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에 김중미님의 <꽃섬고개 친구들>을 읽었다. 내용도 감동적이고 청소년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었다.  

요즘에는 세대간 의식 차이가 크고 소통이 원만하지 않기 때문에 이런 문학책의 도움을 얻는 것도 필요하다고 본다. 특히 나처럼 청소년분야에서 종사하는 사람들은... 게다가 가족 중에 청소년이 없다 보니 우리 수련원을 찾는 청소년들이 먼 생각을 하는지 잘 모르겠다.  

어찌 청소년문학 뿐이랴. 문학은 타인을 이해하는 데도 도움이 되고, 심지어 나 자신을 이해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문학 속의 인물을 통해 타인을 만나고, 이들을 이해하면서 나까지 이해하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청소년소설에 대해 조사를 해 보았다. 계간지인 <어린이책이야기> 2009년 겨울호는 특집으로 '우리 아동청소년문학이 갖추어야할 것들'을 다루었다. 반갑게도 오세란님은 '청소년소설 속 아이들을 불러내다'라는 논문에서 지난 10년간 우리나라 아동청소년소설에 대해 종합적인 평가를 시도했다. 

여기서 눈에 띠는 책을 선정하고 나의 단골서점인 알라딘에서 내용을 확인한 후, 15년간 갈고닦은 ㅋㅋ 나의 책선정 노하우를 동원하여 11개를 선정했다. 책소개 내용은 알라딘에서 발췌한 것이다. 내가 그 동안 알라딘을 통해 사들인 책이 꽤 될 것이므로, 아마 양해를 해 줄 것으로 믿는다. 

소개 순서는 책 출간일을 기준으로 했다. 여건이 되면 여기에 소개된 책을 하나하나 읽고 서평을 올리고 싶다.

<1> 어느 날 내가 죽었습니다 

개    요 : 이경혜 지음. 송영미 그림. 바람의아이들  2004년 4월 펴냄 
책 소 개 : 중학교 3학년 유미는 오토바이 사고로 죽은 재준이의 일기를 읽게 된다. '어느 날 내가 죽었습니다. 내 죽음의 의미는 무엇일까요?'라는 섬뜩한 글로 시작한 재준이의 일기를 읽어내려가며, 함께 한 추억을 더듬는다. 짝사랑, 성적, 학원, 선생님... 평범한 중학생의 일상이 펼쳐진다.
작가소개 : 1960년 진주에서 태어나 한국외국어대학교 불어교육학을 전공하였다. 1992년 ‘문화일보’ 동계문예에 중편소설이 당선되어 작품 활동을 시작했으며, 2001년 ‘한국백상출판문화상’을 수상했다. 지은 책으로 청소년소설 『어느 날 내가 죽었습니다』, 장편동화 『유명이와 무명이』, 『마지막 박쥐 공주 미가야』,『베스트 프렌드』 옮긴 책으로는 『내 잘못이 아니야!』, 『체스터는 뭐든지 자기 멋대로야』 등이 있다.  

<2> 유진과 유진 
개    요 :  이금이 지음. 푸른책들 2004년 6월 펴냄 
책 소 개 : 유치원 시절에 유치원 원장으로부터 성추행을 당한 큰유진과 작은유진은 중학교 2학년때 같은 반이 된다. 큰유진은 유치원 동창인 작은유진에게 반갑게 아는 체를 하지만, 작은유진은 큰유진을 알아보지 못한다. 그리고 자신은 큰유진과 같은 유치원을 다닌 적이 없다고 말한다.
작가소개 : 이 시대 최고의 아동청소년문학 작가’로 꼽힌다. 1984년 ‘새벗문학상’에 동화가 당선되어 문단에 데뷔한 이후, 25년 동안 진한 휴머니티가 담긴 감동적인 작품을 꾸준히 발표해 왔다. <국어> 교과서에 4편의 동화 「송아지 내기」, 「우리 집 우렁이 각시」, 「대화명 인기 최고」, 「소희의 일기장」이 실리기도 한 그는 아이로부터 어른에 이르기까지 나이를 초월하여 폭넓은 독자층을 가지고 있는 보기 드문 작가이다. 
대표적인 작품으로 동화책 『너도 하늘말나리야』, 『밤티 마을 큰돌이네 집』, 『밤티 마을 영미네 집』, 『밤티 마을 봄이네 집』, 『나와 조금 다를 뿐이야』, 『영구랑 흑구랑』, 『땅은 엄마야』, 『도들마루의 깨비』, 『금단현상』, 『첫사랑』 등이 있고, 청소년소설 『유진과 유진』, 『주머니 속의 고래』, 『벼랑』과 동화창작이론서 『동화창작교실』이 있다. 

<3> 아빠는 아프리카로 간 게 아니었다 

개    요 : 마르야레나 렘브케 지음. 이은주 옮김. 시공주니어  2005년 7월 펴냄. 
책 소 개 : 열세 살 소년 유하니는 일곱 살 때 아빠가 할리데이비슨을 타고 떠난 뒤 계속 아빠가 돌아오기만을 기다린다. 오토바이 소리가 들리거나, 할리데이비슨만 보아도 혹시 아빠가 온 건 아닌지 두근거린다. 아프리카에서 보낸 아빠의 사자사진 엽서를 받은 뒤로, 유하니는 아빠가 아프리카에 있다고 확신한다. 그러던 어느 날, 마침내 오토바이 한 대가 집 앞에 멈추는데...
작가소개 : 1945년 핀란드에서 태어난 뒤, 1967년 독일로 옮겨갔다. 연극학과 그림을 공부한 뒤 글을 쓰기 시작해, 1999년 오스트리아 어린이 청소년 문학상 등 수많은 상을 받았으며, 1999년 독일 청소년 문학상 작가 부문 최종 후보로 선정되었다. 지은 책으로는 <나의 조국 핀란드>, <타파니 이야기> , <새가 된 아이 페카>, <비밀의 시간> 등이 있다.

 <4> 함메르페스트로 가는 길  
 
개    요 : 마르야레나 렘브케 지음. 김영진 옮김. 시공사 2006년 9월 펴냄  
책 소 개 : 집에서부터 함메르페스트까지는 천 킬로미터. 레나는 처음으로 아빠와 단둘이 여행길을 나선다. 아빠와 딸은 둘만의 여행길에서 처음으로 깨닫는다. 딸이 생각만큼 어리지 않다는 것을, 아빠에게도 의외로 약한 모습이 있다는 것을. 사춘기 독자들에게 밀접한 일상 생활 속 여러 에피소드를 담은 이야기를 꿈처럼 펼쳐내는 마르야레나 렘브케의 신작이다.
작가소개 : 1945년 핀란드에서 태어난 뒤, 1967년 독일로 옮겨갔다. 연극학과 그림을 공부한 뒤 글을 쓰기 시작해, 1999년 오스트리아 어린이 청소년 문학상 등 수많은 상을 받았으며, 1999년 독일 청소년 문학상 작가 부문 최종 후보로 선정되었다. 지은 책으로는 <나의 조국 핀란드>, <타파니 이야기> , <새가 된 아이 페카>, <비밀의 시간> 등이 있다. 

 
<5> 그 여름의 끝
개     요 : 로이스 로리 지음. 고수미 옮김. 보물창고  2007년 6월 펴냄 
책 소 개 : '뉴베리 상'을 두 차례 수상한 작가 로이스 로리의 자전적 체험을 바탕으로 쓴 성장소설이다. 주인공 메그는 열세 살이 되던 여름 언니 몰리의 죽음을 겪는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삶과 죽음, 그 이해할 수 없는 경계를 받아들이게 된다. 
작가소개 : 1937년 하와이 호놀룰루에서 태어났고, 서던 메인 대학교에 진학해 영문학을 전공했다. 1977년에 첫 소설 『그 여름의 끝』을 낸 이후 많은 작품을 썼다. 보스턴 글로브 혼 북 상, 뉴베리 상 등을 받으며 미국 어린이 문학의 대표적인 작가로 자리 잡았다. 작품으로 『별을 헤아리며』, 『기억 전달자』, 『최고의 이야기꾼 구니 버드』, 『그 숲에는 거북이가 없다』, 『거미줄』, 『무자비한 윌러비 가족』 등이 있다.  

 
<6> 연을 쫓는 아이  
개    요 : 할레드 호세이니 지음. 이미선 옮김. 열림원 2007년 12월 펴냄 
책 소 개 : 아프가니스탄에서 부유한 상인의 아들로 태어난 아미르는 하자라인 하인인 하산과 함께 형제처럼 자란다. 연싸움 대회를 통해 아버지의 사랑과 인정을 받고 싶었던 아미르는 마침내 대회에서 우승을 거둔다. 하지만 잘린 연을 쫓아가던 하산이 불량배들에게 붙잡혀 성폭행당하고, 이를 목격한 아미르는 골목으로 숨어버린다. 죄책감에 시달리던 아미르는 결국 하산을 도둑으로 몰아 집에서 내쫓는다.
작가소개 : 1965년 아프가니스탄 카불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 외교관인 아버지를 따라 이란의 테헤란, 파리, 다시 카불 등에서 살았으며, 1980년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정치적 망명을 한다. 캘리포니아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샌디에이고에서 의학을 전공하였다. 
캘리포니아에서 의사로 활동하면서 많은 단편소설을 발표하였고 2003년 첫 장편소설 <연을 쫓는 아이>를 출간하였다. 2007년 5월 아프가니스탄에 남겨진 여성들의 삶을 이야기 한 두 번째 장편 <천 개의 찬란한 태양>을 펴냈다. 

<7> 완득이
개    요 : 김려령 지음. 창비(창작과비평사) 2008년 3월 펴냄
책 소 개 : 2007년 <기억을 가져온 아이>로 마해송문학상을, <내 가슴에 해마가 산다>로 문학동네어린이문학상을 수상하며 주목해야 할 신인의 등장을 알린 김려령의 작품이다. 주인공 완득이는 가난한 집 아들에 공부도 못하지만, 싸움만큼은 누구에게도 지지 않는 열일곱 소년.
작가소개 : 1971년 서울에서 태어나 서울예술대학 문예창작과를 졸업했다. 증조할머니에게 옛이야기를 들으며 자란 것이 자양분이 되어 <기억을 가져온 아이>로 제3회 마해송문학상을 수상했고, <내 가슴에 해마가 산다>로 제8회 문학동네어린이문학상 대상을 수상했으며, <완득이>로 제1회 창비청소년문학상을 수상했다

 

<8> 꽃섬고개 친구들
개     요
:  김중미 지음. 검둥소 2008년 8월 펴냄 
책 소 개 : 꽃섬고개라는 조그만 산동네에 살고 있는 한길이와 선경이. 친구 태욱, 영미, 보라와의 사랑과 우정 이야기 뿐만 아니라, 열악한 산동네에서 열성적으로 아이들을 가르치는 공부방 선생 이재성, 삶의 애정을 지키며 꿋꿋이 살아가는 부모님들과 동네 어른들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작가소개 : 1963년 인천에서 태어났고 방송대학교 교육학과를 졸업했다. 1987년부터 인천 만석동에서 '기차길옆작은학교'라는 공부방을 꾸려왔으며, 지금은 강화로 터전을 옮겨 농사를 짓고 인천과 강화를 오가며 공부방 활동을 계속하고 있다. 1999년 창비의 제4회 '좋은 어린이책' 원고 공모에서 대상을 받았으며 지은 책으로 <괭이부리말 아이들>, <종이밥>, <우리 동네에는 아파트가 없다>, <내 동생 아영이>, <블루시아의 가위바위보>(공저), <거대한 뿌리>, <꽃섬고개 친구들> 등이 있다.

<9> 위저드 베이커리   
개    요 : 구병모 지음. 창비(창작과비평사)  2009년 3월 펴냄 
책 소 개 : 2회 창비청소년문학상 수상작. 미스터리와 호러, 판타지적 요소를 두루 갖춘 작품으로, 가족이라는 테두리 안에서 보호를 기대할 수 없는 한 소년이 우연히 몸을 피한 빵집에서 벌어지는 한여름의 이야기를 절망으로 가득 찬 현실에 판타지적 시선으로 접근하고 있다.
작가소개 : 1976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편집자로 활동하였으며, 현재는 집필 활동에 몰두하고 있다. 제2회 창비청소년문학상을 수상한 <위저드 베이커리>는 신인답지 않은 안정된 문장력과 매끄러운 전개, 흡인력 있는 줄거리가 높은 평가를 받았다.

 

 

<10> 두 개의 달 위를 걷다 
개    요 : 샤론 크리치 지음. 김영진  옮김. 비룡소 2009년 5월 펴냄 
책 소 개 : 1995년 뉴베리 상, 미국 어린이 도서상, 스마티즈 북 상, 영국독서협회 상 수상작. 홀연히 집을 떠나 돌아오지 않는 엄마를 그리워하던 열세 살 소녀의 여행기다. 소녀는 엄마가 지났던 길을 따라 여행을 하면서 서서히 자신의 슬픔을 인정하고 받아들인다. 그리고 엄마와 자신을 한 몸으로 이어 주었던 탯줄을 끊는 연습을 하게 된다.
작가소개 : 1945년 미국 오하이오 주 유클리드에서 태어났다. 부모님과 네 형제자매가 있는 떠들썩한 가정에서 자랐으며, 1979년 영국으로 건너간 이후 영국과 스위스에서 오랫동안 고등학교 영어 교사로 일했다. 1995년 『두 개의 달 위를 걷다』로 뉴베리 상을, 2001년 『바다 바다 바다』로 뉴베리 명예상을 받았으며, 2002년에는 『루비 홀러』로 카네기 상을 받는 등, 재미와 문학성을 겸비한 작품들을 꾸준히 쓰고 있다. 지은 책으로 위 작품들 이외에 『진짜진짜 좋은 학교』, 『아빠와 나만의 비밀 낚시 여행』, 『LOVE THAT DOG, 아주 특별한 시 수업』, 『HATE THAT CAT』, 『정어리 같은 내 인생 Replay』 등이 있다.

<11> 바람이 노래한다  
개    요 : 권하은 지음. 창비(창작과비평사) 2009년 8월 펴냄 
책 소 개 : 신인 권하은 작가의 데뷔작으로, 서로 다른 상처를 안고 거센 운명에 휩싸이는 세 청춘의 사랑을 통해 거스를 수 없는 운명의 본질에 천착하는 작품이다....(중략)십대의 사랑을 주제로, 인간과 사랑의 원형을 깊이 있게 탐구해 들어가는 고전적인 주제의식은 일견 <폭풍의 언덕>,<좁은 문> 등의 명작들을 떠오르게 한다. 서정성과 더불어 본질을 파고들려는 진중한 자세가 조화를 이루고 있다.
작가소개 : 1972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백석예술대학 미술과를 졸업하고 『미술신문』 『미술세계』등에서 취재기자로 활동했다. 풍부한 미적 감각과 정제된 문장이 돋보이는 장편소설 <바람이 노래한다>를 발표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고, 현재는 집필에 전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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