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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트루스 - 진실을 읽는 관계의 기술
메리앤 커린치 지음, 조병학.황선영 옮김 / 인사이트앤뷰 / 2015년 4월
평점 :
절판
어떤 사건이 발생했을 때 목격자의 진술은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미국에서 억울한 사람이 유죄판결을 받는 가장 큰 원인이 바로 목격자가 범인을 잘못 지목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그만큼 사람의 기억이란 왜곡될 가능성도 있으며 거짓을 말하는 경우도 있다는 뜻힙니다.
책의 초반부에는 정보원이 정보를 전달할 때 위험신호를 감지하는 방법에 대해 설명하고 있습니다. 정보에 빈 부분이나 수상한 구석이 있다면 정보원에게 질문을 해야 하며, 질문에 대한 답을 얻지 못한다면 회의적인 태도를 유지하라고 조언합니다. 또한 정보원이 세부정보에 지나치게 신경쓰거나, 중요한 정보에 신경을 덜 쓰는것 같다면 경계를 늦추지말라는 말도 하고 있습니다.
또 한가지 흥미로웠던 내용은 통계정보에 대한 내용이었습니다. 어떤 주장에 대한 근거로 통계자료를 제시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그러한 통계정보에 대한 허점을 알려주고 있었습니다. 통계에 해당되는 기간, 통계에 사용된 키워드의 개념과 정의가 명확한가 등을 고려해 통계정보에도 오류가 있을 수 있다는 것을 인지하라고 조언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일들이 일상생활에서도 많이 찾아볼 수 있는 것 같아요. 가령 어떤 일에 대해 견해가 다른 사람은 각자 자신에게 유리한 통계자료를 작성하거나 찾아내 상반된 주장을 하는 경우가 그러한 예라고 볼수 있겟죠.
또 잘 알고 있는 것처럼 눈의 움직임을 통해서도 거짓말의 여부를 알 수 있다는 내용도 다루고 있습니다. 다만 여기에는 모든 사람들의 사례가 해당된다고 장담할 수는 없죠. 그밖에 얼굴표정이나 제스쳐 등을 통해서도 정보의 위험신호를 감지하는 방법들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이후의 장에서는 신뢰를 구축해 정보를 알아내는 기술, 정보를 얻는 커뮤니케이션 기술 등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그중에서 지속적으로 강조되고 있는 것은 '질문'이었습니다. 직접적 질문, 통제적 질문, 반복적 질문, 추적질문, 요약질문 등의 좋은 질문과 유도질문, 부정적질문, 불분명한 질문, 복합적 질문 등의 나쁜 질문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 책에서는 전쟁상황에서 포로를 심문하거나 CIA, FBI와 관련된 내용들 위주로 서술되어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저같은 일반인들이 일상생활에서 적용할만한 내용은 많지 않았던것 같습니다. 또한 책의 초반부를 제외하고는 제가 기대했던 내용, 즉 거짓을 판단할 수 있는 노하우에 대한 내용이 거의 다뤄지지 않았던 점이 아쉬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