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로 읽는 피케티의 21세기 자본 - 빈부격차 확대를 경고하는 피케티의 이론 만화 인문학
야마가타 히로오 감수, 코야마 카리코 그림, 오상현 옮김 / 스타북스 / 2015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피케티의 21세기 자본'이라는 책의 제목은 많이 들어봤지만 막상 읽으려고 하면 부담스러워서 읽기가 어렵겠다는 생각을 했었는데요. 800페이지가 넘는 분량의 책을 만화로 이해하기 쉽게 그렸다는 점에서 이 책에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만화에는 주인공을 포함해 여러명의 등장인물들이 나옵니다. 주인공은 히카리라는 여성으로 작은 회사에 다니지만 인생에서 새로운 변화를 만드려고 노력하는 인물입니다. 그리고 문조라는 새와 관련된 동호회(?)에서 자신의 삶과 전혀 다른 인생을 사는 사람들을 만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들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국민소득이란 어느 국가에서 국민 전체가 얻은 그 해의 모든 소득 총액을 말하고 자본은 개인과 기업, 정부 기관이 보유하는 각종 부동산과 금융자산, 전문자산(공장, 인프라, 기계 등)을 합한 것입니다. 이 총 합계가 국민자본(국부)라고 합니다. 피케티 이론에서는 인적자산(어떤 사람의 노동력, 기능, 훈련, 능력 등)은 자본에 포함되지 않습니다. 


피케티가 발견한 자본주의 제1법칙은 '자본소득 분배율 = 자본수익율 X (자본/소득비율)'입니다. 즉 자본수익률과 (자본/소득비율)이 증가하면 자본소득 분배율이 늘어나며 소득 전체에서 노동에 의한 소득비율(중요성)은 점점 낮아진다는 의미이죠. 


인구가 증가하기 쉬운 나라에서는 어린아이가 부를 나누어 상속받을 수 있기 때문에 부의 분배가 이루어지지만 인구증가가 희박하거나 매우 적은 경우는 재산은 대대로 물려지고 사회경제적 지위 역시 대물림됩니다. 이러한 현상은 현재 우리나라에서도 많이 볼 수 있는 모습이죠. 


그리고 3~4%의 경제성장률은 환상에 불과하다는 말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우리나라만 보더라도 정부가 빈번하게 3~4%대의 경제성장률을 제시하지만 역사적으로 봤을때 과거 300년간 평균 서장률은 1.6%였습니다. 고도성장기의 높은 성장률은 극히 이례적인 것이며 그것은 대부분 인구증가의 영향을 받은 면이 큽니다. 대부분의 선진국에서는 인구증가률이 희박하거나 감소하기 때문에 3,4%의 경제성장은 쉽지 않다는 의미이죠. 


또 하나 흥미로웠던 것은 세계대전으로 경제격차가 줄어들었다는 것이었습니다. 20세기 이전 유럽에서는 상위 10%가 총 자본의 70%를 보유하고 있었지만 세계대전을 거치면서 인플레이션 등으로 상류계층들이 많은 자산을 잃었습니다. 그러다 최근에 들어 다시 경제격차가 예전수준으로 돌아가고 있는 것이죠. 


이밖에도 피케티의 이론들을 만화와 추가적인 설명으로 풀어내고 있어서 비교적 쉽게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 이런 식으로 어렵지만 좋은 책들을 만화로 풀어내는 책들이 많아졌으면 좋겠네요.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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