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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텨낼 권리 - 밥벌이의 고단함을 달래주는 닥터K의 심리 상담소
김병수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5년 6월
평점 :
품절
드라마 미생에서 '버텨라, 직장 밖은 지옥이다'라는 대사가 많은 직장인들에게 공감을 얻었던 적이 있었죠. 업무 때문에 또는 인간관계때문에 일을 그만두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지만 막상 그것을 실천에 옮기기란 결코 쉽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스트레스를 받으며 회사를 다니는 것도 힘들구요. 이 책은 그런 사람들에게 위로와 해법을 주는 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회사생활을 하면서 한번쯤은 고민해봤을 법한 주제 혹은 나 주변의 사람들에게 있을 법한 주제들을 대상으로 정신의학과 교수인 저자가 나름의 해법과 위로를 줄 수 있는 노래들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열심히 일하지 않는, 소위 말하는 '월급루팡'들 때문에 화가난다는 사람, 부하직원에게 얼만큼 더 잘해줘야 할지 고민하는 상사, 상사와 부하직원 사이에서 눈치보는 팀장, 오피스 와이프 등등 흥미로운 주제들이 많아 몰입해서 읽을 수 있었습니다.
그중에서 분노에 관한 부분이 기억에 남았는데요. 요즘 분노조절 장애로 인해 일어나는 사건사고들이 참 많은걸 보면 많은 사람들이 화를 내는 것에 무감각해진 것들을 알 수 있죠. 화가 날 때는 먼저 자신의 신체적, 심리적 반응에 주의를 기울이고, 그 다음 화가 나는 상황에서 자기 나름의 대처방식을 미리 정해두어야 한다고 말합니다. 예를들어 잠시 자리를 피한다거나, 혹은 냉수 한잔을 마신다던가라는 식으로 연습을 합니다. 호흡을 조절하는 방법도 좋은 방법이고 분노를 언어화하는 방법도 제시하고 있습니다. 분노의 언어화란 "에이, 기분나빠"라고 말하지 않고 "내가 기분이 나쁘구나"라는 식으로 감정에 "~구나"를 붙여 언어화하는 것인데요, 이렇게 하다보면 자아가 감정에 융합되지 않고 감정을 객관화하여 그대로 바라볼 수 있다고 합니다.
또한 스트레스에 대처하는 방법도 소개하고 있습니다. 삶을 살아가면서 스트레스를 받지 않을 수 없기 때문에 우리가 할 수 있는 방법은 스트레스를 견디는 힘을 키우는 것이죠. 스트레스를 이기기 위해서는 몸을 움직이면서 운동으로 체력을 키우는 방법을 추천하고 있습니다. 스트레스가 우울증으로 이어지는 것도 몸을 쓰지 않고 마음만 쓰려고 하기 때문이라는 설명도 덧붙이고 있구요. 여러모로 운동이 많은 부분에서 도움이 된다는 것을 다시 한번 실감했습니다.
이외에도 현대인들이 한번쯤은 해봤을 법한 고민들 혹은 앞으로 하게 될 고민들에 대해 다루고 있어 내가 그러한 상황이 되었을 때 좀 더 현명하게 그 상황을 헤쳐나갈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이 책에서 고민해결에 도움이 될만한 음악들도 추천하고 있는데 시간나면 그 음악들도 들어봐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잘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