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순간의 물리학 - 우리는 누구인가라는 물음에 대한 물리학의 대답
카를로 로벨리 지음, 김현주 옮김, 이중원 감수 / 쌤앤파커스 / 201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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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시절 문과를 선택한 후 과학과 거리가 멀어졌죠. 물리, 화학, 생물, 지구과학 중에서도 특히 물리과목은 제게 어려운 과목이었습니다. 자연스럽게 대학도 문과로 진학하면서 과학 관련 교양 수업을 수강한것 제외하고는 여전히 관심밖이었습니다. 하지만 본격적으로 독서를 시작하면서 다양한 분야에 관심이 생겼고 제가 멀리했던 과학 분야에서도 적어도 교양 수준의 지식은 갖춰야 겠다는 필요성을 느꼈습니다. 그러던 찰나에 이 책을 보게 되었죠.


우리가 알고 있는 것처럼 뉴턴은 사물이 추락하고 행성이 회전하는 이유를 찾으려 노력한 끝에 '모든 물체에는 한쪽에서 다른 쪽을 당기는 힘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고 이 힘을 중력'이라고 불렀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의 위대한 천재가 태어나기 직전 마이클 패러데이와 제임스 클러크 맥스웰, 두사람이 '뉴턴의 세상에 전자기장이라는 성분을 추가'했습니다. 아인슈타인은 이 '전기장과 동일한 중력장이 존재한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그리고 '중력장이 공간속에서 확산되는 것이 아니라 중력장 자체가 공간'이라는 발상인 일반상대성이론을 발표하죠. 

아인슈타인에 의하면 공간뿐만 아니라 시간도 곡선이 됩니다. '지구 대기권 밖처럼 중력이 약한 곳에서는 시간이 빨리 흐르고, 반대로 중력이 센 지구 표면에서는 시간도 천천히 흐른다고 예측'했습니다. 이 내용을 보니 영화 인터스텔라의 내용을 좀 더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아인슈타인은 '공간이 중력파의 영향으로 바다 표면처럼 물결을 이룬다고 예측'했는데요. 최근에 이는 사실로 증명되었죠. 하지만 아인슈타인은 닐스 보어의 생각에 대해 의심하고 깎아내리기도 했습니다. 두 사람의 대화는 '간담회나 서신 등을 통해 수년간 지속되었고 그러는 동안 두 과학자는 모두 한걸음씩 물러나 자신의 생각을 바꾸'었습니다. 

또한 우주의 구조와 입자에 대해서도 설명하고 있습니다. '모든 핵은 양성자와 중성자로 구성돼 있으며 이 두가지 물질은 단단하게 묶여 있습'니다. '전자와 쿼크, 글루온이 우리 주변 공간에서 움직이는 모든 것의 구성요소'라는 것을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그밖에 일반상대성이론과 양자역학을 결합하려는 시도에서 나온 루프양자중력이론, 그리고 블랙홀에 대한 내용도 인상적이었습니다.

위에서 언급했던 것처럼 그동안 물리와는 거리가 멀었기에 사실 한번에 이해하지 못하는 내용들도 많았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좀 더 친절한 설명이 있었으면 어땠을까라는 아쉬움이 들기도 하지만 이 책을 통해 더 물리학과 친숙해질 수 있었던것 같네요.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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