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 인문학 : 진격의 서막 - 800만 권의 책에서 배울 수 있는 것들
에레즈 에이든 외 지음, 김재중 옮김 / 사계절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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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데이터, 최근 화두가 되면서 많은 주목을 받고 있는 용어죠.
디지털 시대가 되면서 사람들이 생산해내는 정보의 양은 과거와 비교할 수 없는 속도로 빠르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정보들을 수집해 의미있는 분석을 해내는게 빅데이터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러한 빅데이터와 인문학이라는 어울리지 않는 두 단어의 조합때문에 이 책에 관심을 갖게 되었는데요.

 

우선 이 책은 빅데이터 분석과정을 통해 불규칙동사의 변화과정, 사람의 명성이 유명해졌다가 사라지는 속도, 정치적인 이유로 억압되었던 역사, 그리고 기억과 망각의 속도 등을 다루고 있습니다. 이러한 조사와 분석이 가능해지게 된 것은 구글의 노력이 있었기 때문인데요. 구글은 이제까지 출간된 많은 책들을 디지털화하는 작업을 진행해 빅데이터로 분석이 가능해졌습니다.

 

영어를 배우면서 동사의 과거형에 대해 배울 때 -ed를 붙이지 않는 불규칙 동사들이 있죠. 이러한 불규칙 동사들이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규칙동사로 변해갈 것이라는 분석을 하고 있습니다. 사용빈도가 낮은 불규칙 동사들은 빠른 속도로 규칙동사로 변해가고 있고 사용빈도가 높은 불규칙동사들은 상대적으로 느린 속도로 규칙동사로 변모해갈 것이라고 예측을 합니다. 책에서는

2500년경이 되면 177개의 불규칙동사 중 83개만이 불규칙으로 남을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죠.

 

그리고 시기별로 책에서 언급되는 단어의 숫자를 조사해 어떤 인물이 유명해지는 속도를 조사하는 부분도 흥미로웠습니다. 지난 2세기동안 태어난 사람들 가운데 가장 유명한 사람들 10인을 조사한 결과 히틀러와 무솔리니, 스탈린과 같은 사악한 인물들이 높은 순위를 차지한다는 역설적인 결과도 알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나치정권 시기 정치, 역사 문화, 예술적으로 억압받았던 인물들이 실제적으로 어느정도로 억압받았는지를 빅데이터로 분석하여 그러한 억압이 어떤 결과를 낳았는지도 보여줍니다. 그리고 과거에 일어났던 유명한 사건들이 잊혀지는 속도에 대해서도 분석했는데요. 현재로 올수록 사람들이 망각하는 속도는 점차 빨라지고 있다는 결과가 드러났습니다.

 

또한 우리가 눈으로 쉽게 확인할 수 있게 도표로 문화사에 대해 정리한 부분들도 있어 한눈에 과거의 변화를 파악할 수 있었습니다. 이 책에서 대상으로 삼은 자료들이 서구의 자료였는데요. 우리나라에서도 하루빨리 빅데이터 연구가 활발해져서 이러한 분석결과를 알 수 있게 되는 날이 빨리 오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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