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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인 심리학 - 내가 알지 못했던 가족과 사회의 가면
이재연 지음 / 글로벌콘텐츠 / 2015년 6월
평점 :
최근 심리학에 관심이 많아 관련된 책들을 여러권 읽고 있습니다. 이 책은 다른 심리학 책들과 다르게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사건들에 대해 심리학적으로 분석하고 접근하는 책이었습니다. 땅콩회항 사건이나, 예원과 이태임의 반말사건, 김성근 감독 등 시사, 연예, 스포츠 등의 최신 사건들을 예시로 접근하고 있어 관심을 유도하고 책 내용을 이해하는 데 있어서도 도움이 되었었습니다.
가장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비슷한 의미의 용어에 대해 정의내리는 부분이었습니다. 외부로부터의 어려움과 아픔은 '견디는 것', 내부로부터의 어려움과 아픔은 '참는 것'입니다. 많은 지식을 가지게 되며 스스로 확신을 가지게 되면서 '자신감'이 높아지고, 자기 자신이 얼마나 소중하고 중요한 사람인지를 아는 것은 '자존감'입니다. 또한 '화'는 상대방을 아프게 하고 스스로는 위로받는 것이며 '분노'는 상대방을 아프게하고 자신도 아프게 되는 것이라는 차이가 있습니다. '버릇'은 여러번 반복하면서 고치기 힘들어진 기질이나 행동을 말하고 '습관'은 학습된 행위를 통해 형성되는 양식이라고 합니다. 그 외에도 '좋아하는 것'과 '사랑하는 것'에 대한 정의를 통해 평소 의식하지 않고 사용했던 단어들의 의미를 다시금 되새길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다양한 심리학 관련 용어들도 소개하고 있습니다. 최근 출간되는 심리학책들을 보면 어느 특정 한분야와 관련된 심리학 책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 책은 리플리 증후군이나 페르소나, 심리학 전반에 걸쳐 사용되는 다양한 용어들을 소개하고 있어 저같은 일반인들이 심리학에 접근할 수 있는 좋은 책이라고 생각됩니다.
또한 책의 에필로그에서도 느낀 점이 많았습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책을 읽을 때 비교적 속독으로 이해가지 않는 부분이 있더라고 일단 넘어가서 전체적인 맥락을 이해하는 편입니다. 그런데 이 책에서는 잠시 생각을 멈추고 생각의 재구성이 필요하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또한 낭독이나 음독을 통해 소리가 생각과 감정을 만들어내기도 합니다. 그리고 '익숙한 틀', '경계의 틀', '미지의 틀' 중 내가 사용하는 생각의 틀이 어떤 것인지 명확하게 인지해야 한다는 말도 기억에 남았습니다. 언뜻 보기엔 가벼워 보이지만 내용은 결코 가볍지 않았던 책이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