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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이닝 걸스
로렌 뷰키스 지음, 문은실 옮김 / 단숨 / 2015년 8월
평점 :
'샤이닝 걸스'라는 제목과 표지때문에 이 책에 관심이 가게 되었는데요. 시간을 여행하는 살인마 하퍼와 그 살인자의 공격에서 살아남은 소녀 커비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 소설입니다. 살인마 하퍼는 말 그대로 시간을 이동하기 때문에 소설의 각 장에서는 챕터의 주인공과 그 날짜를 기록해두고 있었습니다. 대략 1931년 정도부터 1990년대 사이 시간대를 이동하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풀어내고 있죠.
하퍼는 매우 잔인한 방식으로 여성들을 살해합니다. 불특정 인물을 대상으로 삼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선택한 소녀들이 어느정도 성장하고 난 뒤 다시 그녀들을 찾아가 살해합니다. 살인의 피해자들이 어린 시절 하퍼와 만났고 하퍼가 그녀들을 표적으로 삼는 장면들도 보여집니다. 책의 바로 첫 챕터가 하퍼와 어린 소녀였던 커비가 1974년에 만났던 내용을 다루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녀에게 조랑말을 선물하죠. 이러한 선물의 의미가 무엇인지는 책의 내용이 전개되면서 드러납니다. 그리고 훗날 그녀는 하퍼의 공격을 받지만 겨우 살아남게 됩니다.
이 두 인물 외에 비중있는 인물로 등장하는 '댄'이라는 기자가 있습니다. 한때 살인사건을 집중적으로 취재했던 기자였으나 어떤 이유에서인지 지금은 야구기사를 쓰고 있는 인물입니다. 커비가 하퍼의 공격을 받아 겨우 살아난 사건도 댄이 기사로 썼었습니다. 성인이 된 커비는 신문사 인턴이 되어 과거에 있었던 살인사건들을 조사하며 그녀를 죽이려 했던 범인을 알아내려고 노력합니다. 댄과 함께 다니며 그 사건에 대해 알아보려고 노력하죠. 그리고 커비의 엄마인 '레이첼'도 소설 중간중간 등장합니다.
하퍼와 관련있는 공간인 '더 하우스'에 대한 내용도 종종 다뤄지는데요. 그 공간이 하퍼와 어떤 관련이 있는지 궁금해지게 만드는 내용이었습니다. 그리고 하퍼가 표적으로 삼은 소녀들에게는 과연 어떤 공통점이 있는지.. 하퍼가 그녀들을 죽이는 이유 등을 궁금해하며 책에 몰입했습니다. 또한 개인적으로 또 피해자 중 '진숙'이라는 한국여성이 등장하는 것도 흥미로웠네요. 잘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