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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는 아이의 사춘기가 두렵다 - 십대 아이와 이대로 멀어질까 두려운 부모에게
조덕형 지음 / 경향BP / 2015년 4월
평점 :
사춘기... 그중 중학교 2학년 학생들이 겪는 사춘기를 가리켜 중2병이라는 말이 따로 있을 정도로 요즘 학생들의 사춘기로 인해 많은 학부모들이 고민하시는 것 같습니다. 아직 결혼도 하지 않았지만 친척들의 이야기를 통해 중2병이 얼마나 무서운지 간접적으로나마 들어봤었습니다.
착했던 아이가 갑자기 부모에게 말대꾸를 하고 짜증을 내고, 심지어는 큰 사고를 치기도 하니 부모님 입장에선 당혹스러울 수 밖에 없을 겁니다. 그래서 아이가 엇나가지 않도록 야단치지만 오히려 아이의 반발감이 커져 사이가 더 나빠지게 되죠. 그렇게 때문에 이 책에서는 부모가 아이의 마음을 진심으로 이해해야 한다는 것을 가장 많이 강조하고 있습니다. 아이 입장에서 아이를 이해하기 위해 많은 노력이 필요합니다. 중2 학생들의 뇌는 엄청난 변화를 겪게 됩니다. 특히 이성적인 판단을 내리는 전두엽이 아니라 감성적인 판단을 내리는 편도체를 사용하기 때문에 감정적으로 반응하기 쉽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부모는 자신의 감정조절을 잘해야하며 차분하게 의사를 전달하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그리고 아이와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해야하죠. 이 책의 저자는 중2학생들을 많이 만나봤는데 아이들을 만나 이야기를 하다보면 부모들이 자신들을 이해하지 못한다는 말을 많이 한다고 합니다. 아이들이 관심있어 하는 연예인이나 드라마, 예능프로 등을 함께보며 아이와 공감대를 형성해 나가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런 관계가 어느정도 형성이 된 다음에는 아이들도 부모의 조언을 받아들이기 훨씬 수월해진다는 것입니다. 중2 아이들에게 무언가를 가르치려고 들면 거부반응을 일으키기 쉽습니다. 굳건한 신뢰관계를 형성해야하는데 그를 위해서는 많은 시간이 필요할수도 있습니다. 언제든지 부모에게 털어놓으면 마음이 편안해진다는 생각을 갖게 만들어주어야 합니다.
부모님들 역시 아이들이 사춘기가 되었을 때 자신의 품을 떠날 준비가 되었다는 것을 인정해야 합니다. 이제까지 어리게만 봤던 아이지만 이제 독립된 인격체로서 성장할 수 있게끔 지원해줘야 합니다. 아이들이 해달라고 하는 것을 다 해주는 순간 아이의 인생을 망치게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이에게 가정형편이나 부모의 마음이 어떤지 초등학교 고학년 정도 시기가 되면 알려주는 것도 좋다고 합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예전이나 지금이나 방식은 다르지만 누구나 한번쯤은 사춘기를 겪게 된다는 사실을 다시한번 실감했습니다. 그 시기에 부모가 아이를 포기하거나 제대로된 역할을 하지 못한다면 그것을 바로잡기란 정말 어려울 것입니다. 나중에 부모가 되어 아이가 사춘기를 맞이했을 때 아이와 굳건한 신뢰관계를 형성하고 아이를 진심으로 이해하도록 노력해야 겠다는 다짐을 하게 된 책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