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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와 차곡차곡 - 2021 에즈라 잭 키츠 수상작
하이디 우드워드 셰필드 지음, 이현아 옮김 / 책연어린이 / 2022년 7월
평점 :
원제목이 궁금했었다. <Brick by brick>이라고 한다.
이 뜻 역시 차곡차곡이라고 한다.
차곡차곡이라는 우리말이 참 좋다.
뭔가 성실하고 단단하고 믿음직스러운 느낌이 든다. 벽돌집처럼 말이다.
아빠도 벽돌집처럼 단단하고 성실해보여서 든든하고 좋다.
그러고 보니 아빠의 피부색마저 벽돌빛이다...
표지를 펼치니 창문의 커튼이 인상적이다.
패브릭을 잘라서 연출한 건지 패브릭 사진을 활용한 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이런 표현 방법이 나는 참 좋다.
한참을 들여다 본다.
나도 그림책을 만들때 안입는 옷들, 스카프들을 이렇게 활용해볼까..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든든한 아빠와 사랑을 듬뿍 부어주는 엄마, 그리고 의기양양해 보이는 아들까지.
“아빠는 도시를 짓는답니다.
벽돌을 차곡차곡 쌓아서 말이죠.“
아빠와 아들의 하루를 이렇게 대비시킨 장면도 멋지다.
서로 다른 곳에 있지만 비슷한 몸짓과 행위들...
벽돌을 하나하나 쌓듯 책을 차곡차곡 읽어내리는 아들.
이 그림책에서 명장면 두 장면을 꼽으라고 한다면 바로 이 두장면이라고 생각한다.
해가 저물때 다시 만나는 아빠와 아들..
그러고 보면 그림책에선 아빠와 아들의 포옹 장면들을 많이 볼 수 있다.
기회가 되면 아빠와 아들의 허그 장면들을 모아 콜렉션해봐도 의미있을 것 같다.
“아빠 품에 안기면 햇볕을 쬐는 것처럼
마음이 따스하고 편해져요.“
이 가족의 꿈은 무엇일까? 이 가족의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책 속에서 확인하시길....^^
이 책을 다 읽고 나니 아래의 숙어가 다시금 내 안에 살아나고 되새기게 된다.
삶은 바로...
“one by one, step by step,brick by brick“
그 이상일 수 없다는 사실을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