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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퍼포커스 - 효율성 제로에서 에이스가 되는 집중의 기술
크리스 베일리 지음, 소슬기 옮김 / Mid(엠아이디) / 2019년 1월
평점 :
절판
컴퓨터 앞에 앉아 일을 하다보면 집중을 방해하는 요소들이 너무 많습니다. 메신저와 메일 알람, 웹 서핑 등 의도와는 다르게 해야할 일에 충분히 집중하지 못합니다. 또 일에 집중하다가도 앞서 언급한 요소들 때문에 충분히 중요한 일에 집중하지 못하죠. 저도 최근 들어 이런 증상이 조금 심해졌습니다. 한정적인 시간을 어떻게 하면 집중해서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을지에 대해 고민하다 이 책이 그 답을 알려줄 것 같아 읽기 시작했어요.
이 책에서 가장 많이 나오는 단어 중 하나가 '자동조종기능'일 겁니다. 밥을 먹거나 걷기 등과 같이 의식하지 않아도 습관적으로 하는 일을 자동조종기능이라고 저자는 말합니다. 자동조종기능이 있기 때문에 우리는 살면서 필요한 일을 해냅니다. 그러나 자동조종기능 때문에 충분히 집중하기 어렵습니다. 가령 상사에게 메일이 온다면 본능적으로 일을 멈추고 거기에 답장을 보내는 것처럼 말이죠. 그렇기에 저자는 자동조종기능을 빠져나와 '정말 해야할 일이 무엇인지 생각하고 그 일에 집중하도록 신경세포를 재편'하라고 조언합니다.
또 무엇이 주의집중영역을 차지하고 있는지 알아차리기만 해도 생산성이 높아집니다. '1분이라도 자신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에 대해 집중'해봅니다. 그러면 정신이 산만하다는 것을 인식하게 되고 일상적인 일을 훨씬 더 잘 수행할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주의집중영역이 너무 꽉 차게 되면 방해가 됩니다. 그렇기에 주의집중영역을 단순화하고 신중하게 채우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 책에서 가장 빈번하게 다루고 있는 내용은 주의집중을 방해하는 요소들을 제거하는 것입니다. 특히 스마트폰이 가장 큰 적이죠. 저자는 집중을 해야하는 순간에 휴대전화를 비행기모드로 전환하거나 정말 중요한 알림을 제외하곤 알람을 꺼버렵니다. 컴퓨터도 이런 기능을 제공하는 프로그램들이 있습니다. 이메일도 특정시간대만 정해서 확인하고 회의도 정말 꼭 내가 참석해야 하는지 확인합니다.
그리고 '하이퍼 포커스'의 개념에 대해서도 알아봐야 겠네요. '하이퍼 포커스'는 ADHD 논문에서 유래했으나 저자는 의도적으로 주의를 집중한 상태를 하이퍼 포커스로 정의합니다. 이 하이퍼 포커스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4단계가 있습니다. 첫번째로 생산적이거나 의미 있는 집중대상을 고릅니다. 두번째는 주의를 빼앗는 것들을 가능한 제거하고, 세번째로 선택한 대상에 집중하며 마지막으로 그 대상으로 계속해서 주의를 돌려야 합니다. 하루를 시작할 때 그날 이루고 싶은 일 세가지를 골라 쉽게 눈에 볼 수 있는 곳에 적어둡니다. 그러다 새로운 일이 생기면 정해놓은 일과 비교하여 검토할 수도 있습니다. 또 가장 중요한 일을 결정할 때 즉각적인 결과 뿐만 아니라 2,3차 결과까지도 고려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매 순간 의식하고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알람을 통해 매 시간을 울리도록 설정합니다. 종이 울렸을 때 '생산적인 일에 집중하고 있었나?', '지금 할 수 있는 가장 중대한 일은 무엇인가, 그 일을 하고 있는가?', '주의를 흐트러트리는 요인이 있는가?' 등의 질문에 대해 자문하며 자신의 상태를 점검한다면 집중상태의 질이 높아집니다.
그외에도 업무 중 하는 일을 4가지로 분류, 주의를 뺴앗는 일을 4가지 방식으로 분류하는 방법도 따라해봐야 겠다고생각했습니다. 또 특이한 점은 책의 나머지 절반을 '스캐터 포커스'에 대해 소개한다는 것입니다. 집중하는 것이 목적일 때 딴 생각에 빠지면 생산성을 파괴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문제를 해결하거나 새 아이디어를 떠올리는 등 창의적인 일을 할때는 스캐터 포커스가 더 유리합니다. 하이퍼포커스와 스캐터 포커스를 적절하게 잘 이용해서 효율성을 올리도록 노력해봐야 겠네요. 잘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