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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개의 키워드로 읽는 자본주의 이야기 - 산업혁명에서 피케티까지 ㅣ 50개의 키워드로 읽는 시리즈
김민주 지음 / 미래의창 / 2015년 6월
평점 :
품절
책의 서문에 나와있는 것처럼 우리는 원하든 원하지않든 자본주의의 시대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자본주의가 무엇인지 제대로 알 필요성이 있습니다. 저도 이 책을 읽기 전에는 자본주의에 대해 추상적이고 막연한 개념만 가지고 있는 상태였습니다.
우선 이 책은 자본주의의 특성, 자본주의의 주요 이슈, 자본주의를 만든 혁명, 자본주의를 만든 핵심 산업, 자본주의를 만든 인물 등 크게 다섯파트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자본주의의 시작을 떠올린다면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이 애덤 스미스의 '국부론'을 떠올릴 것입니다. 그러나 실제로는 자본주의를 배척하기 위해 마르크스주의자들이 1840년대에 처음 사용한 말이었다는 의외의 사실을 알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자본주의를 구성하는 가장 중요한 주체인 기업의 발생과 특성에 대해서도 정리하고 있습니다. 또 민주주의도 자본주의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볼 수 있는데요. 민주주의가 자본주의 발전의 필수 요건이라고는 할 수 없지만 자본주의가 발전할수록 국민의식이 성장하면서 민주주의를 촉진하는 결과를 낳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그러나 자본주의가 일정궤도에 진입하기 전에는 싱가포르나 우리나라처럼 개발독재가 나타나기도 하죠. 그밖에도 사유재산제도, 대량생산, 잉여 등 자본주의의 특성에 대해 설명하고 있습니다.
두번째 장 이후로는 작은 역사수업같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우리가 자주 사용하는 부르주아라는 단어의 유래부터 러다이트 운동, 제국주의, 동인도회사 등 자본주의와 관련된 주요 이슈들은 물론이고, 자본주의를 만든 수많은 혁명들은 세계사 수업시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였습니다. 중상주의와 산업혁명, 지리혁명 이외에도 인쇄혁명, 종교혁명, 농업혁명, 시간혁명, 인구혁명 등 자본주의와 관련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던 사건들과 자본주의의 관련성을 다시 한번 생각해볼 수 있었습니다.
네번째 장에는 자본주의의 핵심 산업으로 면직, 증기기관, 철도, 전기, 커피, 특허 등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장에서는 자본주의와 관련된 인물들로 유대인, 애덤스미스, 카를 마르크스, 케인스, 록펠러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위에서도 언급했던 것처럼 자본주의와 관련된 50개의 키워드들을 소개하는 책이지만 자본주의의 발전을 소개하기 위해 중세 이후 서유럽의 역사를 정리한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자본주의와 현재 우리의 삶이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나중에 시간이 나면 차근차근 다시 읽어봐야 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네요. 잘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