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것도 하지 않는 시간의 힘 - 독일 최고의 과학 저널리스트가 밝혀낸 휴식의 놀라운 효과
울리히 슈나벨 지음, 김희상 옮김 / 가나출판사 / 2016년 7월
평점 :
절판


현대인들에게 아무것도 하지 않는 시간이란 낭비하는 시간입니다. 뿐만 아니라 이용할 수 있는 시간을 최대한 늘리기 위해 잠자는 시간을 줄이고 최대한 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하려 노력하죠. 무언가를 효율적으로, 좀 더 빠르게 달성하기 위해 많은 기술들이 생겨났습니다. 그러나 그런 기술들의 발전들이 있었는데 우리의 여유시간도 그만큼 늘어났을까요? 놀랍게도 '제2차 세계대전 시절을 제외하고 1900년대부터 현재까지 여가시간의 양은 거의 변하지 않았'습니다. '본래 업무 단순화를 위해 고안된 이메일은 오늘날 시간을 잡아먹는 도구'가 되었습니다. 교통수단의 발달은 여행시간을 줄여주는 것 같지만 '경로가 짧아지는 데 그친 게 아니라 더 많이 여행을 자주 다니게 함으로써 여행의 수송시간은 100년 전과 비슷'합니다. 


사회적 지위에 대한 인상적인 실험도 소개하고 있습니다. 런던의 관리들을 대상으로 '근무만족도와 건강상태를 조사한 결과 직급이 낮은 관리일수록 스트레스에 시달리며 병에 걸리는 확률이 높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하위관리일수록 상관보다 사무실에서 지내는 시간이 평균적으로 적음에도 업무부담은 더 강하게'받는데요. 그 원인은 바로 '스스로 결정할 수 있는 권한의 유무'였습니다. 개코 원숭이를 대상으로 한 실험결과도 유사했구요. 즉 '인간이든 동물이든 자신의 삶의 조건을 스스로 결정하고 통제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을 말해줍니다. 


때때로 사람들은 동시에 많은 것을 결심하고 실행하려 합니다. 그러나 사람의 의지력에는 한계가 있죠. '심리학자 빌헬름 호프만의 실험에서는 성인군자라고 하더라도 의지력이 바닥을 드러내면 최악의 죄인이 될 수 있다'고 합니다. 즉 '한꺼번에 너무 많은 것을 결심하면 목표가 빗나가는 위험에 처할 뿐더러 정반대의 상황에 빠질 수도 있다'는 것이죠. 이것은 두뇌의 작업기억과 연관이 있습니다. '작업기억은 선택가능한 것들 사이를 가늠해보고 어느 것 하나를 결정하며 우리의 주의력을 한가지에 몰두하게 하는 능력의 기반'입니다. 그래서 책에서는 작업기억을 향상시키는 요령도 일부 소개하고 있습니다. 


이 책에서 강조하는 것 중 또 한가지는 명상입니다. '모든 것을 내려 놓고 아무 것도 하지 않는 체험'을 통해 평안함을 맛볼 수 있습니다. 이것을 꾸준히 하면서 어떤 변화가 일어나는지 관찰하는 것도 필요하구요. 그 외에도 수많은 선택지가 오히려 행복도를 저해한다는 것, 잠과 주의력의 밀접한 연관성, '세렌디피티의 원리', 그리고 시간이 인류를 어떻게 억압하고 있는지 등 최근에 읽었던 책 중에 생각해볼만한 것들이 가장 많았습니다. 스스로의 통제 하에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휴식을 갖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깨닫게 되었네요. 저도 이제 매일 조금씩 명상의 시간을 가져봐야 겠네요. 좋은 책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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