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선 목민심서
정약용 지음, 다산연구회 편역 / 창비 / 200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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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산연구소에서 펴낸 '정선 목민심서'를 읽었다. 우리나라의 역사상 내가 가장 존경하는 인물 중의 한분이 정약용 선생이다. 

팀을 이끌어가면서 부딪치는 문제에 대해 많은 해답을 주었다. 철학적인 문제는 물론 실무적인 문제에 대해서도 많은 도움이 되었다.  

직장인들의 관심을 끌만한 내용을 추려서 편집했고, 문장도 매끄럽게 번역되어 있었다.  

내게 스승 같고 친구 같은 책이었다. 

2008.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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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만찬 - 공선옥 음식 산문집
공선옥 지음 / 달 / 200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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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선옥의 '행복한 만찬'을 읽었다. 이 책의 사진을 찍은 사진작가 이영균님이 선물로 주신 걸 읽었다. 처음에는 예의상 책을 펴들었는데, 읽으면 읽을수록 재미가 났다.  

46세의 공선옥씨가 깡촌 전남 곡성에서 어린 시절을 보내며 배고픈 가운데 즐겨 먹던 먹거리 재료와 그에 얽힌 사연을 적은 것인데, 소리내며 웃기도 여러번, 눈물 핑그르 돌기도 여러번 했었다.  

나 역시 강원도 평창에서 10살까지 살았으니, 공선옥씨처럼 자세히 기억하지는 못해도 그녀가 먼 말을 하는지는 잘 알겠다.  

공선옥씨의 책은 처음 읽었는데, 그녀의 인간적인 면과 작가로서의 재능을 충분히 보여준 책이다. 이영균님의 사진도 얼마나 생생한지, 사진만 봐도 군침이 절도 돈다.  

공선옥씨를 알게 해 주고, 아름다운 사진을 감상할 수 있게 해 주고, 개성있는 글을 읽게 해 주고, 먹거리를 주제로 이렇게 재미있는 글을 쓸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해준 이영균님이 고맙다. 

2008.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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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섬고개 친구들
김중미 지음 / 검둥소 / 200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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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중미님의 소설 <꽃섬고개 친구들>을 다 보았다. 친구가 빌려준 것으로 재개발위기에 놓인 달동네 청소년들의 성장소설이다. 

알콜중독자를 아버지로 둔 아이, 부모없이 할머니와 함께 사는 아이, 장애 부보님을 둔 아이 등 모두 어려운 친구들이 학교다니며 공부방에 다니며 꿋꿋하게 사는 이야기다. 공부방은 뜻있는 대학생들이  운영하는 곳으로 이 아이들의 보금자리이기도 하다. 알콜 중독자를 아버지로 둔 청소년이 후에 대학생이 되어 이 공부방 운영에 참여하는 얘기도 나온다.   

잊혀졌던 어릴 적의 내 얘기 같기도 하다. 소설가의 자전적 소설처럼 여겨질 정도로 청소년의 마음을 잘 표현하고 있다. 청소년들이 꿋꿋하게 살아가는 모습도 잘 표현하고 있다. 눈물도 여러번 흘렸다. 

청소년수련원에서 근무하는 내게 많은 도움이 되었다. 우리 청소년들을 고통스럽게 하는 여러 환경들에게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이 되었다. 특히 청소년과 그 가족을 고통스럽게 만드는 알콜중독자에 대해서도 새롭게(따뜻하게) 접할 수 있었다.  

호랑이가 어려운 환경에서 살고 있는 청소년들에게 팍팍 힘을 주었으면 좋겠다.  

 2009.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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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박이 어디 공짜로 굴러옵디까
전우익 지음 / 현암사 / 199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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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우익 선생님의 에세이집 <호박이 공짜로 굴러옵디까>를 읽었다.  

전우익선생님의 책을 처음 접한 것은 2006년 경으로 기억한다.  수련원의 직원한테 <혼자만 잘 살믄 무슨 재민겨>를 선물로 받았다. 그때는 별로 재미가 없어서 덮어두었었다. 2008년 말 경에 다시 읽을 때는 참으로 훌륭한 사상이 담긴 책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몸을 움직여 노동하고 그를 통해 체득한 알짜배기 진짜 사상 말이다. 그래서 <사람이 먼데> <호박이 공짜로 굴러옵디까>를 차레로 읽게 되었다.   

선생님은 시골에서 땀흘려 농사지으시며, 이 시대에 어떻게 사는 것이 옳은 것인지를 끊임없이 물으시고, 나무 쓰다듬으며, 동물과 얘기 나누는 그런 분이시다.   

2004년에 돌아가셨는데, 훌륭한 스승님을 잃어 아쉽다.  

 2009.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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촌놈 임락경의 그 시절 그 노래 그 사연
임락경 지음 / 삼인 / 200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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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락경 목사님의 <그 시절 그 노래 그 사연>을 읽었다.  

임락경 목사님 얘기는 몇년 전에 가까운 친구로부터 들었다. 화천에서 생태마을을 하신다고. 그리고 평창수련원에 근무할 때 직원한테 들었다. 그 분이 <돌파리 잔소리>라는 건강관련 책을 냈다고. 몇달 전에 대학동창에게서 들었다. 화천에서 장애인과 노인을 돌보는 일을 하신다고. 중앙수련원 직원한테 들었다. 그 분이 노래 관련 책을 냈는데, 내용이 괜찮더라고... 아무튼 여러 사람으로부터 들었다.  

궁금해서 목사님이 쓰신 <돌파리 잔소리> <먹기 싫은 음식이 병을 고친다>를 읽었다. 그런데 단순히 건강관련 책이 아니었다. 건강이야기가 중심이지만, 인생, 사회, 종교 등 제반 문제를 다룬다. 목사님이라고 해도 하나님만 찾지도 않는다. 기독교에 대해 편파적이지도 않다. 여러 종교에 대해 두루 통하시고 우리 전통문화와 사상에 대해 깊은 소양을 갖고 계시다. 기독교 하면 전통문화를 무시하거나 무지한 줄 알았는데, 너무나 해박하시다. 그러면서도 익살과 해학이 넘친다.  

지난 1월에 대학동창을 따라 목사님이 계신 화천에 가보았다. '시골집'이라는 복지시설을 짓고 장애인들을 돌보고 계신다. 그때 아침부터 저녁까지 여기 계신 장애우분들과 함께 일하고 얘기하면서 하루를 보냈다. 놀랍게도 여기 계신 분들이 그렇게 당당할 수가 없다. 이들을 통해 목사님의 보살핌을 느낄 수 있었다. 목사님은 저녁에 잠깐 뵐 수 있었는데, 직접 쓰셨다는 <그 시절, 그 노래, 그 사연>을 선물로 주셨다.  

읽어보니 단순한 노래책이 아니다. 노래가 불리우던 시절의 사회정치상과 민초들의 생활상을 그린 책이다. 중간쯤 읽으니 임목사님의 인생역정이기도 하다. 그리고 화천에서 '시골집'을 만들어 불우한 이웃을 돌보는 이유가 고스란히 들어있다.  

이 책을 통해 목사님이란 '사람'을 만나게 된다. 마음먹은 대로 행하시고 실천 앞에 주저함이 없으시다. 이분이야말로 말과 실천이 하나이다. 꾸밈도 없고, 복잡한 것도 없다. 가슴 속에 이웃사랑의 뜨거운 불덩어리를 간직한 분임에 틀림이 없다.  

이분의 스승님들이 유영모, 이현필 선생님이시다. 이분들에 대해서는 인터넷 검색을 통해 쉽게 접할 수 있다. 이분들과 임락경 목사님을 통해 한국의 기독교에 대해 다시 보게 되었다. 한국의 기독교를 수입한 종교쯤으로 생각하고 있었는데, 모두가 그런 것은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기독교에 대한 편견을 조금은 버리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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