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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결혼식 - 새로 쓰는 결혼 이야기
안선희 지음 / 이야기나무 / 2015년 4월
평점 :
절판
인생에서 아주 중요한 행사 중 하나인 결혼식.. 평생에 단 한번이라는 이유로 많은 부부들이 예상했던 것 보다 훨씬 더 많은 비용을 지출하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최근에는 이런 추세가 많이 바뀌고 있긴 하지만 아직까지는 결혼식에 대한 양가 부모님의 생각이 중요하기도 하고 결혼식을 직접 준비하면서 부딪히게 되는 현실적인 여건을 고려해서 대부분 다른 신혼부부들과 비슷한 결혼식을 하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도 이러한 결혼식들에 참석한 이후 나중에 결혼을 하게 될 때는 뭔가 좀더 색다르고 기억에 남을 수 있는 결혼식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 책에는 일반적인 결혼식이 아닌 색다른 방식의 결혼식을 선택한 7쌍의 부부들, 그리고 부부들의 지인들을 인터뷰한 내용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재즈바에서 만난 두 사람이 파티와 공연을 함께하는 결혼식, 전통혼례의 형식을 따른 결혼식, 일주일 동안의 전시 결혼식, 자연과 함께하는 결혼식 등 부부들이 직접 준비한 새로운 방식의 결혼식들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서 흥미로웠습니다. 이러한 결혼식들의 공통점은 두 사람이 그러한 결혼식에 대해 충분한 논의를 나눴고 많은 준비과정을 거쳤으며, 부모님들의 지지 혹은 설득이 있었다는 것이었습니다. 부부만 만족하는 결혼식이 아니라 부모님의 지인을 비롯한 하객들도 만족했다는 내용들을 보며 틀에 박히지 않은 결혼식이 주는 매력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또한 7쌍의 신혼부부들이 준비한 결혼식에 대한 내용들 이외에도 드레스를 고르는 방법이나 신혼여행 계획하기, 부케, 결혼식장 선택하기, 전문가가 필요없는 웨딩촬영, 음악 선택하기, 청첩장 준비 등 결혼식에 도움을 줄 수 있는 팁들을 소개하고 있어서 결혼을 앞둔 분들이 읽는다면 많은 도움이 될것 같습니다. 다만 이 책에서 인터뷰 대상을 선정한 부부들은 음악가, 축제 기획자, 홍보담당자, 광고기획자, 디자이너 등 직업적인 전문성을 바탕으로 결혼식을 준비하신 분들이 많아서 저같은 평범한 사람이 준비하기에는 쉽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네요. 그밖에도 결혼에 대한 여러가지 좋은 말들도 있어서 많은 것들을 생각하게 해주는 책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