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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마음을 얻는 심리 대화법 - 기분 좋게 상대를 사로잡는, 지혜로운 언어 선택의 기술
박대령 지음 / 대림북스 / 2016년 2월
평점 :
절판
누구나 센스있고 유머있게 말하고 싶고 대화를 통해 다른 사람의 마음을 얻고 싶어합니다. 저도 한때 대화법이나 화술에 관심이 생겨 관련된 책들을 읽었었는데 핵심적인 내용은 비슷했습니다. 이 책도 처음엔 그 책들과 별다를 게 없는 책이라고 생각했지만 다른 점이 있었습니다. 책의 저자가 심리상담사 수련을 받았고 상담센터를 운영하고 있는 경험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처음 상담실을 찾아오는 사람들과 조금씩 관계를 형성해 그 사람의 문제를 해결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는 방법들이 이 책에 녹아있었습니다.
친하지 않은 사람과 대화를 할 때는 '상대방이 말하고 싶어하는 것을 파악하는게 좋습'니다. '최근에 하고 있는 일이나 관심사, 취미 등을 통해 상대방이 어떻게 살아가는지 구체적인 그림을 얻게 되면 애써 노력하지 않아도 할말이 생깁니다. 친하지 않은 상태에서 사는 곳, 가족 수 등에 관한 신상정보를 물어보기 시작한다면 진부하다거나 불쾌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대화를 잘하기 위한 다양한 노하우들을 소개하고 있지만 핵심은 결국 한가지였습니다. 바로 상대방이 원하는 것을 캐치해내는 능력이죠. 이것을 '눈치'라고 합니다. '직접 물어보지 않고 얼굴 표정이나 음성변화 등을 통해 상대방의 기분을 파악할 수 있지만 대개 직접 상대방에게 지금의 기분을 물어보면 자신의 생각과 기분에 대해 이야기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 사례로 소개한 것이 응답하라 1994에 나왔던 장면이었습니다. 시험과 여자친구 생일이 겹쳐서 지방에 내려갈지말지를 고민하는 해태에게 나정이와 도희가 정답을 알려주죠. 여자친구는'나 너 보고 싶은데 어떡하지'라는 대답을 원했지만 손호준은 오늘 내려갈까 내일 내려갈까를 물어봤으니 여자친구의 마음을 얻을 수 없었던 것이죠.
또한 우리는 상대방이 고민을 털어놓으면 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조언'을 하려고 합니다. 하지만 고민을 상담하는 사람도 거기에 대한 해결책을 이미 알고 있는 경우가 많죠. 하지만 상대방이 진짜 원하는 것은 공감일 경우가 많습니다. 섣불리 조언을 하다가는 상대방이 오히려 반발할 수도 있고 대화를 단절시킬 가능성이 큽니다.
'진정으로 소통하고 싶다면 내가 알고 있거나 믿고 있는 것을 잠시 내려두고 상대방을 있는 그대로 봐야 합니다. 상대방을 있는 그대로 본다는 것은 어린아이의 눈처럼 호기심을 갖고 보는 것'입니다. 이런 태도를 가지고 있다면 종교나 정치 등 민감한 주제에 대해서도 대화를 할 수 있을 겁니다.
그밖에 상대방의 말을 요약하기, 생생하게 묘사하기, 개방형 질문과 폐쇄형 질문 등 대화를 잘하기 위한 다양한 노하우들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몇년 전만 해도 처음 만나는 사람과 자연스럽게 대화를 주고 받는 것이 어색하고 불편했는데요. 이 책에서 배운 것들을 활용한다면 처음 만난 사람들과도 쉽게 대화를 나눌 수 있고 더 나아가 호감을 줄 수도 있을 것 같아 유용한 책이었습니다. 잘 읽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