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골든타임을 잡아라
김피비.그레이 지음 / 평단(평단문화사)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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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현물 ETF가 승인되고, 가격도 1억원을 넘으면서 다시 많은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지금도 고점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고 아직 더 오를 것이라고 전망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저도 개인적으로는 이제 비트코인이 어느정도 제도권에 들어왔기에 충분히 투자를 고려해볼 만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어 이 책을 읽기 시작했습니다.


비트코인 가격을 핵심적으로 결정짓는 요소는 무엇일까요? 여러가지가 있지만 저자는 통화량을 가장 먼저 듭니다. 통화량이 늘어나면 비트코인도 오르고 통화량이 줄어들면 비트코인 시가총액도 줄어 가격이 하락할 확률이 높습니다. 비트코인은 글로벌 유동성에 민감하게 움직입니다. 미국이 금리를 낮추고 돈을 풀면서 실제 통화량이 늘어날때 비트코인도 시간을 두고 상승합니다. 반감기가 비트코인 채굴량을 줄여 희소성을 높이는 건 사실이지만 '공급'이 줄어드는 것뿐입니다. 저자는 경기위기가 비트코인을 가장 저렴하게 살 마지막 기회라고 이야기합니다.


암호화폐도 주식만큼은 아니지만 여러가지 지표들을 통해 분석할 수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손실권 코인 비율이라는 지표가 있는데요. 비트코인에서 손실을 보고 있는 투자자가 얼마나 되는지 알 수 있습니다. 실제로 비트코인 역사에서 해당 지표가 50%를 돌파한 구간은 거의 늘 비트코인 가격이 바닥이었던 때 입니다. 물론 이 지표 하나만으로 시장과 비트코인 가격 전망을 하는 것은 무리가 있지만 이 지표 하나만 가지고 매매한다고 해도 비트코인의 중장기적인 바닥 시그널을 포착하고 매매에 활용해서 수익까지 낼 가능성을 끌어올려 줍니다.


많은 비트코인 투자자가 비트코인을 '디지털 금'으로 표현합니다. 그러면 비트코인은 정말 디지털 금일까요? 금은 아주 오랜 세월을 거쳐 전세계 모두가 가치를 인정하는 귀금속입니다. 그러나 비트코인은 역사가 불과 15년 정도에 불과합니다. 1년만에도 가치가 -80% 하락할 수 있는 비트코인을 과연 금과 같은 안전자산으로 분류하기는 아직까지는 어려워 보입니다. 하지만 2022년 우크라이나 전쟁이 발생했을 때 단기적으로 러시아쪽 수요가 크게 늘면서 시세가 반등했습니다. 비트코인이 전쟁과 같이 불안감이 증폭하는 상황에서 사람들에게 대체재로 고려할 수 있는 수단이 됐다는 것입니다. 비트코인은 어느 국가에서나 자유롭게 송금할 수 있고 받을 수고 있기 때문입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비트코인도 원자재나 부동산처럼 하나의 자산군으로 인정받게 되면 하나의 대중적 자산으로 자리잡게 될 것이고, 비트코인이 거의 다 채굴된 시점에서는 점점 변동성이 낮아져 가격수준을 유지해 줄 것입니다.


어떤 자산이라도 가격이 상승하거나 떨어질 수 있습니다. 다만 가격이 떨어졌을 때 과감하게 손절할 수 있느냐는 또다른 문제입니다. 암호화폐 투자에서도 마찬가지 입니다. 손절하는 기준은 내 매수 근거에서 벗어났을 때입니다. 그래서 내가 매수하기 직전 손절을 잡기 못하겠다면 그건 매수 근거가 명확하지 않다는 뜻이고, 자산에 투자하는 것이 아니라 투기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가장 좋은 건 10% 적어도 20% 안에서는 손절라인을 잡아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손절하기가 더 힘들어지고 더욱 큰 수익률이 필요합니다. 반대로 수익구간일때는 '반익반본'이라는 매매법도 고려해볼 수 있습니다. 반은 수익실현하고 반은 본전에 걸어둔다는 말입니다. 수익을 보고 있을 때 반은 수익실현을 하고, 반은 매수가에 예약매도를 설정해두면 가격이 떨어지면 이미 수익을 실현한 것으로 만족하고, 추가로 더 상승하더라도 나머지 수익실현 하지 않은 반으로 수익을 보는 구조의 매매방식입니다. 트레이딩 모두 크게 수익을 보는 법보다 잃지 않는 방법을 배우는 것이 중요합니다.


투자전략 중 하나로 'DCA' 투자전략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워런 버핏이 직접 사용하는 전략으로 암호화폐에도 사용 가능합니다. DCA는 달러 비용 평균이라는 뜻으로 기본적으로 일정한 금액을 꾸준히 투자하여 시장의 변동성을 이용해 투자비용을 평균화하는 전략을 뜻합니다. 그렇기에 바닥을 잡을 필요도 없고 고점을 볼 필요도 없습니다. 단지 꾸준히 우상향하는 자산을 일정 기간 일정 금액으로 매수하면 됩니다. DCA전략에도 세가지가 있습니다. 앞서 설명한 일정 기간 일정 금액을 정해서 투자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두번째는 오를 때는 같은 계획으로 투자하고 떨어질 때는 더 공격적으로 금액을 높여서 매수하는 방법입니다. 셋째는 시장이 과열을 보이면서 오를 때는 투자금액을 줄이고, 하락할 때는 점점 늘리는 방식입니다. 다만 DCA투자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좀 더 보수적인 사람은 비트코인만 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알트코인은 변수가 너무 많기 때문입니다.


그외에도 성공적인 투자를 위해 사용할 도구들과 온체인 데이터를 활용하는 방법 등 투자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다양한 내용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투자는 어디까지나 개인의 선택이기에 함부로 추천하거나 권장할 수 없지만 암호화폐 투자를 고려하고 있는 분들이라만 도움이 될만한 내용이 아주 많은 것 같네요. 저도 책에서 소개한 내용들을 좀 더 공부해보고 투자에 활용해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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