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 온 더 트레인
폴라 호킨스 지음, 이영아 옮김 / 북폴리오 / 2015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소설은 알콜중독자인 레이첼, 실종사건을 겪는 메건, 그리고 레이첼의 전 남편인 톰과 결혼한 애나 세 사람의 시각으로 전개되는 내용입니다. 그중에서도 애나가 주된 주인공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알콜중독 증세로 일자리를 잃고 친구 캐시의 집에 함께 사는 레이첼. 실직했다는 사실을 들키지 않기 위해 레이첼은 매일 아침시간에 기차를 타죠. 그리고 열차가 거의 항상 멈추는 곳에서 한 부부의 모습을 관찰합니다. 그들의 진짜 이름은 메건과 스콧입니다. 레이첼은 그들에 대해 전혀 모르지만 그들의 모습을 계속 지켜보다보니 자기 나름대로 그들의 이름을 지어 부르고, 그들의 생활이 어떠할지 상상을 하죠.
레이첼의 가장 큰 문제점은 알콜중독으로 기억을 잃어버리는 시간이 많다는 점입니다. 특히 술을 마셨을 때 전 남편인 톰에게 전화나 문자, 메일을 보내는 일이 많습니다. 톰과 레이첼은 한때 부부였지만 아이를 가지려다 실패한데다 레이첼이 알콜중독자가 된 후 사이가 멀어집니다. 그때 애나라는 여자와 톰이 사랑하게 되어 레이첼과 함께 살던 집에 들어와서 살게됩니다. 레이첼은 그 집에서 떠나왔지만 아직까지 톰을 잊지 못하고 있었죠. 그리고 스콧과 메건이 사는 집은 전에 톰과 레이첼이 함께 살던 집 바로 인근이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기차를 타고 가던 중 레이첼은 메건이 스콧이 아닌 다른 남자와 키스를 하는 장면을 목격합니다. 그리고 술을 마셔 여느때처럼 기억을 잃어버린 다음날 메건이 실종되었다는 기사를 읽습니다. 경찰에서는 메건이 실종되기 전 스콧과 다툰 것을 이유로 스콧을 유력한 용의자로 생각합니다. 레이첼은 스콧을 도와주기 위해 자신이 목격한 것을 경찰과 스콧에게 알려줍니다. 하지만 레이첼이 알콜 중독증세 때문에 그 증언은 크게 신뢰를 받지 못하죠. 하지만 스콧은 그녀의 메일을 받고 레이첼과 만나서 대화를 합니다.
한편 메건 역시 불행한 삶을 살았던 여인입니다. 어린 시절 사고로 오빠를 잃고 십대 후반부터 한 남자와 동거하며 마약을 하는 삶을 살죠. 그러다 스콧을 만나 안정된 삶을 살고 있습니다. 불면증 증세로 인해 카말이라는 한 남자를 만나게 된후 그를 사랑하게 됩니다. 그에게 자신의 과거를 모두 털어놓기도 하죠. 스콧 역시 한때 용의자로 몰려 조사를 받지만 증거불충분으로 풀려납니다.
그리고 애나, 톰과 결혼해 아이를 낳고 행복한 삶을 살고 있습니다. 그리고 한때 자신의 아이를 돌봐줄 보모로 메건을 고용하기도 했었죠. 그녀는 톰에게 계속 연락을 하고 자신들의 삶을 방해하는 레이첼을 싫어합니다. 레이첼이 그녀의 아이를 데러갈뻔한 사건이 있기도 했었죠. 그리고 메건이 실종되던 날 레이첼이 인근에 왔었다는 사실을 목격합니다.
이후 실종되었던 메건이 사망한 것이 알려지고 그녀가 과거에 했던 사건들도 뉴스를 통해 알려집니다. 이후 레이첼은 스콧을 위로해주며 좀 더 친근한 사이가 되어가죠.. 이후 내용은 아직 못보신 분들을 위해 생략할게요.
매일 기차를 타고 지나가면서 한 부부의 모습을 관찰하는 한 여인의 이야기라는 설정이 흥미로웠습니다. 그리고 간접적으로나마 알콜중독자로서 생활이 얼마나 비참한지 알게 되었구요. 매일같이 술에 의존하고 자신이 한 행동을 기억하지 못하는 악순환이 반복되죠.
어쨌든 개인적으로 기대했던 것만큼은 아니지만 꽤 흥미로운 소설이었네요.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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