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너를 아는데 우리학교 소설 읽는 시간
박영란 지음 / 우리학교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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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 나는 너를 아는데_박영란(우리학교)
📌 [p.47] 그 사람은 나를 모른다. 나를 기억하지 못한다. 하지만 나는 그 사람을 안다. 상대는 나를 모르고, 나는 상대를 아니 칼자루는 내가 쥐고 있다. 그러니 그 사람과 마주친다 해도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
📌 [p.103] 그 고리를 끊어 내야 했다. 그러자면 이해가 필요했다. 그 사람을 이해해야만 거부할 힘을 가질 수 있다.
📝 우리학교 페이지터너즈로서 첫 도서는 박영란 작가의 신작인 ‘나는 너를 아는데’이다. 나는 너를 안다는 것은 상대는 나를 모른다는 것이 아닌가? 과연 표지 속 남학생들의 어떤 사연이 담겨있을지 궁금해하며 책을 펼쳤다.
나의 예상이 맞았다. 이 책의 주인공인 ‘나’에게 ‘나는 알지만 나를 기억 못 하는 그 사람’이 등장했다. 그 사람은 5년 전 나의 앞에서는 호의를 베풀었던 고등학생 형이었지만 알고 보니 친구들을 상대로 놀이를 가장한 학교폭력을 저질렀던 사람으로, 기억을 잃고 몇 년 만에 다시 나의 앞에 나타난 것이다. 그 사람과의 만남 그리고 그 사람에 대한 기억을 나만이 가진 채, 다시 나에게 접근하는 그 사람에게 ‘나’가 어떤 행동을 보일지, 그리고 앞으로 어떤 관계를 가지게 될지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심리 서스펜스 소설이다.
그 사람의 행동이 잘못된 것을 알면서도, 자신과 더 이상의 접점을 만들어서 본인에게 득이 될 것이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묘하게 끌리는 주인공의 모습은 마치 청소년 시기의 불안정한 심리 상태를 묘사하는 듯했다. 처음에는 둘의 과거가 ‘나’가 그 사람에게 어떤 의미일지에 대한 호기심에서 시작하였으나 점점 알게 될수록 실망하더라도 계속 그 사람을 놓지 못하는 아이러니가 드러나기도 하였다. 줄타기를 하듯 미묘하면서도 모호한 그들의 관계에 어떤 변화가 있을지에 대해 초점을 맞추어 책을 읽다 보니 금세 마지막 장에 도달하였다.
이 책은 오히려 모든 사건의 전말이 나와있지 않아서 더 재밌다고 느꼈다. 덕분에 책을 읽으면서 계속 ‘대체 왜…?’, ‘정말일까…?’ 등의 의문을 품으며 읽다 보니 이 책을 영화로 만들어도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주인공들의 섬세하고도 날카로운 감정 묘사를 직접 연기하는 화면으로 보면 더욱 몰입할 수 있을 것 같았다. ‘동경과 매혹에 관한 선득하고 아릿한 이야기’라는 띠지 속의 문구에 고개를 끄덕일 수 있었다.
박영란 작가의 책을 처음 읽어봤는데 특유의 문채가 꽤나 인상적이었다. 마치 글을 통해 독자로 하여금 특유의 분위기 속에서 주인공과 함께 있는 듯한 느낌이 들도록 하였다. 어른이 읽었을 때의 느낌, 청소년이 읽었을 때의 느낌이 또 색다를 것 같은 책이었다.
#나는너를아는데 #박영란 #우리학교 #페이지터너즈 #청소년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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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삼킨 말들의 집입니다 깡충깡충 어린이책 7
박혜선 지음, 김진화 그림 / 토끼섬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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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 이곳은 삼킨 말들의 집입니다_박혜선(토끼섬)
📌 [p.90] 내가 당당해져야 친구도 지킬 수 있고, 내가 용감해져야 내가 겪는 모든 일에도 용감하게 다가설 수 있다고 생각했어.
📌 [p.107] 연수야, 그 그냥은 언젠가는 너에게도 찾아올 수 있어. 남을 괴롭히는 일을 어떻게 그냥이라고 하니? 그냥은 이유없이 그냥 떡볶이가 먹고 싶을 때, 그냥 걷고 싶을 때, 그냥 친구가 보고 싶을 때, 이럴 때 그냥이라고 하는 거야.
📝 제목부터 눈길을 끌었다. ‘이곳은 삼킨 말들의 집입니다’. ‘말을 삼키다’라는 표현에 대해 생각해 보았다. 우리는 보통 하고 싶은 말일 있지만 용기가 없을 때, 상황이 여의치 않을 때, 나의 편이 없는 것 같을 때 등에 ‘말을 삼킨다’라는 표현을 쓰지 않던가? 그렇게 얼마나 많은 말을 삼켰으면 집을 지었다고 표현을 할까 안타까운 마음을 느끼며 책을 읽었다.
이 책의 주인공인 성진이는 학교폭력을 당하고 있다. 그 상황에서 성진이가 선택한 방법은 바로 침묵. 하지만 침묵이 곧 해결책이 될 수 없듯, 성진이의 삼킨 말들은 점점 쌓여 성진이를 침식시키는 듯했다. 그런 성진이를 보며 서영이는 성진이의 진심을 생각하며 돕고 싶어하나 함께 왕따를 당할 위기에 처하기도 한다. 과연 성진이는 삼킨 말들의 집에서 벗어나 왕따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까?
가장 인상 깊은 장면이자 학생들과 함께 이야기하고 싶은 장면은 ‘그냥’이라는 말의 폭력성에 대해 서영이를 비롯한 아이들이 연수에게 일침을 날리는 모습이었다. 이유가 있어도 안 되는 것이 바로 괴롭힘인데 누군가를 ‘그냥’ 괴롭혔다는 말을 결코 성립할 수 없다. 교사가 말하는 것이 아닌 아이들의 입에서 ‘그냥’이라는 말에 담긴 위험성과 부적절성에 대해 이야기하는 모습을 보며 학생들 또한 자신의 언행을 돌아볼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학생들에게 반복적으로 지도해야 하는 학교 폭력 예방 교육에 이 책을 활용하여 함께 책을 읽고 이야기를 나눠보는 것은 어떨까?
#이곳은삼킴말들의집입니다 #박혜선 #토끼섬출판사 #학교폭력 #따돌림 #왕따문제 #우정이야기 #관심 #공동체 #고학년읽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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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춤법만 지켰는데 최강 아이돌이 됨
류미정 지음, 미이 그림, 강용철 감수 / 아울북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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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 맞춤법만 지켰는데 최강 아이돌이 됨_류미정(아울북)
📝 초등학생들이 글을 쓸 때 어려워하는 것 중 하나가 바로 맞춤법이다. 학생들이 올바른 맞춤법을 배울 수 있도록 하는 여러 책들을 읽어 보았는데 대부분 단어를 하나씩 나열하는 방식을 취했던 것과 다르게 이 책의 차별점은 바로 맞춤법을 주제로 한 문해력 성장 동화라는 점이다. 맞춤법으로 동화를 만든다고? 처음에는 의아스러운 마음이 들기도 했지만 흥미로운 제목 덕분인지 기대하며 책을 읽었다.
이 책의 주인공은 아이돌 글로윈이다. 초등학생들이 좋아하는 소재인 ‘아이돌’이 주인공이라는 점에서 단숨에 환심을 사지 않을까 싶었다. 글로윈은 데뷔 무대부터, 방송, SNS 등 모든 곳에서 맞춤법을 틀리는 실수를 벌이게 된다. 처음에는 웃어넘기는가 했지만 계속 반복되는 실수에 팬들이 실망하기도 하고, 글로윈을 더욱 모함하는 안티까지 등장하기도 하였다. 과연 글로윈이 맞춤법을 지키며 인기를 얻을 수 있을지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동화이다.
사실 처음에는 조금 유치할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들었으나 막상 책을 읽으니 막힘없이 술술 익혔다. ‘만약 내가 좋아하는 연예인이 이런 맞춤법 실수를 계속한다면…?’이라는 상상을 하니 더욱 공감하며 읽을 수 있었던 것 같다. 또한 학생들 입장에서는 단순히 맞춤법은 이렇게 써야 옳은 표현이라고만 적힌 책보다는 아이돌이라는 사람(등장인물)이 자신과 비슷한 실수를 하고, 자신과 비슷한 단어를 혼동하는 모습을 보며 더욱 와닿으면서 올바른 맞춤법을 배울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맞춤법을 어려워하는데 책 읽기에 별로 흥미가 없는 학생이 있다면 슬며시 이 책을 건네주고 싶다.
#맞춤법만지켰는데최강아이돌이됨 #류미정 #아울북 #맞춤법 #케이팝 #문해력 #초등추천도서 #북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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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힙한 미술관
장세현 지음 / 이론과실천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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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 더 힙한 미술관_장세현(이론과실천, 꼬마이실)
📝 미술에 조예가 깊은 것은 아니지만 미술관 가는 것은 좋아하고(특히 해외), 임용고시 공부를 하며 미술에 대한 조금의 기초 지식은 있는 상태. 미술 작품을 볼 때마다 내가 미술 지식이 더 있었으면 보는 시각이 훨씬 달라질 텐데 하며 아쉬움을 드러낸 적도 많았다. 어떤 미술책을 읽으면 도움이 될까 고민하던 중 이 책을 읽으며 퍼즐의 빈 공간처럼 조각조각 난 미술 지식들이 정리되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이런 인문 교양에 대한 책은 흐름이 어떻게 이루어지는가 관건이라고 생각한다. 비슷비슷해 보이는 듯한 책들 속에서 어떠한 특색이 있냐는 것이다. 이 책은 미술관을 그대로 책으로 옮겨온 듯한 형식을 취하고 있다. 총 7장으로 나뉘는데 각 장마다 제 0 전시관이라고 이름을 붙여 초상화, 정물화, 종교화, 풍속화, 역사화, 풍경화, 추상화 이렇게 차례로 둘러보는 듯한 느낌이 들도록 하였다. 보통의 경우 미술 시대별로 정리한 미술책이 많았는데 이렇게 같은 유형끼리의 작품을 모아두니 색다른 느낌이 들어서 더 좋았던 것 같다.
책의 내용 측면에서 살펴보자면 미술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 친절한 설명과 함께 많은 수의 그림이 눈에 들어온다고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수많은 초상화의 모델이 되었던 나폴레옹에 대해서 다비드, 들라로슈, 이아생트 리고 등의 화가들의 다양한 초상화를 한 데 모아 비교하여 살펴볼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학생들에게 미술 수업을 할 때 참고해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예를 들어 이번미술 시간에 풍경화에 대해서 학생들에게 가르친다고 하면 해당 내용만 발췌하여 빠르게 다시 한번 살피는 것이다. 책의 구성 덕분에 학생들에게 소개하면 좋을 작품과 작가들을 한 번에 찾을 수 있다는 것이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미술에 관심 있는 청소년부터 어른까지 두루 읽으면 좋을 책이다.
#더힙한미술관 #장세현 #이론과실천 #꼬마이실 #미술 #미술관 #미술작품 #미술책 #인문교양 #뮤지엄 #미술사 #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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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로 배우는 초등 필수 고사성어 60
옥효진.신가영 지음, 뭉선생 그림, 이성원 감수 / 주니어김영사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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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 이야기로 배우는 초등 필수 고사상어 60_옥효진(주니어김영사)
📝 저자이신 옥효진 선생님은 교대생이던 시절부터 유퀴즈, 세금 내는 아이들(경제 교실 운영) 등으로 잘 알고 있던 분이셨다. 그래서 옥효진 선생님께서 아이들을 위한 책을 많이 내신다는 걸 알고 나서는 꼭 한 번 읽어보고 싶다고 생각했었다. 그래서 처음으로 읽은 책이 바로 이 ‘이야기로 배우는 초등 필수 고사성어 60’인데 과연 기대 그 이상이었다.
사실 솔직하게 고백하자면 나는 한자를 제대로 배운 기억이 없다. 아주 기초적인 것은 알고 있지만 학교에서 필수 과정이나 선택 과목으로도 배워본 적이 없어 한자와 고사성어는 나의 약점이라는 생각을 평소에 가지고 있었다. 그래서 나도 겸손한 마음으로, 초등학생의 마음을 생각하면서 더욱 책을 읽을 수 있었다.
책의 구성은 매우 알차고 체계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먼저 6장으로 책은 나뉘는데 인간관계, 생각과 지혜, 말과 행동, 감정, 의지와 노력, 세상의 이치 이렇게 다양한 카테고리 별로 묶어서 고사성어를 소개하고 있다. 세부 내용을 살펴보자면, 먼저 고사성어의 한글과 한자(뜻까지)가 제목을 차지하고 겉뜻과 속뜻에 대해 한 줄로 정리되어 있다. 왼쪽에는 해당 고사성어가 생긴 유래에 대해 쉽게 풀어서 설명하고 있으며 오른쪽 페이지에서는 고사성어 따라 쓰기, 간단한 퀴즈 풀어보기, 고사성어와 나의 삶 연관 지어 생각하기 등의 활동이 나와있다. 또한 알짜배기 역사 상식인 역사 톡!과 관련된 초등학교 학년과 교과명까지 나와있는 디테일도 찾아볼 수 있다.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학생들이 고사성어를 쉽게 익힐 수 있도록 구성하였다는 점이다. 고사성어를 그냥 뜻과 쓰기를 매칭해서 외우거나 깜지 쓰듯 외우면 재미도 없고 기억에 남지도 않을 것이다. 하지만 재미있는 유래부터 시작하여 간단한 복습 활동까지 하면서 학생들이 부담을 느끼지 않고 재미있게 배울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원래는 이 책을 학급문고에 두고 학생들이 읽을 수 있도록 하려 했으나 책을 다 읽고 나니 마음이 조금 바뀌었다. 아침 시간 등을 활용하여 학생들에게 하루에 하나씩 고사성어를 이 책을 이용하여 알려주면 어떨까 싶은 생각이 들었다. 유래를 함께 읽어보고 복습해 보면서 하나하나씩 함께 배우다 보면 학생들 기억에도 더욱 잘 남고, 의미 있는 아침맞이 시간이 될 것이라고 느껴졌다.
고사성어에 관심이 있는 학생에게도, 고사성어가 처음이라 낯선 학생에게도 모두 꼭 추천하고 싶은 옥효진 선생님의 책이다.
#이야기로배우는초등필수고사성어60 #초등고사성어 #주니어김영사 #옥효진 #고사성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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