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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만찬 - 공선옥 음식 산문집
공선옥 지음 / 달 / 2008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공선옥의 '행복한 만찬'을 읽었다. 이 책의 사진을 찍은 사진작가 이영균님이 선물로 주신 걸 읽었다. 처음에는 예의상 책을 펴들었는데, 읽으면 읽을수록 재미가 났다.
46세의 공선옥씨가 깡촌 전남 곡성에서 어린 시절을 보내며 배고픈 가운데 즐겨 먹던 먹거리 재료와 그에 얽힌 사연을 적은 것인데, 소리내며 웃기도 여러번, 눈물 핑그르 돌기도 여러번 했었다.
나 역시 강원도 평창에서 10살까지 살았으니, 공선옥씨처럼 자세히 기억하지는 못해도 그녀가 먼 말을 하는지는 잘 알겠다.
공선옥씨의 책은 처음 읽었는데, 그녀의 인간적인 면과 작가로서의 재능을 충분히 보여준 책이다. 이영균님의 사진도 얼마나 생생한지, 사진만 봐도 군침이 절도 돈다.
공선옥씨를 알게 해 주고, 아름다운 사진을 감상할 수 있게 해 주고, 개성있는 글을 읽게 해 주고, 먹거리를 주제로 이렇게 재미있는 글을 쓸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해준 이영균님이 고맙다.
2008.9.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