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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가 내 삶을 바꿀 수 있을까? ㅣ 이철희의 정치 썰전 2
이철희 지음 / 인물과사상사 / 2020년 2월
평점 :
어릴 적, 그러니까 사회를 나오기전까지 나는 정치에 큰관심이 없었다.
오히려 "그게 그놈이지", "정치가 나랑 무슨상관이야?"라는 생각이 가득
했다. 투표는 생각없이 부모님의 요청을 따라 하기도 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 사회에 나오고 사회에서 느껴지는 다양한 체감등을 경험하다 보니
정치의 중요성을 느끼게 됐다. 실제로 내 삶과 내 재산에 영향을 미치는
정책등을 피부로 직접 접했을 때 말이다. 그 이후 나는 정치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정치에 대해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그러나
정치란 어렵다는 것을 깨달았다. 지금도 그래서 나름 신문도 챙겨보고
시사프로등을 챙겨보고 있다.
이 책은 바로 그 '정치'에 관한 책이다. 저자 역시 낯이 익은 인물이다.
현재 기준(20년 2월13일)으로 불출마를 선언한 이철희 더불어 민주당
국회의원이다. 대중들에게는 JTBC 썰전으로 더 유명할지도 모르는 그가
정치에 관한 이야기를 이 책을 통해 풀어냈다. 특히 '진보 정치'에 대한
내용을 많이 담았는데 그건 아마 그가 진보정치에 대해 많은 생각을
했으리라. 그래서 그런지 이 책에서는 진보정치가 나아갈 방향은 물론이요
진보정치의 문제점 역시 지적하고 있다. 나는 이 부분이 마음에 들었는데
아직까지 진보와 보수에 대한 공부에 부족함을 느꼈기 때문이었다.
정치가 그 효용성을 사회경제적 약자들에게 체감시켜줄 때
정치가 그 본래 힘을 발휘할 수 있게 된다.P30
내가 이 책을 읽으며 가장 와닿았던 것은 정치의 효용에 대한
이야기였다. 그의 이야기처럼 사회경제적 약자들에게 체감을
시켜주는 정치가 필요하다고 최근 가장 느꼈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
나 역시 스스로 약자라고 생각하기에 더욱 그랬으리라.
정체성 정치는 특성상 어쩔 수 없이 타협을 꺼리게 된다.
정체성을 지키기 위해서는 일체의 타협도 거부해야 한다.
순수와 순교는 미덕으로, 타협은 변절이나 배신으로 간주된다. P60
또한 끊임없이 막말과 고성 그리고 싸움이 오가는 정치판을 오랜시간
보면서 한편의 아쉬움이 남았던 시민의 한 사람으로써 그가 말하는 타협의
중요성에 대한 글은 가슴에 와닿았다. 무엇보다 진실임에도 불구하고
어쩔 수 없이 당의 입장때문에 일종의 목소리를 내지 못하는 것을 안타깝게
생각했기 때문이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며 정치에 대해 조금 더 쉽게 배울 수 있는 기회를 가지게 됐다.
더불어 피부에 와닿았던 정치가 어떻게 작용하는지에 대해서도 말이다.
간만에 어려워서 접근하기가 어려웠던 정치에 관한 책을 읽을 수 있어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