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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평판이 부를 결정한다 - 평판으로 승자가 되는 법
데이비드 톰슨 & 마이클 퍼틱 지음, 박슬라 옮김 / 중앙books(중앙북스) / 2015년 8월
평점 :
절판
개인의 삶에서 평판은 상당히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기업이나 기타 조직에서 자신에게 필요한 인재를 채용할 때 예전 직장이나 조직에서 그 사람의 평판에 대해 확인하는 절차를 거칩니다. 그러나 머지 않은 미래에는 이런 단계를 넘어서 광범위한 '디지털 평판'이 영향력을 발휘하게 될 것입니다. 이 책은 바로 디지털 평판시대에 평판을 어떻게 관리해야하는지를 알려주고 있는 책입니다.
디지털 평판에 대해 이야기하기 전에 디지털 평판이 가능해질 수 있었던 환경에 대해 설명하고 있습니다. 과거와 비교했을 때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는 비용은 굉장히 저렴해졌습니다. 2004년 구글이 지메일을 내놓기 전에 웹메일 회사들의 저장공간은 1인당 10메가 바이트에 불과했습니다. 그러나 구글이 모든 사용자에게 1기가바이트를 무료로 제공하면서 모든 것이 바뀌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이제 구글은 클라우드를 비롯해 15기가바이트의 저장공간을 제공하죠. 오늘날 100달러 정도면 1테라바이트의 외장하드를 구입할 수 있는데 이는 웬만한 도서관의 절반정도 규모를 저장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주 방대한 정보를 아주 저렴한 비용으로 저장할 수 있게 된 것이죠. 무심코 남긴 글이나 사진 등이 디지털 평판으로 이어질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진 것입니다.
예를 들어 한밤중에 다이어트 상품 광고를 클릭한 순간 나의 평판점수에도 영향력을 끼치게 됩니다. 호기심이든 실수이든 일단 클릭한 순간 허황된 광고에 속기 쉽다는 평가가 내려질 수 있고 더 나아가 한밤중에 인터넷 서핑을 한다는 것 자체가 불면증이 있거나 신체적/정신적으로 건강하지 못한다는 판단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나쁜 평판은 부정적인 결과를 가져오지만 반대로 좋은 평판은 새로운 기회를 줍니다. 필리핀 밤무대에서 활동하던 아넬 피네다는 자신이 올린 유튜브 영상으로 미국의 유명 록밴드 '저니'의 보컬을 뽑는 오디션에 참가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습니다. 그리고 그녀의 인생은 180도 달라디게 되죠.
평판을 알리기 위해서는 먼저 목소리를 크고 널리 퍼트려야 합니다. 별것 아닌 이야기를 시시콜콜 떠드는 것이 아닌 통찰력 있는 의견을 제시하거나 같은 분야에서 일하는 사람들과 지적이고 정중한 대화를 나눈다면 그 분야의 전문가이자 선도하는 사람이라는 것을 보여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온라인 정보와 오프라인 세상을 일치시켜야 합니다. 소셜미디어를 이용할때도 사적인 계정과 대외용 계정을 구분해서 사용하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물론 아직까지는 프로그램의 알고리즘이 완벽하지 않기 때문에 허점을 이용할 수도 있습니다. 실제 운동을 좋아하지 않더라도 온라인에 운동과 관련된 사진이나 글을 많이 업로드하면 운동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는 평판을 만들어낼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이력서를 쓸때도 관련 분야에서 필요한 핵심단어가 포함되도록 작성한다면 검색 알고리즘을 통해 제외되는 일을 막을 수 있을 것입니다.
나도 모르게 나와 관련된 수많은 정보들이 수집되고 이러한 정보들이 아주 광범위하게 이용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되니 인터넷에 나의 흔적을 남기는 것에 아주 신중해야 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인터넷에 글이나 사진을 올리기는 쉽지만 그런 정보를 완전히 삭제하는 것은 매우 어려우니까요. 그렇지만 이런 기회를 잘 활용한다면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낼 수도 있기 때문에 잘 활용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네요. 잘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