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사이 별 사이 - 전2권 - 커플 Q&A 북 100문 100답
유민지 지음 / 21세기북스 / 2018년 10월
평점 :
품절


부부나 오래된 연인일수록 서로에 대해 잘 안다고 생각하지 쉽습니다. 물론 함께 한 세월이 길기 때문에 상대방의 습관이나 행동을 잘 아는 부분도 있습니다. 그러나 사실 따지고보면 하루 중에 연인 또는 부부와 함께하는 시간은 생각보다 별로 없습니다. 같은 곳에서 일을 하지 않는 이상 아침에 출근해서 저녁에 퇴근할때 까지는 서로의 일상을 잘 모릅니다. 부부는 퇴근 후부터는 함께 보내는 시간이지만 연인의 경우에는 데이트를 하지 않으면 전화통화를 통해 이야기를 나눕니다. 하루에 1~2시간씩 매일 전화 또는 만나서 데이를 하는 커플도 사실 각자 보내는 24시간 중 공유하는 시간은 겨우 몇시간 밖에 없는 것이죠. 

책에 대해 설명하기 전 이렇게 장황하게 이야기하는 이유가 바로 이것입니다. 서로에 대해 잘 모른다는 것을 인정하고 이 책을 함께 작성하는 것이 더 도움이 될 것입니다. 스스로가 생각하는 장점과 단점, 좋아하는 것들, 최근의 관심사, 취향 등을 작성해 읽다보면 새롭게 알게 되는 것들이 많습니다. 또 말로 하지 못했지만 상대방에게 고마웠던 점과 서운했던 점, 또 상대방의 성격에 대해서도 좀 더 심도있게 알 수 있습니다. 

상대방에 대해서 알 수 있다는 장점도 있지만 사실 책의 내용을 작성하며 스스로에 대해서도 깊이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막연하게만 생각하고 있는 것들을 종이에 적어보면서 구체적으로 알 수 있었고 또 이제까지 전혀 생각해보지 않았던 부분에 대해서도 고민해보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연애를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은 커플은 서로에 대해 깊이 알 수 있고, 오랫동안 만난 연인들은 몰랐던 부분을 더 잘 알 수 있습니다. 권태기에 들어선 커플들도 처음 사랑에 빠지게 되었던 과정을 돌이켜보며 이를 극복할 수 있는 계기로 삼을 수도 있을 것 같구요. 커플에 대한 내용만이 아니라 부모님과 자녀, 친구사이에 관한 책도 나왔으면 좋겠네요.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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