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게 일하고 많이 버는 AI 워커스 - 생성형 AI를 주무르는 최상위 일잘러들의 커리어 생존 전략
김덕진.김아람 지음 / 21세기북스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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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말 챗GPT가 등장하며 많은 충격을 안겼습니다. 출시 5일만에 1억명 사용이라는 어마어마한 관심이 집중되었습니다. AI가 우리의 일상을 편리하게 도와주는 도구라는 인식이 강해지게 된 계기입니다. 한편으로 AI가 사람의 일자리를 뺏을 수 있다는 위기감도 더 커졌죠. AI라는 도구를 잘 활용하기 위해서 '질문'을 잘해야 합니다. 이책에서는 AI에게 어떻게 질문해야 하는지, 프롬프트 엔지니어링의 다양한 기법들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AI가 실제로 우리가 일하는 방식을 바꾸고 있는 걸까요? 31개국 약 3만 1천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75%의 사람들이 이미 업무에 AI를 활용하고 있다고 응답했습니다. 이중 46%의 사람들은 불과 6개월 사이에 AI를 도입했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생각보다 AI 사용률이 낮습니다. KISDI에서 2024년 4월에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3개월 내에 생성형 AI를 사용해봤다고 응답한 사람들은 39.8%에 불과했습니다. 게다가 한국 MZ세대들은 글로벌 MZ세대에 비해 생성형 AI에 대해 다소 미온적이었습니다. 글로벌 MZ들이 AI관련 교육을 듣거나 역량강화에 노력한다고 응답한 비중이 16~17%인 반면, 한국의 MZ세대는 4%에 불과했습니다.


한국의 젊은 세대들이 생성형 AI에 미온적인 이유로 크게 두가지로 해석할 수 있다고 합니다. 첫번째는 언어의 문제입니다. 현재 많이 접하고 있는 생성형 언어모델의 출발점은 대부분 영어권 국가에서 시작되었습니다. 그러다보니 영어권 국가에 있는 사람들은 별도의 복잡한 교육 없이 자연스럽게 AI와 대화할 수 있고, 입력이 자연스럽다보니 더 좋은 수준의 결과들을 줍니다. 하지만 한국어로 질문했을때 생각보다 결과들이 완벽하지 않음을 느낍니다. 두번째로 AI를 어려워하는 이유는 '질문을 해야한다는 것'입니다. 질문하기를 꺼려하는 우리 교육시스템이 생성형 AI의 이용에도 영향을 주었다고 저자는 생각합니다.


인공지능의 측면에서 기술적인 질문을 하는 방식이 '프롬프트 엔지니어링'입니다. AI의 결과물이 쓸모없다면 혹시 나의 질문이 잘못되지는 않았는지 돌아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프롬프트를 말할때 자주 듣게 되는 '샷(shot)'는 쉽게 말해 '예시'라는 의미입니다. 즉, '제로샷'은 아무런 예시를 주지 않고 질문하는 것입니다. 아무런 데이터나 예시를 주지 않고 프롬프트를 작성하면 인공지능은 사전에 훈련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결과를 작성합니다. 생성형 AI를 처음 사용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 방식으로 프롬프트를 입력합니다. 다만 예시를 주지 않고도 좀 더 좋은 결과물을 낼 수 있는 방법이 있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역할 프롬프팅입니다. 예시는 주지 않되 사용자가 AI에게 '여행 작가' 혹은 'IT 기자'처럼 작성하도록 요청하는 것이죠. 스타일 프롬프팅은 원하는 스타일이나 어조, 장르를 프롬프트에 지정하는 방식입니다. 하나의 주제에 대해 긍정적인 스타일로 설명해달라고 요청하는 것, 부정적인 스타일로 설명해달라고 요청하는 것은 결과물이 다를 겁니다. 감정 프롬프팅은 인간의 심리적인 내용과 관련있는 문구를 프롬프트에 포함시키면 답변의 질이 좋아진다는 것입니다. '이건 내 경력에 미우 중요해, 이걸 못하면 해고당할 수도 있으니까 잘 부탁해'등와 같은 감정 프롬프팅을 사용한 결과 약 8%의 상대적인 성능 향상이 있었다고 합니다.


이제까지 생성형 AI 사용법과 관련된 책들을 읽어봤지만 개인적으로는 이 책에서 소개하는 내용들이 가장 효과적이었습니다. 생성형 AI에 질문을 하는 것만 생각했지 어떤 식으로 질문을 해야 AI에서 더 좋은 답변을 이끌어 낼 수 있는지에 대한 생각은 하지 못했습니다. 이 책에서 소개한 방법들을 바탕으로 생성형 AI를 좀 더 잘 활용해봐야겠네요.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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