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행복지도 2020 - 서울대 행복연구센터의 행복 리포트
서울대학교 행복연구센터 지음 / 21세기북스 / 2020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국민메신저인 카카오톡을 하다가 한번쯤 안녕지수 라는걸 보셨을 거에요. 작년쯤 저도 배너를 보고 호기심에 클릭해봤더니 흥미로운 설문이더라구요. 조사를 마치면 성별과 연령대의 평균점수와 내 점수를 비교해서 보여주어 현재 나의 행복지수는 어느정도인지 알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카카오에 쌓인 데이터가 2019년 한해에만 288만 4618건, 참여인원은 142만 9242명이라고 하니 엄청난 양이죠. UN에서 각국의 행복 데이터를 조사하는데 그때 설문대상이 대략 1000명정도라고 합니다. 양을 비교해봐도 많은 차이가 있지만 기존 행복 조사는 1회성에 그쳤습니다. 하지만 카카오에서 한 행복조사는 여러번 참여할 수 있기 때문에 같은 사람의 조사결과를 시점별로 비교할 수 있는 장점도 있습니다. 

먼저 2018년의 조사결과와 비교해서 2019년 대한민국의 행복지수가 어떻게 변했는지를 파악해봤습니다. '2019년 한국인의 행복지수는 10점 만점에 5.12점으로 2018년의 5.18점'보다 약간 낮아졌습니다. 하지만 같은 나라에 살고 있더라도 개개인이 느끼는 행복지수는 다릅니다. UN의 세계행복보고서에서 대한민국은 156개국 중 54위였습니다. 최상위권은 핀란드, 덴마크, 노르웨이 등 북유럽 국가와 오세아니아 대륙이었고 최하위권은 주로 아프리카 국가들입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오세아니아와 북유럽 수준의 만족도에 해당하는 사람이 38% 였고 아프리카 수준의 만족도라고 응답한 비율은 25%였습니다. 

또 흥미로웠던 결과 중 하나는 유쾌한 날과 불쾌한 날 중 어떤 날이 많았을까라는 내용이었습니다. 이 조사에서는 긍정적인 정서 3가지(행복, 즐거운, 평안함)과 부정적 정서 4가지(지루함, 짜증, 우울, 불안)을 측정'했습니다. 저는 유쾌/불쾌의 비율이 거의 비슷하다고 생각했었는데요. 2019년의 조사결과를 보면 놀랍게도 '365일중 유쾌한 날은 359일이었고 불쾌한 날은 겨우 6일'이었습니다! 다만 우리나라 사람들의 스트레스 지수는 10점 만점 중 6.41점으로 다른 하위 안녕지수 중 유일하게 6점 이상이었습니다.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스트레스를 겪고 있다고 볼 수 있겠죠. 

연령, 성별, 지역, 시기별로 안녕지수를 비교하고 있습니다. 60대와 10대가 안녕지수가 가장 높았으며 20대와 30대가 가장 낮았죠. 아무래도 취업준비 등 치열한 경쟁을 경험하기 때문인 것으로 추측됩니다. 또 10대의 행복은 즐겁고 만족스러운 것이었다면 60대 이상은 삶의 의미와 평안함을 느꼈습니다. 성별로 비교해보면 40대까지는 남성이 안녕지수가 높았지만 그 이후로는 역전되는 현상이 나타납니다. 지역별로는 해외, 세종, 제주 지역이 안녕지수가 높은 지역이었고 인천, 전북이 하위권이었습니다. 시기별로 비교해보면 11월의 행복지수가 유독 낮습니다. 2019년 11월의 온라인 검색어를 분석해본 결과 '부동산'과 '집값'이 가장 많이 검색되었습니다. 이를 통해 대부분의 서민들이 부동산을 통해 상대적 박탈감을 느꼈고 이것이 안녕지수 하락으로 이어졌다고 추측해볼 수 있습니다. 또한 요일별로 비교해보면 일주일 중 금요일의 안녕지수가 가장 낮았다는게 색다른 결과였습니다. 

그외에도 행복한 사람들의 5가지 특징도 소개합니다. 사회적 지위와 마음의 여유, 선택과 결정의 기술, 인간관계, 노력 등이 바로 그것이죠. 이렇게 방대한 자료를 통해 2019년 대한민국의 행복지수를 알 수 있었습니다. 단순히 생각하면 행복지수 결과만을 보여주는 책이라고 할 수 있지만 이 책을 통해 어떤 사람들이 행복했는지 알 수 있기 때문에 그들의 특징을 따라하다보면 우리도 행복해질 수 있다고 믿습니다. 2020년의 행복지수는 2019년보다 높길 기대해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