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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페라처럼 살다 - 사랑과 배신의 작곡가들, 2018 아침독서 청소년 추천 도서
나카노 교코 지음, 모선우 옮김 / 큰벗 / 2016년 5월
평점 :
절판
사실 음악을 포함해 아니라 다른 예술가들의 작품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그들의 삶을 이해하는 것이 선행되어야 합니다. 이제까지는 클래식, 오페라 등 음악과 관련된 분야에 대해서 관심도 별로 없었고 어렵다고 생각해왔는데요. 이 책을 통해 이제까지 잘 몰랐던 작곡가들의 인생을 알게 된 후 작품과 그들에 대한 시선이 달라졌습니다. '언뜻 보기에는 사소해보이는 그들의 사생활이야말로 인생에서 반드시 겪어야 할 싸움으로 가득했기 때문'입니다.
8장으로 구성되어 비제의 <카르멘>, 베버의 <마탄의 사수>, 벨리니의 <노르미>, 바그너의 <방황하는 네덜란드인>, 로시니의 <세비야의 이발사>, 모차르트의 <피가로의 결혼>, 베르디의 <라 트라비아타>, 푸치니의 <나비 부인>이렇게 8명의 작곡가의 인생들을 보여줍니다.
카르멘을 작곡한 비제의 경력은 나름대로 화려했습니다. 그러나 비제에게는 마더 컴플렉스가 있었습니다. 강압적인 어머니 아래에서 자란 비제는 어머니의 눈치를 많이 보면서 자랐죠. 어머니가 병석에 눞자 심리적으로 많이 흔들리고 졸업 후에 발표한 오페라들 중에는 결정타가 없었습니다. 그러한 상황과 자신의 이미지를 없애기 위해 작곡한 곡이 <카르멘>이었습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그의 생전에 <카르멘>은 큰 인기를 끌지 못했습니다.
가족을 지극히 사랑했던 베버는 많은 돈을 벌기 위해 질병에 시달리고 있음에도 독일을 떠나 영국으로 갔습니다. 의사들이 모두 영국행을 막았고 베버 자신도 자신의 생이 얼마 남지않음을 알았습니다. 하지만 그는 남은 생을 가족과 함께 보내는 것이 아니라 많은 유산을 물려주는 것을 선택했습니다.
바그너가 가는 곳마다 여자들과 문제를 일으켰다는 사실도 의외였습니다. 외모와 체격이 볼품없는 편에 속했던 바그너는 '친형제조차 치를 떨 정도로 많은 추문을' 불러일으켰습니다. 그리고 미나라는 여배우에게 끈질기게 구혼해서 결혼했지만 결혼생활은 불행했습니다. 그것은 여성에 대한 바그너의 불신에서 비롯된 문제였죠.
또한 음악계를 대표하는 인물인 모차르트의 생애도 인상적이었습니다. 어린 시절부터 모차르트의 재능을 알아본 아버지에 의해 각국을 여행하는 강행군을 했습니다. 그런 천재성이 있었기에 모차르트가 잘못을 저질러도 대부분의 사람들이 눈감아주곤 했죠. 그런 성격은 성장해서도 고쳐지지 않았고 결국 성인이 되어 타인과 관계를 맺는데 많은 어려움을 겪습니다. 그가 작곡한 <피가로의 결혼>도 빈에서는 단 9회밖에 상영하지 못했고 이상할 정도로 대접을 받지 못했다고 합니다.
이제까지는 어렵게만 생각했던 오페라였습니다. 비록 많지는 않지만 8명의 작곡가들에 대해 알게된 후 좀 더 친근하게 작품을 대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한 그들이 이러한 작품을 쓰게 된 배경과 그들의 인생에 대해 알고나니 작품을 감상하는 시선도 달라졌구요. 이 책을 계기로 앞으로 음악과 관련된 다른 책들도 조금씩 접해봐야겠네요. 잘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