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심 괴물 마음가득 그림책 5
마틴 머리 지음, 안나 리드 그림, 장미란 옮김 / 소르베북스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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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 욕심 괴물_마틴 머리(소르베북스)
📝 나 하나면 괜찮지 않을까? 내가 이 정도만 욕심내도 괜찮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하나 둘 모이면 어떤 결과를 불러일으킬까?
어느 조용하고 평화로운 마을에 욕심 괴물이 나타났다. 욕심 괴물의 속삭임을 들은 사람들은 욕심을 비롯하여 이기심, 질투, 비교, 시기 등의 감정을 느끼며 그것에 따라 행동하게 된다. 하지만 그러한 사람들이 늘어나자 강이 메말라 버리고, 하늘에서 아름답게 빛나던 별이 모두 사라지고, 곳곳에 살아 숨 쉬던 생물들이 떠나는 등 마을이 점점 생기를 잃어가고 사람들의 얼굴에서는 웃음이 사라졌다.
하지만 책의 구성에서 마음에 들었던 것은 단순히 욕심 괴물이 사람들을 현혹하여 욕심을 부리게 하고 파국에 이르게 하는 것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알고 보니 사랑과 관심이 고팠던 욕심 괴물이 일을 저질렀던 것이고, 빌리의 따스한 손길과 사랑에 가슴이 벅차올라 눈물을 쏟는 욕심 괴물의 모습은 독자로 하여금 욕심이라는 마음이 생기게 된 그 결핍의 이유를 생각해 보도록 하기도 한다.
이 책은 자세히 보면 볼수록 많은 의미를 찾아볼 수 있어 여러 번 읽는 것을 권하고 싶다. 욕심 괴물의 속삭임에 쉽게 넘어가는 사람들의 모습은 욕심을 부리고자 하는 마음이 쉽게 드는 것을 형상화한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마을 사람들이 모두 너 나 할 것 없이 욕심을 부리게 되는 모습은 한 번 부리기 시작한 인간들의 욕심은 끝이 없음을 알려주고 싶은 것 같았다. 또한 책의 마지막에는 별을 하늘에 다시 가져다 놓고 함께 마을을 다시 되살리는 마을 사람들의 모습은 나를 위해, 그리고 우리 모두를 위해 서로 배려하는 공동체의 마음에 대해 되새기도록 한다.
섬세한 표현과 탄탄한 구성, 의미 있는 교훈으로 삼박자가 잘 들어맞는 책이라 학생들에게 꼭 읽어주고 싶다. 초등교사분들에게 정말 강력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욕심괴물 #마틴머리 #소르베북스 #마음성장 #이기심 #질투 #비교 #끝없는욕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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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가 평평하다면? 지식 숭숭
안드레아 안티노리 지음, 문주선 옮김 / 신나는원숭이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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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 지구가 평평하다면?_안드레아 안티노리(신나는원숭이)
📌 지구에는 딱 두 면만 있을거야. 서로 반대쪽에서 살던 사람들이 만나고 싶을 땐 구멍 하나만 파면 충분할걸.
📌 둥근 지구는 23.5도 기울어 있는데, 평평한 지구의 기울기는 어떨까? 양 끝에 사는 생물의 무게에 따라 달라질걸?
📝 지구가 평평하다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 이 작은 호기심에서 시작한 이 책은 아이들을 상상력의 세계로 초대한다.
지구가 둥글다는 것은 초등학교 과학 교과에서도 배우고 여러 책에도 많이 나오는 만큼, 아이들이 당연하게 여기며 받아들이는 사실 중 하나이다. 하지만 이 익숙하고도 당연한 사실을 반대로 뒤집어 보면 어떨까? 책을 읽기 전에 먼저 스스로 지구가 평평하다면 무슨 일이 생길지에 대해 떠올려 보았다. ‘아마 어딘가 끝이 있어 낭떠러지에서 떨어지는 일이 생기고 시간이나 날씨에 차이가 있겠지?’ 정도의 단순한 상상 정도만 할 수 있었다. 하지만 책을 읽다 보니 내가 미처 생각하지 못한 재미있고 신기하고 엉뚱한 상상이 참 많다는 것을 느꼈다. 예를 들어 바다가 얕아져서 그 수심에도 살아남을 수 있는 생물이 적어진다거나 평평한 지구의 기울기에 따라 양 끝에 사는 생물의 무게가 달라진다는 것이다. 책을 읽을수록 내가 너무 일차원적으로 생각했구나 싶으면서 상상의 차원이 넓어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책을 덮으면서 크게 2가지 생각이 들었다. 첫 번째는 지구가 둥글어서 참 다행이라는 것. 평평한 지구에서 저렇게 큰일들이 일어날 수 있을지 몰랐다. 두 번째는 상상력에는 한계가 없다는 것이다. 상상력을 키우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일상 속에서 끊임없는 질문을 던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 책에 나온 것처럼 당연해 보이는 것도 다른 눈으로 바라보며 자유롭게 상상한다면 학생들에게 분명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생각했던 것보다 책이 더 재미있고 마음에 들어서 지구와 관련된 과학 수업 전에 아이들에게 꼭 읽어주며 함께 재미있는 상상을 해보고 싶었다. 호기심과 상상력이 많은 아이들을 비롯하여 초등교사에게도 꼭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지구가평평하다면 #안드레아안티노리 #신나는원숭이 #지구 #상상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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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소리탈출연구소 3 - 문해력 재미를 잡아라 잔소리탈출연구소 3
윤선아 지음, 김잔디 그림 / 어크로스주니어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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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협찬 📚 잔소리 탈출 연구소 3. 문해력 재미를 잡아라_윤선아(어크로스주니어)
📌 [p.85] 모르는 건 잘못이 아니라던 리리 말이 떠올랐다. 그래, 나는 내가 모른다는 사실은 안다. 그게 중요한 거지! 이제 모르는 게 나오면 재깍재깍 사전을 찾아봐야겠다.
📌 [p.101] 쓴다는 것은 생각한다는 것! 기록해야 기억된다.
📝 문해력이 떠오르는 교육계의 뜨거운 감자가 되면서 문해력의 중요성을 다루는 책, 아이의 문해력을 기르기 위한 교육법을 알려주는 책 등이 많이 나오고 있다. 나 또한 그런 책을 여러 권 읽어보면서 아이들에게 문해력 지도를 어떻게 하면 좋을지에 대해 고민을 많이 하였다.
이 책을 보고서는 먼저 이런 생각이 들었다. 왜 그동안 아이들이 직접 문해력이 무엇이고, 왜 중요하고, 어떻게 기를 수 있는지에 대해 스스로 익히도록 하는 것이 아닌 내가 알려주려고만 하였을까? 아이들이 초등학생 수준에 맞춘 이 책을 읽는다면 분명 많은 도움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문해력이란 글을 통해 다른 사람과 의사소통하는 능력으로 독해력과 작문력을 함께 어울려 이르는 말이다. 이 책에서는 문해력의 의미와 중요성에서 시작하여 읽기, 독서, 어휘, 문법, 쓰기와 같은 문해력의 세부적인 부분을 모두 다루고 있다. 문해력이 부족한 모영문과 모영문을 도와주는 리리를 비롯한 친구들의 이야기가 나오기 때문에 학생들이 재미있게 책을 읽을 것 같았다. 책을 읽으면서 주인공인 모영문의 이야기를 들으며 공감을 할 수도 있고, 자신에게 특히 부족한 문해력은 어떤 부분인지에 대해 점검할 수도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문해력이 하루아침에 길러지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나도 모영문처럼 노력한다면 분명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을 가지고 조금씩 도전하고 공부해 보는 것은 어떨까?
#잔소리탈출연구소 #문해력재미를잡아라 #윤선아 #어크로스주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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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제제의 학교생활 1 - 초등학생이 이렇게 힘들 줄이야 고양이 제제의 학교생활 1
이승민 지음, 온수 그림 / 바우솔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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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협찬 📚 고양이 제제의 학교생활 1. 초등학생이 이렇게 힘들 줄이야_이승민(바우솔)
📌 [p.34] 학교도 모자라 학원까지 간다니 세상에, 맙소사,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 초등학생들은 진짜 대단한다.
📌 [p.76] 만날 이상한 헛소리만 하는 조현수한테 고맙다는 말을 들으니, 약간 기분이 좋았다. 이래서 개 아저씨가 착하게 살아야 한다고 했던 모양이다.
📝 처음에는 제목을 보고 웃음이 나서 이 책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초등학생이 이렇게 힘들 줄이야’라니. 과연 고양이 제제가 어떤 학교생활을 하게 되는 것일까?
고양이 제제는 학교를 가는 학생들을 바라보며 자신도 학교에 가서 친구들과 어울리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소원을 빌자 그 바람이 이루어진 제제는 드디어 초등학생이 된다. 이 책의 주된 이야기는 고양이 제제와 현수가 친구가 되는 과정을 그린 것이다. 처음에는 서로를 이해하지 못하고, 장난과 작은 괴롭힘도 있었지만 제제가 도움이 필요한 현수를 도와주면서 오해를 풀고 마음의 문을 열게 되어 친구가 되는 모습은 아이들로 하여금 친구와 우정의 의미를 다시금 생각해 볼 수 있도록 할 것이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고양이가 주인공으로 나와 같은 초등학생으로 살아간다는 설정 자체가 학생들에게 굉장한 흥미를 일으킬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제제가 초등학생들이 학교에서도 학원에서도 공부하느라 바빠하는 모습에 놀라움을 금치 못하는 모습은 많은 공감을 자아낼 것이라고 느꼈다.
학교라는 공간에서 작은 사회로 첫 발을 디딘 학생들은 제제와 같이 친구 문제로 고민을 할 수도, 다투고 화해할 수도, 친구를 도와줄 수도 있을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그런 과정이 모두 자연스럽게 성장하는 모습의 일부임을 받아들이고 우정의 소중함과 학교의 즐거움을 느끼면 좋겠다.
#고양이제제의학교생활 #초등학생이이렇게힘들줄이야 #이승민 #바우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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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너를 아는데 우리학교 소설 읽는 시간
박영란 지음 / 우리학교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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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 나는 너를 아는데_박영란(우리학교)
📌 [p.47] 그 사람은 나를 모른다. 나를 기억하지 못한다. 하지만 나는 그 사람을 안다. 상대는 나를 모르고, 나는 상대를 아니 칼자루는 내가 쥐고 있다. 그러니 그 사람과 마주친다 해도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
📌 [p.103] 그 고리를 끊어 내야 했다. 그러자면 이해가 필요했다. 그 사람을 이해해야만 거부할 힘을 가질 수 있다.
📝 우리학교 페이지터너즈로서 첫 도서는 박영란 작가의 신작인 ‘나는 너를 아는데’이다. 나는 너를 안다는 것은 상대는 나를 모른다는 것이 아닌가? 과연 표지 속 남학생들의 어떤 사연이 담겨있을지 궁금해하며 책을 펼쳤다.
나의 예상이 맞았다. 이 책의 주인공인 ‘나’에게 ‘나는 알지만 나를 기억 못 하는 그 사람’이 등장했다. 그 사람은 5년 전 나의 앞에서는 호의를 베풀었던 고등학생 형이었지만 알고 보니 친구들을 상대로 놀이를 가장한 학교폭력을 저질렀던 사람으로, 기억을 잃고 몇 년 만에 다시 나의 앞에 나타난 것이다. 그 사람과의 만남 그리고 그 사람에 대한 기억을 나만이 가진 채, 다시 나에게 접근하는 그 사람에게 ‘나’가 어떤 행동을 보일지, 그리고 앞으로 어떤 관계를 가지게 될지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심리 서스펜스 소설이다.
그 사람의 행동이 잘못된 것을 알면서도, 자신과 더 이상의 접점을 만들어서 본인에게 득이 될 것이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묘하게 끌리는 주인공의 모습은 마치 청소년 시기의 불안정한 심리 상태를 묘사하는 듯했다. 처음에는 둘의 과거가 ‘나’가 그 사람에게 어떤 의미일지에 대한 호기심에서 시작하였으나 점점 알게 될수록 실망하더라도 계속 그 사람을 놓지 못하는 아이러니가 드러나기도 하였다. 줄타기를 하듯 미묘하면서도 모호한 그들의 관계에 어떤 변화가 있을지에 대해 초점을 맞추어 책을 읽다 보니 금세 마지막 장에 도달하였다.
이 책은 오히려 모든 사건의 전말이 나와있지 않아서 더 재밌다고 느꼈다. 덕분에 책을 읽으면서 계속 ‘대체 왜…?’, ‘정말일까…?’ 등의 의문을 품으며 읽다 보니 이 책을 영화로 만들어도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주인공들의 섬세하고도 날카로운 감정 묘사를 직접 연기하는 화면으로 보면 더욱 몰입할 수 있을 것 같았다. ‘동경과 매혹에 관한 선득하고 아릿한 이야기’라는 띠지 속의 문구에 고개를 끄덕일 수 있었다.
박영란 작가의 책을 처음 읽어봤는데 특유의 문채가 꽤나 인상적이었다. 마치 글을 통해 독자로 하여금 특유의 분위기 속에서 주인공과 함께 있는 듯한 느낌이 들도록 하였다. 어른이 읽었을 때의 느낌, 청소년이 읽었을 때의 느낌이 또 색다를 것 같은 책이었다.
#나는너를아는데 #박영란 #우리학교 #페이지터너즈 #청소년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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