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은 그렇게 말하지 않았다 - 우리가 놓치고 있던 이슬람과 중동 문제의 모든 것
서정민 지음 / 시공사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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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년부터 올해까지의 가장 큰 국제적인 이슈는 IS일 겁니다. IS의 만행에 대해서는 전 세계 사람들이 분노하고 있고 IS를 격퇴하기 위한 국제적인 움직임들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IS가 이슈가 되기도 했지만 개인적으로는 IS를 비롯해 우리나라에서는 좀처럼 접하기 힘든 이슬람 문화권 전반에 대해 알고 싶어 이 책을 읽었습니다.


이슬람이라고 하면 '지하드', '한손에는 코란, 한손에는 칼'이라는 이미지를 쉽게 떠올리게 됩니다. 하지만 현재 이러한 이슬람 과격운동이 이슬람 종교에 기반하지 않습니다. 대신 자신들의 영향력을 강화시키기 위해 이슬람교의 가르침을 극단적으로 해석하고 있는 것이죠. 우리가 알고 있는 지하드도 크게 정신 수양, 극기를 의미하는 '대 지하드' 이교도와의 전투를 '소 지하드'로 분류할 수 있는데요. 이슬람에서 언급하는 '소 지하드'는 방어적 성격이 강합니다. 또한 피조물의 생명을 거둘 수 있는 권리는 창조주인 알라에게만 있다고 하며 자살을 금지합니다. 


1부에서는 이슬람 문화권의 역사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고 있습니다. 먼저 이슬람의 창시자인 무함마드가 새로운 이념을 만들었지만 메카 지배가문의 박해를 받아 메디나로 떠나는 과정, 이후 다시 자신의 세력을 이끌고 메카를 정복하는 내용이 등장합니다. 또한 중동의 양대 종교인 유대교와 기독교에서 모세와 예수는 종교적 지도자 역할이 강했던 반면 무함마드는 정치와 종교를 모두 이끌었다는 차이점도 있죠. 무함마드 사망 후 네명의 후계자들에 의해 확립된 순나를 따르는 종파가 현재 이슬람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수니파입니다. 수니파에는 성직자가 존재하지 않지만 시아파에는 성직자 계급이 존재하는 것이 차이점입니다. 


수니파와 시아파간 갈등은 있어왔지만 시아파가 형성된 초기를 제외하고 유혈충돌로 이어진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현재의 이라크 사태를 수니파와 시아파 간 분쟁으로 바라보는 시각은 적절하지 않다는 게 저자의 입장입니다. 후세인의 비호 하에서 권력의 핵심이었던 세력이 시아파가 주도하는 정국에 불만을 갖고 싸우는 것이라고 봐야 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2부에서는 지하디즘과 무장조직들에 대해 설명하고 있습니다. 알 카에다와 IS, 보코하람 등의 무장조직들이 어떤 과정을 거쳐 만들어졌는지 상세히 설명하고 있습니다. 현대 이슬람 과격주의의 아버지인 쿠틉, 이란의 이슬람 혁명 등 근현대 이슬람의 역사에 대한 부분도 다루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스라엘과의 충돌에 대해서도 자세히 설명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3부에서는 최근 많은 테러를 자행하고 있는 IS에 대해 집중적으로 다루고 있습니다. 이 책이 좋았던 점은 단순히 IS 등 무장조직에 대해서만 설명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무함마드에서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이슬람의 역사를 총정리해주고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이슬람의 역사와 국제정세를 연관지어 상세히 설명하고 있어 중동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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