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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남자, 그들이 몰려온다 - 분노와 불안의 세대, 누가 그들의 힘이 되어줄 것인가? ㅣ 청년 정치 혁명 시리즈 1
박민영 지음 / 아마존북스 / 2021년 11월
평점 :
2021년 12월인 지금 내가 느끼는 20대 남자,
흔히 말하는 이대남들의 불만의 목소리들을 심상치
않게 느끼곤 한다. 과연 이들은 왜이렇게 목소리를
내는 것일까? 나는 그것이 처절한 절규로 느껴졌다.
40을 바라보는 나이기에 그들의 입장을 이해하기
에는 어쩔수 없는 세대차이에
대한 어려움이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의
입장에서 상상해본다면 정말 답이 안나오는 상황
이기 때문이다.
천정부지로 치솟는 부동산 가격, 그리고 나의 20대
와는 너무나도 다른 어려운 취업의 문, 그러나 요구되
는 것들은 많은 현실과 대놓고 차별하는 정부의 정책
들 앞에서 내가 지금의 시대에 20대가 아니라 다행이라
는 다소 이기적인 안도감을 느끼는 정도니 말이다.
그것을 인정하지 않고 비난하는 그들보다 조금은
더 산 사람들의 문제도 느껴지면서 말이다. 이 책은
그러한 이대남들의 현실과 그 원인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 책이다. 이대남이 아닌 내게는 그들의 입장에
서서 공감 할 수 있는 기회를 준 책이라고 할 수 있다.
둘째는 가부장제 과도기에 발생하는 권리와 의무
의 '미스매치'다. 특히 이대남의 경우 가부장제 과도기
에서 무수한 권리들이 박탈되었는데, 의무는
여전한 문제 생황에 놓여 있다. P30
한편 성차별의 존재가 곧 여가부의 존재 이유다.
달리 말하면 성차별이 사라지면 여가부는 더 이상
필요가 없게 된다는 것이다. 그러니 여가부 존립의
관점에서는 성차별이 존재하는 쪽이 바람직하다.
위안부단체가 한일합의를 달가워하지 않는 것과도
같은 이치다. P92
내가 이 책을 읽으며 가장 와닿았던 것은 저자가 말하
듯 기존에 남성들이 가지고 있었 의무감이라는 부분
이었다. 이것을 따져보자면 생각보다 많은데 그것들에
대한 분담은 이뤄지지 않는 것이 작금의 현실이기에
더욱 공감할 수 밖에 없었다. 예를 들면 남성에게만
매우 크게 부여되는 내집마련에 대한 짐, 이제는 조롱
받기도 하는 국방의 의무와 같은 것들이 그예이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며 한편으로는 남녀갈등을 부추기는
소위 권력자들에 대해서도 분노하기도 했다. 나의 생각은
남녀는 갈라져서 싸우는 존재가 아닌 서로 사랑해야 하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누가, 왜?, 무엇을 해야 이 남녀갈등의
전쟁의 서막을 열고 부추겼는지? 그럼으로써 이득을 보는
집단들은 어디인지 생각을 해보는게 우리에게 더 도움이
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하며 책을 마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