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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도끼에서 4차 산업을 보다 - 선사부터 고려 창업까지
석산 지음 / 평단(평단문화사) / 2017년 4월
평점 :
인간의 역사는 조직 발전의 역사이다 - p8 -
한국의 역사를 돌아보며 다양한 성격의 조직 문화의 발전 과 쇠퇴 그리고 그 안을
파헤쳐서 조직의 발전에 대한 생각을 역사속에서 고민해보게 하는책
이책을 읽고나서 내가 느낀 이책의 의미였다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는 한반도의 역사속 수많은 조직의 등장 그것은
씨족사회 부족사회 연맹국가 그리고 국가에 이르까지 다양하게 등장했고
사라지기도 하였다 이책은 그런 역사적 조직의 역사를 되짚어 보는 기회를
하는책으로 돌도끼를 쓰던 구석기 시대에서 고려시대에까지 다루고있다
역사의 전개와 진행에서 필수적인 혁신을 거부하면 퇴장 당한다 혹 살아남더라도
갈라파고스 섬의 동물들처럼 고립되고 만다 구석기에서 신석기로 넘어가는 과도기에
슴베찌르개 라는 신식 도구가 등장한다
한반도에서는 빙하기가 지나면서 털이 많고 큰 동물들이 차츰 사라지고 대신 호랑이
하이에나 원숭이 노루 멧돼지사슴처럼 작고 날쌘 짐승들로 교체되었다 이런 짐승들은
뗀석기만 가지고는 잡을 수 없다 새포도주는 새 부대에 담아야 하는 법 그런 필요에
따라 만든 도구가 슴베찌르개이다 나무와 돌을 잇는 부분이 슴베인데 이것을 나무창에 꽂아 달리는 동물에게 던졌다 그 시기 인류는 활과 화살도 만들어 더 작은 짐승이나 조류도 잡았다 -p54~p55-
혁신을 외치는 것을 현대사회에서도 그렇지만 역사를 되돌이켜 보아도
변화를 거부한 조직의 쇠퇴는 많이 찾아볼수있다 이책은 전체적으로 이런 변화의 흐름을
잘따라가는 조직의 성패에 대해 다루고있다 그옛날 자연계의 변화에 맞추어
도구를 개발하였던 문자이전의 시절의 이야기부터 이책은 현대사회가 맞이하게될
큰변화의 흐름을 과거에 비추어 이야기 하고 있다
석기시대인은 전인적 인간이었다 한 사람이 사냥꾼 어부 의사 약사
공예가 노릇을 했다 청동기시대 이후에는 전문성이 강화되면서
근대에 이르러 인간은 전인성을 상실하고 종단적으로 갇히고 말았다
하지만 인공지능시대가 도래하면서 원시인적인 횡단적 관점이
다시 부상하고 있다 -p110-
역사는 돌고돈다고 하는말이 있는데 나는 이책을 읽으며 그런 생각을 한번더 하게 되었다
책속 글처럼 부품화된 현대사회의 비즈니스맨이 이제는 사냥 채집 등 다양한 일을 하였던
석기시대의 사람들처럼 전인적인 인간으로 바뀌어야 살아남는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한편으로는 전인적인간이 되기위한 피로감에 대해 우려 와 불안감을 갖기도 하였다....
집중형 쇠락은 어떤 조직에서 일어날까? 장인형 조직이
관료화되면서 혁신을 도외시하고 안주할때
발생한다 백제가 대표적이다 백제는 탁월한 기술과 항해술로 한때 동아시아 최강이었다
그러나 무왕 이후 사치 풍조가 스며들면서 지배층에 부패가 만연하기 시작했다 충신들은 조정에서
추방되거나 떠났고 간신들만 남아 더이상
나라가 유지될 수 없었다 -p295-
12살에 당나라에 유학해 과거에 급제하고 황소의 난이 일어나자 <토황소격문>을 지어
명성이 드높았던 최치원이 진성여왕에게 신라가 해결해야 할 당면 과제를 10개로
정리해 올렸다 이른바 시무십조이다 최치원은 폐새적 골품제를 비판하며 과거를 통해 인재를 고르게 등용할 것 탐관오리를 정벌하고 바른 말하는 관리를 등용할 것 세금을 줄이고 함부로 절을 세우지 말것등이었다 진성여왕이 좋게 여겨 수용하려 하자
진골귀족들이 반발하여 무산되고 말았다 -p353-
이책에서 나는 조직의 붕괴에 대한 역사적인 부분에 특히 재미를 붙이고 관심이 갖는데
대부분의 국가들은 내부붕괴와 부패 에 의해 무너졌다는 점을 공통적으로 찾을수있었고
통일신라의 말기 상황과 같이 골품제에 의해 발생된 인재의 등용이 경직된 사회는
스스로 조직을 붕괴시키고 또한 내부붕괴속에는 수많은 간신들이 병적증상을
증폭시킨다는 것을 역사속에서 느끼게 되었다
역사를 통해 조직의 흥망성쇠를 한눈에 알수있는책 역사공부와 더불어 조직의 본질에
대해 느끼게 해준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