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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는 클라스 : 과학.문화.미래 편 - 불통不通의 시대, 교양을 넘어 생존을 위한 질문을 던져라 ㅣ 차이나는 클라스 3
JTBC <차이나는 클라스> 제작진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19년 9월
평점 :
평소 텔레비전을 잘 안보는 편이지만 우연히 차이나는 클라스를 보게 되었습니다. 유익하면서도 재미있게 다양한 분야의 상식을 쌓을 수 있는 좋은 프로그램이더라구요. 그래서 뒤늦게 몇몇 프로그램들을 몰아서 봤습니다. 그러던 중 차이나는 클라스가 책으로도 출간된 것을 알게 되어 읽어보게 되었죠. 제가 읽게 된 책은 과학, 문화, 미래 편입니다.
차클은 기본적으로 강의이긴 하지만 교수님들의 일방적인 지식전달은 아닙니다. 편안한 분위기에서 패널들이 궁금한 것들을 질문하면서 내용이 전개되죠. 책의 내용도 마찬가지입니다. 첫번째 이야기는 진화에 대한 내용인데요. 고고학은 많이 들어봤는데 고인류학은 상대적으로 생소하죠. '고고학은 인간이 남긴 흔적을 공부하는 것이고, 고인류학은 인간의 몸을 공부하는 것'이 차이점입니다. 하지만 인간의 몸은 죽은 후 썩어 없어지기 때문에 아주 극소수의 화석을 통해 인류의 기원과 진화를 연구하는 학문입니다. 학창시절 인류의 진화과정에 대해 한번쯤 배우셨을 거에요. 직립보행을 했던 루시, 아프리카 기원설과 다지역 연계설, 폭발적인 뇌용량 증가 등 진화와 관련된 흥미로운 내용들이 많아 재미있게 읽을 수 있습니다.
노화라는 주제도 흥미로웠습니다. 세포가 분열하다 어느 순간 분열하지 않는 때가 찾아오는데 그것이 노화입니다. 세포는 복제를 할때마다 선형 DNA의 끝이 계속 짧아져 유전자를 잃어버릴 수 있는데요. 그것을 보호하는 것이 텔로미어입니다. 이 텔로미어의 길이가 인간의 수명과 밀접한 연관이 있습니다. 다만 텔로미어의 길이가 무작정 길다고 좋은 것이 아니라 길이가 어떻게 변화하는지를 보는게 더 중요합니다. 텔로머레이즈라는 텔로미어를 유지시키는데 도움을 주는 물질이 있습니다. 하지만 역설적이게도 세포가 오래 살게되면 암세포가 발생할 확률도 높아집니다. 세포가 계속 분열하다보면 필연적으로 돌연변이가 생기는데 암세포는 유전자의 돌연변이 기능을 백만, 천만배 획득한 세포입니다.
미래편에 다루는 내용 중 포노 사피엔스와 로봇에 대한 주제는 제가 영상으로 접했던 내용이라 좀 더 쉽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포노 사피엔스는 스마트폰 없이는 단 하루도 살기 힘든 현대인들에게 유익한 내용이 많았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읽어보지 못한 다른 차클 도서와 TV 프로그램들도 봐야겠네요. 재미와 교양을 쌓을 수 차클, 본인이 관심있는 주제부터 접해보시면 쉽게 다가갈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