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급을 경영하라
구본기 지음 / 쌤앤파커스 / 201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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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략 10년정도 이전부터 우리나라에서 수많은 재테크 서적들이 쏟아져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그렇지만 10년이 지난 지금 우리는 왜 아직까지 부자가 되지 못했을까요? 이 책의 저자는 바로 '재테크'라는 담론 자체가 허구이기 때문이라고 말합니다. 재테크는 열심히 했지만 실패핸 누군가를, 가난한 누군가를 설명하지 못합니다. 또한 과거의 재테크 방법론은 호황기 시절을 대상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현재에 유효하지 않죠. 


이 책의 초반부 상당부분은 바로 우리가 알고 있는 재테크의 실상에 대해 보여주고 있습니다. 저 역시 몇년 전부터 재테크 서적들을 읽어왔고 최근까지도 이런 재테크 서적들을 읽어왔는데요. 이 책을 읽으면서 이제까지 가지고 있던 고정관념을 바꾸게 되었습니다. 방송에 출연하거나 책을 출간하는 재테크 고수들. 과연 우리는 그러한 고수들 처럼 될 수 있을까요? 저자는 매우 많은 사람들에게서 나올 수 있는 확률에 불과하다고 말합니다. 한달에 한번 주식이 오른다 혹은 내린다를 10번 연속으로 맞출 확률은 희박하지만 수많은 사람 중에 그것을 맞출 수 있는 사람은 존재하죠. 그렇다고 앞으로도 그 사람의 말이 100% 맞을 수 있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실제 펀드매니저들의 실력은 동전던지기 확률보다 못하다는 결과가 있기도 하구요


'지난 50년동안 주식이 30% 이상 하락한 적은 없기 때문에 앞으로도 주식시장은 30% 이상 하락하지 않을 것입니다'라는 예측은 신뢰할 수 있을까요? 과거 수익률은 어디까지나 과거 수익률일뿐 미래의 수익률을 알려주지 못합니다. 그리고 소위 말하는 전문가들의 예측이 빗나가는 경우도 무척 많구요. 


저금리 시대에 저축이 아닌 다른 재테크수단에 투자해야 한다고 많은 언론과 책에서 말합니다. 저 역시 이 책을 읽기 전까지는 그렇게 생각했구요. 그러나 주식, 부동산, 펀드, ELS 등 각종 재테크에 투자해서 보장된 수익률을 올릴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전문가 혼자서 알고 있을 것입니다. 그런 노하우를 공개하는 순간 비법이 아닌게 되는 것이죠. 


그리고 저자는 금융사의 민낯과 빚의 위험성에 대해서도 설명하고 있습니다. 신용카드, 마이너스 통장으로 많은 사람들을 유혹하고 대출을 받는 과정도 간략해졌구요. 금융사가 이렇게 쉽게 돈을 빌려주는 것은 어떻게든 돈을 받아낼 자신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돈을 돌려받지 못할 확률을 감안해 높은 이자율을 가져가기도 하구요. 빚의 규모가 커질 수록 신용등급이 올라간다는 사실 또한 아이러니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빚이 있다면 작은 빚부터 차례로 갚아가야 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또한 빚을 갚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모럴 해저드'라는 수식어를 갖다 붙입니다. 그러나 기업들에게 파산제도가 있는 것처럼 개인 역시 파산제도를 활용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채권추심에 맞서는 노하우도 간략하게 설명합니다.


이와 관련지어 부동산에 대해서도 설명하고 있는데요. 저자의 말을 요약하자면 많은 빚을 지지 않고 집을 구입할 능력이 된다면 매입, 아니라면 가능할 때까지 전세를 이용하라는 것입니다. 


위에서도 언급했듯이 이 책을 읽으면서 그동안 제가 재테크에 대해 가지고 있던 생각들이 흔들리게 되었습니다. 물론 이 책의 저자의 말만 모두 사실이라고는 단정지을 수는 없지만 재테크에 대한 또다른 관점을 접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네요.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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