흙이 꾸는 꿈 - 씨앗이 숲으로 자라기까지, 초등 자연 2-1 교과서 수록 도서
황율 지음 / 파란의자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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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는 흙을 참 싫어했던 것 같아요. 손에 묻는 것도 싫었던 것 같고 색깔도 좀 지저분해 보이고 냄새도 비릿한 느낌이 들어서 거부감이 들었던 것 같습니다. 처음부터 그렜던 건지 엄마가 딸들을 키우며 흙 만지는 걸 싫어하셔서 만져볼 기회를 안주셨기에 지레 싫어했던 건지는 잘 모르겠어요. 암튼 흙은 제게 가까이 하고 싶지 않은 존재였답니다.

그래서 저는 미술 시간에 찰흙으로 무언가를 만들어야 하면, 너무 괴로웠던 기억이 납니다. 만지기 싫은 걸 만져야하니 잘 만들 리가 없었겠지요...

그랬던 제가 식물과 꽃에 관심이 많아지면서 부터 흙, 자갈, 모래 이런 것들에도 관심이 생기더라고요. 그리고 이젠 분갈이를 할 때도 맨손으로 하는 것에 대한 거부감이 없어졌어요. 아니 흙을 일부러 만져보고 싶기도 하답니다. 그래서 이제는 저에게 흙은 보드랍고 따스하고 영양가 풍부한 ..그런 친근한 존재가 되었답니다. 이렇게 된 내가 스스로 대견하다고 생각합니다. 무엇이든 두려워하고 피하는 것 보다 좋아하고 즐기게 되면 좋아지는 점들이 참 많습니다. 앎의 세계가 넓어지고 재미와 의미가 쌓여가니까요...

어느날 '흙'자 들어가는 제목만 보고도 서평단에 신청했던 바로 그 <흙이 꾸는 꿈>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숲이 꾸는 꿈은 무엇일까..? 하는 궁금증으로 책을 펼치자 바로 답을 알려줍니다.

아, 그렇구나...아이는 어른을 꿈꾸고 애벌레는 나비를 꿈꾸듯이 흙은 숲이 되는 꿈을 꾸는 구나, 합니다.

사과나무를 심어 사과 열매가 열리고, 열린 사과로 함께 축제도 벌입니다. 참 아름다운 장면들입니다.

그리고 씨앗공 이야기도 알게 되었습니다. 책의마지막에는 씨앗공 만드는 방법도 소개가 되고 있습니다. 저도 한번 도전해 봐야겟습니다.
그리고 흙 속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상세한 그림으로 이야기 해 줍니다. 보이자 않는 땅 속의 일들을 그림으로 보여주니 이해가 쉽습니다. 아이들에게 이 장면을 참 유익할 것 같습니다.

사람도 혼자 살 수 없듯이 식물들도 서로 연결되어 있고 서로 메시지를 주고 받는다는 것이 정말 신기했어요.

우리집 화분들의 식물등은 저 바다 각기 다른 화분들에 담겨있어 공간적으로는 함게 있지만 결코 함께 하는 것은 아닐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니 우리집 화초들이 외로워 보입니다...저들에게는 무슨 꿈을 꿀 수있도록 도와주어야하나...하는 생각도 해 보게 됩니다...

흙, 숲, 자연, 생태, 벌, 곤충, 나비, 열매, 동물, 공기 ...이렇게 연결되는 생태계를 알려주는 좋은 책 감사합니다.

흙에서 시작하는 자연을 더욱 가까이 하면서도, 잘 지켜나가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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