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살, 비트코인으로 퇴사합니다 - 투자 2년, 경제적 자유를 얻다
강기태 지음 / 국일증권경제연구소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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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업계에 종사하고 있기에 다른 사람들보다 조금은 더 빨리 비트코인이란 걸 접했습니다. 그때만 하더라도 그냥 흘러 지나가는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17년 하반기가 되면서 본격적으로 비트코인이 주목을 받으며 가상화폐에 온 국민이 관심을 가졌습니다. 하지만 그 다음해 바로 비트코인의 가격은 폭락했고 대부분의 사람들처럼 가상화폐는 믿을게 못된다고 생각했었죠. 하지만 비트코인을 비록한 가상화폐는 작년부터 올해 다시 반등했습니다. 그것도 이전보다 훨씬 더 큰 폭으로 말이죠. 비트코인에 대한 관심이 줄어들었던 19년부터 비트코인에 투자했습니다. 그것도 대출까지 받아서 말이죠. 그리하여 250배의 수익을 내어 경제적 자유를 얻었습니다. 그런 투자를 할 수 있었던 비결을 알고 싶어 책을 읽기 시작했습니다.


비트코인이 달러를 대체할 수 있는지는 확실하게 말할 수 없지만 비트코인에 '가치가' 있다는 것은 분명하다고 저자는 말합니다. 비트코인의 가격이 저렴했던 2016년보다 2017년도 가격이 훨씬 많이 올랐을 떄 사는 사람과 파는 사람이 많았습니다. 가격이 올랐을 때 비로소 사람들은 그것이 가치있는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비트코인의 가치가 생겨나는 가장 근원적인 이유는 많은 사람들이 비트코인의 가치를 믿기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블록체인이 미래인 것은 맞지만 저자도 모든 것을 긍정하진 않습니다. 1차 산업혁명부터 3차 산업혁명, 그리고 버블들에 대해 이야기하며 4차 산업혁명 시대가 시작되는 해에 버블은 다시 한번 더 온다고 말합니다. 그 버블이 오기 전에 탑승하여 수익을 낼 수 있는 기회를 잡는 것이 중요한 것이죠. 


개인적으로 가장 인상깊었던 부분은 '리스크'에 대한 내용이었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비트코인을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으로 생각합니다. 리스크가 커서 수익을 낸 것이 아닙니다. 그 투자자는 리스크가 있어서 매수를 한 것이 아니라,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그 타이밍이 매수 기회라는 것을 인지했기에 큰 수익을 얻은 것이죠. 즉 '지금은 위기가 아닌 기회'이기 때문에 투자해서 수익을 내야겠다고 생각한 것입니다. 또 리스크라는 건 절대적으로 정해진 것이 아니라 사람마다 느끼는 정도가 다릅니다. 실제로는 리스크가 작은데 사람들은 큰 리스크를 부여하죠. 


행동심리학을 통해 매도와 매수심리를 분석한 것도 기억에 남았습니다. 일정 금액을 벌었을 때 느끼는 기쁨보다 같은 금액을 잃을 때 느끼는 고통이 투자자로 하여금 포지션 유지를 못하게 하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투자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이 근시안적 손실회피 성향을 가지고 있다고 스스로 인정하고, 이성으로 붙잡고 인내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가격변동을 통해 리스크를 평가해서는 안됩니다. '현재 가격이 00원이기 때문에 리스크가 없다'고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현재 가격이 얼마인지 모르겟지만 이 자산은 가치가 있다'라고 평가해야 맞는 거라는 게 저자의 주장입니다.


사실 책을 읽기 전에는 운이 좋아서 단순히 돈을 많이 번 사람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책을 읽고나니 투자에 대한 저자의 깊은 고민과 철학이 보이더라구요. 그리고 이 책을 읽기 전보다는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화폐에 긍정적인 시선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가치'와 '리스크'를 냉정하게 분석한 후에 투자를 한다면 가상화폐 뿐만 아니라 다른 자산을 통해서도 수익을 거둘 수 있을 겁니다.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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