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만 원에 산 비트코인 1억 원이 넘어도 안 파는 이유 - 100억대 자산가 최성락의 비트코인론
최성락 지음 / 여린풀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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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만 원에 산 비트코인 1억 원이 넘어도 안 파는 이유'는 비트코인 투자 수기가 아니라, 한 개인이 코인을 11년 넘게 보유하는 동안 겪은 깊이 있는 철학과 시장 통찰을 담아낸 책입니다. 저자는 단기간의 수익 실현이 아닌, 비트코인의 본질적 가치와 사회적 의미에 집중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1억 원 ‘매도 벽’을 기준 삼아 수익 실현을 고민할 때, 저자는 단순 가격이 아닌 수요와 공급의 본질, 그리고 왜 자신이 비트코인을 샀는지 그 ‘근거’를 끝까지 관철합니다.


책의 첫 부분에서는 비트코인을 경제적 자유주의, 무정부주의, 분권주의 같은 사상적 실험의 일환으로 바라본다는 점이 인상적입니다. 저자는 단순히 경제적 이득만을 노리는 것이 아니라, 정부나 중앙화된 기관의 개입 없이 굴러가는 구조 자체가 의미 있음을 역설합니다. 즉, 비트코인은 단순한 투자 대상이 아니라, 거대한 변화의 흐름 속 중심에 있다고 봅니다.


*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저자는 2013년 50만 원에 비트코인을 매수한 이후, 2025년 현재 1억 원을 넘는 가격에서도 매도하지 않는 이유를 자신의 투자 철학에 비추어 설명합니다. 수많은 투자자가 심리적 마지노선에 도달했을 때 매도를 선택하지만, 책에서는 '1억 원'이라는 숫자는 한국 투자자들에게만 의미 있을 뿐, 비트코인 생태계와 가격의 본질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단언합니다. 오히려 자신은 '수요가 줄어들 때 진짜 팔지, 1억 원이 넘는 순간은 본질적으로 중요한 시점이 아니다'라고 말합니다. 그는 공급이 고정된 자산의 본질, 즉 인위적 생산이 불가능하다는 점에 주목합니다.


책의 중반부부터는 시장의 위기와 급등락, 그리고 유혹을 어떻게 견뎌냈는지 구체적인 경험을 풀어내어, 단기적 시세에 흔들리지 않고 오랜 기간 원칙을 지키는 장기 투자자의 태도와 멘탈 관리법에 많은 지면을 할애합니다. 자신만의 투자 기준(예: 공급이 늘어나지 않고, 수요가 줄어들지 않을 때까지 보유)을 강조하며, 내가 왜 이 자산을 샀는지 늘 점검하는 자세가 장기투자의 핵심임을 강조합니다.


비트코인을 예술작품에 비유하면서, 이미 완성된 명작처럼 정부나 외부 세력의 입김에 흔들리지 않는 자산이라는 설명 역시 흥미롭습니다. 이는 단순 자산이라기보다는, 미래의 변화와 가능성에 투자하는 자세이기도 합니다.


결국 이 책은, 단순한 가격 상승·하락에 집착하며 수익을 실현할 시점을 고민하는 투자자 모두에게 ‘왜 이 자산을 샀는가’, ‘진정한 매도 시점은 무엇인가’라는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게 만듭니다. 이익 실현의 유혹을 이기고 본질과 철학, 시장의 구조적 변화를 꿰뚫고 싶은 모든 투자자, 그리고 탈중앙화 시대의 금융 흐름을 알고 싶은 독자에게 적극 추천할 만한 깊이 있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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