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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에서 만난 장자
왕방웅 지음, 권용중 옮김 / 성안당 / 2017년 5월
평점 :
복잡한 사회 그만큼 스트레스도 다양한 모습으로 찾아오고 그로인해 고통받는
인간..나는 평범한 직장인으로 회사의 규율 그리고 다람쥐 쳇다퀴 굴러가는
삶을 살아가고 있는 입장에서 자유로운 정신 소요유 를 주장하는 장자를
만나게 되었다 정해진 규율에 얽매이는 삶 그리고 그에 따라 스트레스를
받아온 내 입장에서 이책속에서 장자를 통해 정신의 자유 와 삶에 대해
대리만족을 느끼며 읽었다 더불어 장자속의 이야기를 내 삶에 매치시키는
재미도 느끼며 읽어내려갔다
장자는 다음 한마디로 우리 인간이 직면한 딜레마를 표현했다
유한함으로 무한함을 추구하다 -p153-
인간의 무한한 욕심 에 관한 장자에 이야기는 어느덧 마음속에
욕심이 현실을 뛰어넘는 내 자신 그리고 그때문에 고통받는 내 자신을
되돌아 보게 하기도 하였는데 내려놓음의 즐거움을 이야기하는 장자
가 대단하기도 하였고 알면서도 내려놓지 못하는 내 자신이 한탄스럽기도
하면서 마음의 울림을 가져다 주기도 하였다
너희도 이 나무를 한번 보아라 이 나무가 어떻게 해서 베어지지 않고
지금까지 살아남아 천수를 누릴 수 있었겠느냐? 바로 쓸모가 없었기 때문이다 -p24-
장자의 이야기 속에는 사람보다는 동식물들이 많이 등장한다
비유도 많아 읽기에 참 재미있다 하지만 그런 이야기속에는 큰뜻들이 담겨있었다
특히 나에게 가장 크게 다가온 우화는 쓸모가 없어서 살아남은 나무의 우화였는데이 부분에 대한 우화를 읽으며
저자의 설명 과 해석 부분도 참 흥미로웠지만 이 우화를 내 삶에 대입하니 참 많은생각을 하게 되었다 직장생활에서도 비슷한 일이 전개되는 경우를 종종 보기 때문이다간혹 일을 못해서 업무를 많이 맡지 않아 그만큼 책임도 적고 소위 월급루팡으로 살지만 뒷배경등등으로 살아가는 그런 사람들이 생각났고
반면 능력이 있어서 업무를 너무많이 맡아 일이 많고 그래서 책임질일이 많아지고 오히려그때문에 미끄러지는 사람을 보면 장자 우화속 나무가 생각났다
특히 이런 경우는 업무 와 책임은 늘어도 봉급 과 평가에 영향이 거의 없는
직장에서 벌어지는 일이고 내가 그런곳을 겪어봤기에 내 가슴에 와닿기도 하였다
물론 이 우화는 이러한 뜻은 아니지만 내자신에게 개인적으로 재해석해서 대입했기에 그렇게 다가왔다 이뿐만 아니라 이책속 여러이야기들은 이렇게 내 입장에서 해석해보며 나름 의미와 재미를 느끼며 읽어내려갔다
당신의 삶은 유한한데 당신이 원하는 것은 너무 많으니 불가능은 당연하다 -p157-
장자를 읽으며 그가 말하는 자유 와 자연스러운 삶 에 대해
느낄수 있었고 오랜시간 장자를 연구한 저자의 쉬운 해설이 좋았던 책이었고
장자의 울림과 지혜가 있는
우화속 이야기들을 현재의 내 삶에 끌어들여 대입해보는 재미가 있었던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