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생각하는 인문학 - 5000년 역사를 만든 동서양 천재들의 사색공부법
이지성 지음 / 차이 / 2015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몇년 전부터 우리나라에서 인문학을 강조하는 분위기가 조성되면서 기업, 대학 등에서도 이러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저도 이런 분위기를 따라가기 위해 인문학과 관련된 책들을 읽으려고 시도했습니다. 왜 인문학이 중요한지에 대해서는 대략적으로는 알고 또 이해했지만 저의 필요성에 의해 인문학책들을 읽은 것이 아니라 그러한 분위기에 편승한 것이었죠. 그러나 이 책을 읽고나선 인문학이 왜 중요한지, 왜 인문학 공부를 강조하는지에 대해 확실하게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이 책은 우리나라의 교육시스템에 대한 분석으로부터 시작합니다. 일제강점기와 미군정기를 거친 이후 '스스로 생각할 줄 모르는 인간'을 길러내는 교육이 시작되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유대인과 프랑스, 미국 등의 국가에서 인문학을 어떻게 강조하고 있는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월스트리트에서 전설로 불리는 투자자들의 공통점 역시 인문학에 조예가 깊다는 내용도 소개하고 있습니다. 즉 과학과 수학, 경제 등의 분야에서 천재로 손꼽히는 대부분의 인물들이 인문학을 깊게 공부했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인문학을 왜 공부해야되는지 좀더 명확한 깨달음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또 이책에서 소개하는 흥미로운 내용 중에 하나는 포토그래픽 메모리 능력이었습니다. 어떤 책을 한번 읽었을 때 그 내용을 전부 사진으로 머리속에 저장하고 필요할 때 불러오는 능력을 포토그래픽 능력이라고 합니다. 흔히 우리는 천재들만 이런 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우리들 역시 이것을 할 수 있는 잠재능력이 있죠. 그러기 위해서는 두뇌관련 서적을 많이 읽고 관련 강의나 자기계발도 많이하며 스스로에게 칭찬의 말을 많이 해야합니다. 저자인 이지성씨는 이러한 능력을 깨닫고 남들이 일주일 걸려서 해야할 일을 30분만에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이 생겼다고 이야기합니다.
그리고 인문고전서를 읽는 방법에 대해서도 소개하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인문고전을 읽다 방대한 내용이나 어려움 때문에 포기하는 경우가 많죠. 저 역시도 그런 경험을 해봤습니다. 이 책에서는 인문고전 해설서나 만화 대신 원전 그대로를 먼저 읽으라는 말을 하고 있습니다. 해설서를 읽게되면 나의 생각이 아닌 해설서를 쓴 저자의 생각을 그대로 받아들일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이죠. 그래서 이지성씨는 인문고전 -> 인문고전의 반열에 오른 해설서 -> 해설서 -> 만화 순으로 읽는다고 소개하고 있습니다.
또한 이 책에는 전작인 리딩으로 리드하라에 관련된 내용이 많이 나오고 있어서 그 책을 아직 읽지 않으신 분들은 그 책을 먼저 읽고 이 책을 읽는 것이 더 도움이 될 것 같네요. 저도 '리딩으로 리드하라'라는 책도 꼭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 책에서 소개하고 있는 인문학 공부법들을 저도 조금씩이라도 실천해서 제 삶에서 변화를 만들어내고 싶어졌네요. 잘 읽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