게 되었습니다. 앞으로 동물농장 이외에도 다른 고전 읽기에도 도전해봐야겠네요.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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