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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혐민국
양파(주한나) 지음 / 베리북 / 2017년 4월
평점 :
남자들은 여자들이 차별받는 것을 전혀 느끼지 못하며 오히려
여자라서 더 배려받지 않느냐고 한다 늬들은 남편 잘 만나서 시집 가면 그만이지만
우리는 무조건 버텨야 하기 때문에 훨씬 더 심적으로
힘들다고도 한다 -87-
우선 이책을 읽은 나는 남자다.....
그래서 읽으면서 솔직히 약간은 반발심(?)같은 마음도 들기도 하였지만
전체적으로 많은 반성을 느끼게 해준 책이자 솔직히 나는 없을거같았던 여혐이라는
감정이 나도 모르게 존재하고 있었구나라고 느끼게 해준책이었다
우선 이책의 특징은 우선 잘읽히고 재미있다는것이다
저자의 문체는 강렬하지만 유머가있기도 하다
그래서 읽으면서도 귀에 들리는 음성처럼 다가오기도 하였다
여혐에 대해 저자가 전달하는 방식은 단순명료하지만
강하고 정확하다 때로는 남성인 내가 창피해지는 이야기들이
있어서 읽으면서 부끄럽기도 하였다 87페이지의 말처럼
나도 한때는 여자라서 배려받는게 어떤게 있고 이런게 있고 ~ 라는
지금생각하면 창피한시절이 있었는데 그때 했었던 생각들이
이책속안의 글에 있어서 많은 반성을 하기도 하며 읽기도 하였다
또 다른 여자를 안다 연봉은 40만 달러에 가깝다 남편은 집에서 아이를 본다 어차피 벌어도 아내의 10퍼센트 남짓이다 이 여자가 남자와 같은 조건에서 일하고 능력만으로 평가와 보상을 받는것 갓난아이를 두고도 계속 직장에 다닐 수 있으며 남편이 집에서 애를 본들 주위에서 그냥 그런가 보다 하는 것 이것 또한 먼저 싸워준 페미니즘 전사들 덕분이다 - p6 -
영국에 와서는 쭉 면접을 보러 다녔다 서른 살 여자였지만 그 어떤 면접관도 나에게 결혼했냐 애 낳을거냐 애 낳으면 직장 어떻게 다닐 거냐 친정어머니가 애 봐줄 수 있냐 따위는 묻지 않았다 영국에서 취업 1년후 임신을 하고 출산을 했으나 잘리지 않았으며 어떤 불이익도 받지 않았다 덕분에 경력을 계속 쌓을 수 있었고 아이를 키우면서도 게임회사 EA(Electronic Arts), 그리고 마이크로소프트 에 이직할 수 있었다 - p6 -
책의 초반부 부터 강한글들이 와닿는다 6페이지의 글은 직장인인 나또한
과거에 종종했던 지금 생각해보면 잘못된 생각들이 담겨져있기에 반성하며
이책을 시작하였다 잘못된 생각을 가졌던 나는 솔직히 과거에 여성이
아이낳고 결혼하면 일에 지장이 있지않나? 라고 아주 어긋난 생각을
어린시절에 잠깐 했었기에 말이다.....
이책은 이렇듯 우리가 은연중에 하고있는 수많은 여혐에 대한 이야기들을
날카롭게 이야기 하고있다 53페이지의 글은 이러한 이책의 예중에 하나인데
읽고나서도 나또한 또....해본 생각이기에 부끄러워지기도 하였다...
폭력적이고 위험한 행동이나 발언만이 여혐인 것도 아니다 여자라서
아껴주고 여자라서 보호해주고 여자라서 봐주고 무서웠지 걱정하지마
오빠가 해결해 줄게 하는 것도 사실 여성혐오에
포함된다 Positive discrimination 이라고 하는데 이득이 되는 차별이라
부르기도 한다 그러므로 여자라서 꼼꼼하게 일 잘하네 천상 여자답게 하는 짓이
예쁘네 라는 칭찬도 실은 넓은 의미에서 여성차별 여성혐오에 들어간다 - p53 -
이책은 여성혐오에 우리가 이미 알고있는 부분이나
미처 깨닫지 못하는 부분에 대해 정말 전방위적으로 알려주고 있다
여성혐오에 대해서 이책을 통해 안것도 다행이지만
나도 모르게 가지고 있던 여성혐오에 대해 그리고 어떤것을 고쳐야하는지를
이책을 통해 알아가게 되었다
나역시 여혐 발언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여자방이 이렇게 지저분하다 난 얼굴이 무기다
내가 여자라서 그런지 이러쿵 저러쿵 우리 딸은 예뻐서 인기 많을거야 등의 말들이
대표적인 여혐발언이다 - p52-
그리고 이책의 하나의 큰재미는 역지사지 와 같은 상황을 스토리를 만들어서 저자가
제시하고 이해시키는 부분들이었는데 남성 과 여성의 입장을 바꿔서 납득을 시키는
스토티텔링에 정말 재미있고 이해가 되었다 이부분이 이책의 큰재미중 하나이자
여혐이란 무엇인지 에 대해 이해가 팍팍되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아마 이책을
읽은 분들은 이부분이 나뿐만 아닌 다른 독자들도 느끼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도 들었다
책을 마치며 여혐에 대해 자세히 알수있었다는점이 맘에 들었고
남성인 내가 납득을 할수있고 반성할수있는 이야기가 쉽고 쏙쏙전달되어
재미라고 하면 어떨지 모르겠지만 재미와함께 다가와서 정말 좋았다