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년생이 온다 - 간단함, 병맛, 솔직함으로 기업의 흥망성쇠를 좌우하는
임홍택 지음 / 웨일북 / 2018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90년생이 현재 한국나이로 29살이니 요즘 신입사원들은 대부분 90년대생일 겁니다. 하지만 선배들의 관점에서 봤을 때 '요즘 애들'은 나만 알고 회사에 대한 충성심이 없는 것처럼 보이죠. 9급 공무원에 매달리는 현상을 보며 패기가 없다는 말을 하기도 합니다. 80년대 이후 출생한 세대를 밀레니얼 세대로 통칭해서 부르는데 80년대생과도 다른 특징이 있다며 저자는 90년생의 특징을 분석합니다.

이런 90년대생의 특징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일단 첫번째는 간단함을 선호한다는 것입니다. 과거에도 줄임말이 있어왔지만 90년대생의 줄임말은 '기존의 청소년 교실 은어와 PC 통신 문화를 넘어서 전방위적으로 확산'됩니다. 예전에는 줄임말이 단순한 축약이었다면, 지금의 줄임말말은 그것만 보고는 의미를 유추하기 힘듭니다. 그밖에도 이모티콘과 짤방으로 자신들의 감정을 표현하는데 능숙합니다. 기사나 지문이 많이 길다면 '세줄요약바람'이라는 댓글이 많이 달리기도 하죠. 

두번째 특징은 재미추구입니다. '80년대생 이전의 세대들이 삶의 목적을 추구했다면 90년대생은 삶의 유희'를 추구합니다. 재미를 통해 자아실현을 추구하는 것이 90년생의 또다른 특징입니다. 세번째 특징은 정직입니다. 90년생은 공정함에 매우 큰 가치를 두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다른 주관이 들어갈 수 있는 것보다 시험 성적으로만 선발하는 공무원 시험을 선호합니다. 또 최근 S여고 사건에서 많은 이들이 분노한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런 90년대생들이 직장인이 되었을때는 어떤 일들이 벌어질까요? 주 52시간 근무제가 시행되면서 많은 기업들이 워라벨을 지키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진정한 의미의 변화는 아직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칼퇴'라는 말 자체가 사실 이상한거죠. 근로계약서 상에 6시가 퇴근시간으로 정해져있는데 6시에 퇴근을 하면 이상하게 바라보는 시선이 아직까지 남아있습니다. 그외에 개인의 연차를 소진하는 것에 대해서도 90년생과 그 이전 세대들의 의견이 다릅니다. 앞으로 90년생 이후 더 젊은 세대들이 많이 들어올텐데 기업들의 문화도 하루빨리 개선되어야 유능한 인재를 섭외할 수 있을 겁니다.

저도 밀레니얼 세대로 90년대생과 함께 묶여서 이들을 상대적으로 잘 알고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책을 읽다보니 제가 놓치고 있던 부분도 많았습니다. 저도 새로운 후배들과 함께 일을 할때 '꼰대'가 아닌 열린 마음으로 그들을 이해하는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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