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설마녀의 지금 당장 연애
백설마녀 지음 / 무한 / 201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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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책의 저자는 수많은 연애 끝에 지금의 남편과 20대 후반에 만나 결혼한 여성입니다. 즉 여성저자가 여성독자들을 위해 출간한 책이었죠. 남자인 제가 이 책을 읽게 된 것은 여성들의 심리를 알고싶다는 이유였습니다. 책의 주된 대상은 여성 중에서도 연애를 거의 해보지 않은 20대에게 저자가 하고싶은 말들을 썼습니다. 


이 책을 읽다보면 잔인할 정도로 혹은 불편할 정도로 직설적으로 이야기하는 부분이 많습니다. 가령 20대 초반, 20대 후반, 30대인 각각의 남녀들이 평가받는 점수의 비중을 설명하는 부분도 있었습니다. 20대 초반 남자는 외모가 7, 학벌이 3이고 20대 초반 여자는 외모가 10이었는데 30대 남자는 직업 6에 외모 2, 그리고 집안 부분에서 2점을 가감받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30대 여자는 외모 6, 직업 2, 그리고 나이에서 2점을 '감점'당한다는 내용은 현실적이지만 한편으로 안타깝기도 했습니다. 


개인적으로 공감갔던 내용 중 하나는 '대부분의 남자들은 자신의 외모를 10점 만점 중 7점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외모가 7점인 여자들이 대다수 남자들의 관심을 독차지한다'는 부분이었습니다. '남자들도 차이면 자신에 대한 회의감이 들고 모험을 하지 않으려' 합니다. 그러므로 '여자들이 해야할 일은 대시를 하는 것이 아니라 확신을 가지게끔 유도'하는 것이고 '제일 쉬운 방법은 웃어주는' 것입니다. 특히 이것은 30대 남자들에게 더욱 유효합니다. 20대 남자들은 모험심이나 승부욕이 있어서 자신에게 관심없는 여성일지라도 비교적 적극적이지만 '꽤나 괜찮은 30대 남성은 그런 짓'을 하지 않습니다. 


자기확신에 대한 부분도 기억에 남았습니다. '뚱뚱해도 남자를 잘만 사귀는 여성들과 대화해보면 전혀 자신이 뚱뚱하다는 생각을 1g도 안하는 것 같다'고 합니다. 저자도 '365일 킬힐을 신고 다닐때 남자들이 키가 160 안되는 걸 잘 몰랐'습니다. '어설프게 당당한 것이 아닌 1g의 의심도 안들 정도로 당당한 눈빛과 미소를 가진 여자가 그러면 가치관이 흔들리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자신이 충분히 사랑받을 자격이 있는 여자라는 생각을 하면서 자존감을 키워주는 부분은 저도 공감을 많이 했습니다.


하지만 한편으로 '남자는 이래', '여자는 이래'라고 단정적으로 이야기하는 부분이 많았습니다. 모든 남자들, 모든 여자들이 그런 것이 아닌데 일반화하는 부분이 너무 많은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모든 모쏠들, 연애 경험 별로 없는 솔로들을 하자가 있다는 식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것은 그들에게도 상처가 될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여자들에게 여자가 주인공인 드라마가 아니라 '남자가 주인공인 드라마에 나오는 여자들을 보라'고 하는 부분도 웃기면서 공감갔습니다. 어렸을 때 연애를 많이 해보라는 말을 들었었지만 요즘 들어 그러지 못한 것이 많이 후회됩니다. 많은 사람들과 만나보면서 어떤 점이 나에게 중요하고 어떤 점은 허용할 수 없는지 자신만의 오답노트를 만들어두는게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결혼을 잘한다는 것은 우수한 사람을 만나는 것이 아니라 나에게 꼭 맞는 사람을 만나는 것, 평생 같이 살아도 내 속을 안썩일 사람을 찾는 것'이라는 내용은 결혼을 생각하고 있는 이들이 가슴에 새겨두어야 할 말인것 같았네요.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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