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빅 체인지 - 새로운 10년을 지배하는 20가지 ICT 트렌드
KT경제경영연구소 지음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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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가 갈수록 ICT 트렌드가 변화하는 속도가 빨라지고 있습니다. IT에는 아주 다양한 분야가 있기 때문에 자신의 전문분야가 아닌 분야는 잘 모르는 경우가 많죠. 저도 IT에서 일을 하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이런 최신 트렌드와 관련된 업무는 아니라서 트렌드를 접할 일이 별로 없었습니다. 이 책은 2020년부터 향후 10년간 ICT 트렌드가 될 수 있는 것들을 예측하고 분석하는 책입니다. 

ICT 트렌드를 돌아보기 전 ICT의 큰 전환점이 된 두가지 사건을 알아볼까요? 첫번째는 월드와이드웹(www)의 탄생입니다. '인터넷이 등장한 것은 50년이 넘었지만 대중들에게까지 친숙해진 것은 1998년 팀 버너스리가 월드와이드웹을 개발한 이후입니다. 또 하나의 산물은 스마트폰, 그중에서도 아이폰입니다. 아이폰 등장 전에도 스마트폰은 존재했지만 널리 확산되지는 못했죠. 2007년 이 아이폰이 등장하면서 모바일 인터넷 시대가 열리게 됩니다. 

앞으로는 많은 기기에 칩과 센서가 탑재된 사물인터넷 시대가 열립니다. 이걸 초연결사회라고 하죠. 이 초연결사회를 실현할 수 있는 두가지 기술이 5G와 AI입니다. 올해 우리나라가 최초로 5G를 상용화하면서 대중들에게도 많이 친숙해졌습니다. 사실 스마트폰으로 웹서핑을 하거나 동영상을 보기에는 LTE만으로도 충분하죠. 그러나 5G의 활용분야는 매우 넓습니다. 자율주행차가 주행하려면 차의 센서를 통해 수집한 정보가 서버와 매우 빠르게 통신을 주고받아야 하는데 LTE망으로는 매우 어렵죠. 그외에도 스마트 팩토리나 재해 현장에서도 5G가 유용하게 활용됩니다. 화재 현장에서 소방대원들 사이 혹은 지휘부와 소방대원들이 5G를 통해 신속한 영상과 음성을 전송할 수 있게 되면 효율적으로 인명을 구조할 수 있을겁니다. 또 지진이나 눈사태 등 재난으로 통신망이 유실되는 경우 드론이나 무인비행선을 통해 긴급통신망을 구축할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AI 역시 중요한 ICT 트렌드입니다. 소프트뱅크의 손정의 회장이 최근 문 대통령을 만나 '첫째도 AI, 둘째도 AI, 셋째도  AI'라고 말했는데요. 그만큼 AI가 중요하다는 의미입니다. 구글,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페이스북, 애플 등 세계적인 ICT기업들이 모두 미래성장동력으로 AI를 꼽고 많은 투자를 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우리나라가 다른 국가들에 비해 속도가 느린게 아닌가라고 생각했는데요. 매킨지에서 4개 AI 리딩국가로 미국, 중국, 한국, 스웨덴을 선정했다는 게 의외였습니다. AI의 진정한 잠재력은 데이터 분석을 통한 예측능력입니다. 예시로 든 것이 '비오는 날 금요일 밤 7시에 뉴욕 5번가 교차로의 각 코너지점에 몇명의 수요고객이 있는지 15분 간격으로 예측하여 차량 공유 서비스를 이용하는 드라이버들에게 제공'하는 것이죠. 즉 손님이 있을 만한 장소로 주행하기 때문에 빈 차로 운행하는 시간이 줄어듭니다. 또 컴퓨터에 시각을 부여해 이미지를 분석하는 컴퓨터 비전도 AI기술 중 하나입니다. RPA를 통해 줄어드는 단순반복업무 처리에 들어가는 인력과 비용을 절감하여 노동인력을 대체할 수 있다는 것도 큰 장점 중 하나입니다.

이 외에도 VR, 클라우드, 양자 컴퓨터, 프롭테크, 엣지 컴퓨팅, 밀리테크 등 다양한 ICT트렌드를 상세히 소개하고 있습니다. 특히 프롭테크나 엣지 컴퓨팅 등은 거의 지식이 없던 분야라서 이 책으로 새롭게 알게 되었습니다. 다가올 2020년의 ICT 트렌드를 예측해보기에 매우 유용한 책이네요.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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