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이라는 선물 - 우리 몸에 새겨진 복음의 경이한 한 몸의 의미
폴 브랜드.필립 얀시 지음, 윤종석 옮김 / 두란노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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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께 필요한 대로 쓰이지 않을 거라면 이 늙은 몸뚱이를 건사한들 무슨 소용이니?" -411-


인도에서 선교사 가정의 자녀로 태어나 자랐으며, 인도와 미국을 오가며 한센병

치료에 힘썼던 폴 브랜드의 어머니가

폴 브랜드에게 인생의 말미에 했던 말이다.

그 분은 늙고 많이 편찮으셨지만 자신의 몸을 그리스도를 위해 바치는데 거리낌이 없으셨다.

그렇다. 몸은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그냥 주신 것이 아니다.

몸은, 하나님의 선물이며 하나님을 위해 사용되어져야 하는,

하나님의 것이다.

이 책은 폴 브랜드가 긴 세월동안 의학에 종사하며 깨달은 의학적 신비와 지식들을 필립 얀시의 신앙적 통찰로 버무린,그야말로 보물과도 같은 책이다.

의학적 신비와 지식들이 꽤나 전문적으로 나오지만 어렵지 않고, 그 속에서 나오는 통찰을 보물과도 같다.

교회를 '그리스도의 몸'이라고 비유할 때, 의학적 통찰이 곁들여지니 그 의미의

심오함이 드러난다.

하나님께서 주신 몸의 일부분들, '피부', "뼈', ''혈액', 호흡','근육', 등에서 살피는 신앙의 통찰이 참으로 귀하다.

특히 폴 브랜드가 한센병에 오랫동안 종사해서인지, 한센병은 고통을 없애는

질병인 만큼, 통증에 대한 챕터가 참으로 인상 깊었다.

이 책을 읽다 보면 하나님의 창조섭리가 얼마나 대단하고 오묘한지 감탄하게 된다.

인간의 힘으로는 그것을 도저히 따라할 수 없을텐데 하나님께서는 아기 때부터

그 놀라운 실력을 우리의 신체 안에 심으셨다는 것이 깨달아진다.

우리의 몸을 소중히 여기게 되고, 이 몸이 하나님의 선물임을,

그리고 몸을 통해서 나타나는 신앙의 통찰들을 통해서

하나님을 더 사랑하고 싶어지고, 더 찬양하게 되고 싶어진다.

번역도 아주 잘 되어서 잘 읽히는 문장이 되었고, 표지 디자인도 이쁘다.

여러모로 강추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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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로역정과 하나님 나라
이동원 지음 / 두란노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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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 나라는 이미 왔으나, 아직은 완성되지 않은 나라입니다." -43-

하나님 나라의 현재성과 미래성이 있습니다.
우리가 하나님 나라의 미래성에만 시선을 두고 현재를 보지 못한다면 어떻게 될까요?
장차 올 하나님 나라, 들어갈 하나님 나라만 보고 지금 여기서 이루어지고 있는 하나님 나라를 바라보지 않는다면 어떻게 될까요?
천국 갈 생각만 하고 이 땅에서는 아무것도 안 하게 되겠지요.
그렇게 되면 현실 도피적 크리스천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또 보십시오. 우리가 하나님 나라의 현재성만 바라보고
지금 여기서 이루어지고 있는 그 나라를 바라보면서 미래의 나라를 바라보지 못한다면
어떻게 될까요?...하나님 나라가 이루어지도록 노력했으나 안 되니까 절망할 수도 있고
좌절할 수도 있을 것 입니다. 

-43-

혹자는 사람을 '도상에 선 존재'라고 말한다. 그렇다. 인생은 어느 한 곳에 멈춰서있지 않고 
계속해서 걸어가는 존재이며, 길 위에 선 존재이다. 
천로역정은 이러한 인생의 모습을 신앙의 모습으로 덧입혀 '길 위에 선 신앙인'의 모습이
어떠한지에 대해 잘 보여주고 있다. 

처음 천로역정을 읽을 때는 크게 잘 와닿지 않았다.
성경 다음으로 많이 팔린 고전이라 해서 읽었는데, 이상한 이름들이 나오고, 
실제로 우리 삶이 이런가 의문이 들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 추후에 읽었을 때, 그리고 가평에 있는 천로역정 동산에 가서
실제로 그 길을 걸으며 그동안 지내왔던 신앙의 여정들이 새록새록 기억이 나며
참으로 신앙의 본질을 잘 꿰뚫고 있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천로역정은 언제나 비판을 받는 부분이 있다. 사실 필자도 이러한 부분에 대해
의문이 있긴 하다.
왜 천로역정은 '하늘 가는 길'에만 초점을 맞추는가? 이 땅에서의 삶은 중요하지 않을까?
이 땅에서 그리스도인으로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 는 왜 다루지 않는가.
너무 이원론적인 것이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러한 비판점에 대해 "천로역정과 하나님 나라"는 그렇지 않다고 말한다.
천로역정 동산을 세우고, 천로역정 사역에 몰두 중이신 이동원 목사는 
천로역정에 대한 지극한 열정과 애정을 가지고 있다. 

천로역정은 보통 우리가 1권만 읽고, 2권은 잘 읽지 않는데, 2권에서 바로 이 
비판점에 대해 해명할 수 있는 부분이 많이 나온다는 것이다.

그리고 천로역정 1,2권을 '하나님 나라 신학'으로 꿰뚫어 이 땅에서의 그리스도읜의 삶을
설명하고 있다. 

박식하고도 유려한 설명, 그러면서도 어렵지 않은 문체로 되어 있어 읽기 쉽지만
그 내용은 가볍지 않다. 이 책에는 신앙인의 본질이 많이 함축되어 있다.
읽다 보면 마음을 툭툭 건드리는 부분들이 많이 있다. 

아직 하나님나라신학을 잘 모르는 성도들이 읽어도 이해가 잘 될 것이다.
그러면서 하나님나라신학에 대해 마음을 열고, 천로역정에 대해 마음을 여는
기회가 될 것이다. 목회자들에게도 좋겠지만, 성도들이 읽으면 더 좋을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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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자의 마음, 성도의 마음 - 그 치유와 성숙을 위하여
이관직 지음 / 두란노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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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귀는 교회 공동체의 영적 지도자인 목회자가 트라우마에 무의식적으로 매여서 미성숙한 감정의 반응을 반복하는 것을 기뻐한다. -83-

사람에게 마음은 정말로 중요한 부분이다. 마음 먹기에 따라서 일상생활이 천국이 되기도 하고, 지옥이 되기도 하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마음을 다스리는 것은 참으로 중요하다.

이 책은 그 마음, 특별히 교회 내의 목회자와 성도의 마음에 대해 다루고 있다.

목회자들의 심리를 다루는 책은 아마 많을 것이다.

그러나 이 책은 신대원에서 이미 많은 강의를 통해, 사례를 통해 이론과 실제를 겸비했으며, 그렇기 때문에 더 와닿는 케이스가 많다.

특히 목회자들의 심리를 포장하지 않고 내밀하고 정직하게, 전쟁터임을 인식하고 거기서부터 시작하기 때문에 더 와닿는다.

또한 너무 어렵지 않게, 그러나 중요한 부분을 말하고 있기 때문에 참고할 수 있는 부분이 많다.

성도의 부분 또한 마찬가지이다. 교회생활을 하며, 또한 세상에서 살면서 성도들의 마음은 그야말로 전쟁터이다.

이러한 성도들의 마음을 어떻게 지킬 수 있고, 아름답게 살 수 있을지 말하고 있다.

예레미야 17장 9절에서는 "만물보다 거짓되고 심히 부패한 것은 마음이라 누가 능히 이를 알리요" 라고 말하고 있다.

그만큼 사람의 마음은 갈대처럼 쉽게 변하며, 잘 부패하기도 한다.

그러나 주님의 은혜로 말미암아 마음을 잘 가꾼다면, "내 마음 그리스도의 집"이라는 책의 제목처럼 우리의 마음이

그리스도의 집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이 책은 그렇게 되기 위해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 같으며, 목회자와 성도들 모두에게 추천한다.

#두란노 #서평 #이관직 #목회자 #성도 #목회자의마음성도의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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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 아직 희망이 있는가? - 100년 후에도 희망이 되는 기독교를 위하여
김형석 지음 / 두란노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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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만이 희망이시다.

현재 한국교회는 한국 사회라는 공적 영역 속에서 공동체이자 제도로서 거대한 권력을 지니고 있다.
한국 교회의 존재 자체로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그러나 현재 한국교회는 세상에서 "빛과 소금이 되라"고 말씀하신 예수님의 가르침과 상당히 동떨어진 모습을 보여준다. 2017년에 발표된 기독교윤리실천운동에서 조사한 ‘한국교회 사회적 신뢰도 조사’를 살펴보면, 신뢰하지 않는다고 대답한 사람이 처음으로 50%를 넘었다.
또한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이하 한목협)가 2017년 발표한 ‘2017 한국인의 종교생활과 의식조사’를 살펴보면, 교회에 대해 긍정적인 시선 보다는 부정적인 시선이 훨씬 더 많다. 비개신교인을 대상으로 한국교회의 주된 이미지를 조사했을 때, “이기적이다”, “권위주의적이다”라는 평가가 60% 내외의 수치까지 올라간 반면, “약자 편에 선다”, “도덕적이다”, “교회 밖 세상과 잘 소통한다”는 응답은 한 자릿수에 머물렀다. 개신교인의 교회 출석률 또한 점점 줄어가고 있다. 이 조사를 살펴보면 기독교에 대한 신뢰도가 하락했다는 것은 누구나 알 수 있는 것이다. 결과적으로 문제는 단순히 교세가 축소되는 것을 넘어, 교회가 세상을 향해 더 이상 빛을 발산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알려준다.
이러한 현실 속에서 코로나19사태로 인해 한국교회는 그저 세상에서 빛과 소금이 되지 못하는 수준을 넘어, 지탄의 대상이 되기 이르렀다. 이러한 안타까운 현실 속에서 과연,
기독교는 한국교회는, (아직도) 희망이 있는가?
아니, 세상에 희망을 줄 수 있는가?

저자인 김형석 교수는 지극한 한국교회의 원로로써, 한국교회에 대한 애정과 사랑을 듬뿍 담아 "그렇다"라고 대답한다. 그리고 희망이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이 책에서 말하고 있다.
책은 지금껏 우리가 많이 들어왔던 한국교회의 문제점을 정밀하게 말한다. 그러나 한번쯤은 들어봤을법한 문제들이다. 그래서 평이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그래서 어쩌라고?
그러나 저자가 경험한 삶의 무게들, 한국교회에 대한 애정들이 이러한 짧은 아티클들을 소중하게 만든다.

한국교회를 사랑하는 성도들이라면 모두들 한번 쯤은 해볼법 했을만한 질문,
"한국교회 희망이 있을까?"

나는 이 책을 읽으며, 하나님께서는 언제나 희망이 되신다고 생각한다.
그 희망을 우리의 죄 된 모습 때문에 그동안 많이 가려왔었다.
그러나 이 책을 읽으며, 우리의 죄 된 모습들을 깨트리고 김형석 교수가 말하는 모습을 회복한다면
하나님의 희망을 조금은 드러낼 수 있게 되지 않을까 싶었다.
한국교회에 대한 애정과 사랑을 다시금 마음에 새길 수 있게 했던 좋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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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을 만나거든 - 현실과 씨름하는 이들에게 들려주는 야고보의 지혜
박대영 지음 / 두란노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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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을 만나거든

"우리가 받는 모든 시험은 사실상 사랑의 시험이다." -81-

야고보서는 뭐랄까. 
이신칭의 교리에 익숙한 우리들에게는 낯설고, 흔히 접해보지 못한 서신이다.
왜냐하면 루터가 '지푸라기 서신'이라고 폄하했기 때문에, 그 이유는 야고보서가 '행함'을 강조하고 믿음을 강조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이런 오해의 서신을 주해하려면 왠만한 내공 없이는 할 수 없다.

그러나 그 어려운 것을 잘 해낸 책이 여기 있다.
그것도 아주 성서에 기초해서, 그저 딱딱하게 주해만 할 뿐 아니라 저자의 따스함과 신앙의 경험, 신앙의 연륜이 녹아져 있는
글들과 함께 말이다.

저자는 <매일성경>을 비롯한 양질의 글들을 많이 내놓았고, 성서연구 뿐 아니라 QT의 대가이기도 하다.
저자의 책 <묵상의 여정>은 저자의 말씀에 대한 열정과 사랑과 깊음이 잘 느껴지는 책이다.

<시험을 만나거든>은 저자의 이러한 묵상과 더불어 야고보서를 깊이 주해한 것이 어우러져있다. 
그렇기 때문에 기존 주해서와는 달리 딱딱하기만 한 것이 아니라 마치 신앙서적을 읽는 것과 같은 은혜가 함께 있다.
그렇기 때문에 그저 주석으로 읽기엔 이 책은 많이 아쉽다.
야고보서를 통독하며 한 구절, 한 구절, 말씀을 읽고, 이 주해서를 읽으며, 
마치 음식을 입에 넣고 꼭꼭 씹어 삼키는 것처럼 한다면 큰 유익을 얻을 것이라 생각한다.

야고보서 설교나 강의를 준비하는 목회자는 물론, 야고보서를 통독하고자 하는 성도들에게도 이 책은 큰 도움을 주리라 생각한다.

특별히 저자는 야고보서의 키워드를 '시험'으로 잡는다.
우리의 모든 삶은 시험이다. 한 시험을 통과하면 다른 시험이 기다리고 있다.
이것은 작게는 학창시절의 시험부터 시작해서, 인생의 큰 시험들까지 포함한다.
시험은 점점 커지는 듯 하다. 학창시절에는 중간고사, 기말고사 정도만 보면 됐지만
인생을 살다보면 가히 인생의 시험이라고 말할 것들이 나타난다.

이런 상황에서 신앙인으로서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야고보서는 이에 대해 지혜를 구하라고 한다. 저자는 이 해결방법을 야고보서를 통해 차근차근히 찾고 있고, 이 책을 덮을 때쯤이면 
야고보서를 통해 그 지혜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강력하게 추천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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