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의 즐거움 - 누구보다 빠르고 정확하게 찾는 본격 구글링 가이드
대니얼 M. 러셀 지음, 황덕창 옮김 / 세종(세종서적)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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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사람들은 모르거나 궁금한 것이 생겼을 때 인터넷에서 검색을 합니다. 한국어로 된 정보들은 네이버나 다음 등에서 나오지만 좀 더 방대한 정보를 찾기 위해서는 구글을 이용하는게 좋습니다. 이 책은 구글의 검색엔진 구축팀에서 전문연구원으로 일하는 저자가 작성한 글이기에 더욱 관심이 생겼습니다. 그래서 처음에는 구글의 검색엔진 사용법에 대한 내용으로 예상했지만 말 그대로 '검색'에 대한 내용이었습니다. 우리가 일상생활을 하며 겪는 여러 상황이나 문제들을 대처하는데 검색을 통해 효과적으로 해결하는 사례들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이 책은 단순히 검색기술만 설명하는게 아니라 자세에 대해서도 설명하고 있습니다. '세상에 대한 호기심을 가지고, 성공적인 검색기술을 통해 믿을 수 있는 해답을 얻을 수 있는 기술을 습득'하는 것이 이 책의 목표입니다. 검색을 시작하기에 앞서 '(a) 정말로 묻는 것이 무엇인지, (b) 어떤 검색 단어들을 써서 검색할지, (c) 어떤 종류의 대답이 당신을 만족시킬지'를 생각해둔다면 조사과정이 훨씬 더 효과적이라고 말합니다. 

첫번째 장에서는 한 사진이 어디에서 촬영되었는지를 찾아가는 내용입니다. 사진이 가지고 있는 단서를 분석해서 조금씩 실마리를 찾아가는 것이죠. 사진에서 볼 수 있는 국기를 검색하고 또 'TP'라는 로고를 검색하여 사진에 나온 빌딩이 바르샤바에 있는 오피스 빌딩이라는 것을 알아챕니다. 그리고 구글 스트리트뷰와 구글 어스를 통해 사진에서 보이는 뷰와 유사해질 때까지 포인트를 조금씩 이동해 사진을 찍은 건물위치를 알아냅니다. 그리고 구글 어스의 고도를 통해 몇층에서 촬영되었는지를 대략적으로 파악합니다. 그리고 사진을 확대하다 팔견한 로고가 구글이라는 것을 발견하여 이것이 그 빌딩에 있는 구글 사무실에서 촬영되었다는 것을 알아냅니다. 과정이 조금 복잡하지만 저자는 이를 5분만에 알아낼 수 있었다고 합니다. 훈련이 되지 않은 사람은 그것보다 좀더 많은 시간이 걸리겠지만 저자의 방식대로 조금씩 단서를 발견해낸다면 다른 분야에도 적용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또 특정 분야의 정보를 찾아내는 방법도 매우 유용했습니다. 이 사례는 저자의 딸이 이름모를 꽃을 입에 물고 있는 것을 발견해서 벌어진 일입니다. 이 꽃에 독이 들어 있는 건 아닐지 당연히 걱정이 되겠죠. 일단 저자는 꽃의 이름은 모르지만 국화과 꽃이라는 것은 알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독성 국화과'로 검색을 시작했고 국화과 식물이 고양이(개)에게 독성이 있다는 사실을 발견합니다. 이후 지역에 특화된 야생화 가이드를 검색하기 위해 '샌프란시스코만 지역 야생화'로 검색을 합니다. 딸이 먹은 꽃과 유사한 사진을 발견했고 거기에 달린 라틴어로 다시 검색했습니다. 그래서 그 꽃이 '헤이필드 타위드'라는 꽃의 아종이라는 것을 확인했고 독이 없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죠. 

중간중간 구글 검색을 잘하는 몇가지 요령들도 소개하지만 그것보다 저자가 말했던 것처럼 원하는 정보를 찾기 위해 검색을 해나가는 사고습관을 본받고 싶었습니다. 그 방식을 습득한다면 다양한 것들에 호기심을 가지고 또 정확하고 빠르게 원하는 정보를 습득할 수 있을 겁니다. 쉽지 않겠지만 조금씩이라도 저자의 방식을 따라하며 호기심과 검색기술을 향상시켜야겠네요.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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